일기
07/05/05 18:22(년/월/일 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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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 아이, 사실상 은퇴 - 소속사와의 계약 해제 보도
며칠 전 니챤(2ch)에 믿을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인 글타래가 올라왔다. 카고 아이의 두번째 흡연 소식과, 연상의 남자와의 온천 여행이 그것이었다.
너무 어린 나이, 철없던 시기에 유명해진 연예인들은 항상 같은 길을 걷는다. 드류 베리모어도 그랬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지금 그러는 중인 것 같다.
http://blog.empas.com/clairciel/18980809
브리트니의 롤모델이 될만한 드류 베리모어의 이야기
그녀의 배우로서의 출발점은 무척 좋았습니다.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E.T의 거티는 완벽합니다. 인형같은 외모에 곱슬거리는 금발머리의 소녀가 외계인과 교감하는 순간은 누구나가 꼽는 E.T.의 명장면 입니다. 네, 당시의 그녀는 배우 집안인 배리모어가의 전설을 이어가는 할리우드 신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성장을 하면서 망가지는 전형적인 스타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마약과 술과 파티에 쩔기 시작한 청소년기를 보내며 그녀는 할리우드라는 곳의 속성을 보여주었지요.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 보면 스타가 되어 있다. 모두가 나를 반겨주고 화려한 무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날 다시 정신을 차려보면, 인기가 식어버리고 모두가 나를 차갑게 대한다. 열심히 노력도 해보지만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방탕한 생활에 빠진다.
흔한 얘기다. 과연 그들이 자신의 의지로 스타가 된 것일까? 아마도 그들의 부모님이 떠밀었거나, 아니면 우연한 기회에 스타가 되어버렸을 것이다. 자신의 의지로 스타가 된 게 아니라, 어느 정도는 운명적으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타가 되어버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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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디갹] 산낙지를 잘 먹는 애기
모두들 나를 TV에 나오는 착하고 귀여운 이미지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나는 그렇게 착하지도 않고 귀여운 구석도 없어. 나는 그냥 그들이 시키는 대로 연기했을 뿐이야. 그건 진짜 내가 아니야. 도대체 너희들은 누구를 좋아하는 거야?
그래서 그 참한 이미지를 깨기 위해, 그 완전히 반대로 급회전을 하는 것 같다. 그것이 실제로 방탕한 생활에 빠지던, 또는 그저 TV에서 방탕한 역할을 맡던 간에 말이다. 그래서 그만큼 인기가 떨어지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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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데뷰해서 실제로. 혹은 영화에서 성장통을 겪으며 자라나는 스타들
여기까지는 누구나 겪는 과정이다.
자, 문제는 그 다음이다.
사람들은 참한 이미지를 원한다. 당신은 이미 연예인으로서의 외모와 끼를 타고났고, 실제로 당신이 그렇게 참하지는 않더라도 다소 참한 이미지를 TV에서 보여주기를 바란다.
이것이 당신의 운명이다.
하지만 당신은 아주 어릴 때부터 답답하게 참한 이미지에만 갇히는 것이 답답하다. 때론 방탕한 생활에 빠지고 싶기도 하고, 다들 나를 한가지 이미지로만 보는 것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이것이 당신의 의지다.
운명과 의지가 충돌한다. 사회적인 운명과 개인적인 자유 의지가 서로 싸운다. 이 둘 중에 당신은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운명? 의지?
정답은 운명이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 운명을 선택하는 것이 완벽한 정답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이미 연예인으로서의 소질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TV에는 이미 당신같은 타고난 스타가 들어갈 빈 자리를 마련해놓고 있다. 당신이 말썽을 피우지 않는 이상 충분한 성공이 이미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다.
이미 사회에는 누군가 들어가서 어떤 역할을 해 주기를 기다리는 자리가 늘 비어있고, 그 자리에 누군가 들어가 있어야 사회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이미 당신이 태어나기 한참 전부터 어떤 사회적인 운명이 미리 요청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당신은 그 빈자리를 거부하고, 당신의 몸에 맞지 않는 이상한 자리에 억지로 몸을 비집고 들어갈 수도 있다. 모든 것은 당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당신의 몸에 꼭 맞는 빈 자리에 들어가던, 완전히 이상한 자리에 들어가서 평생을 고통스러워하던 그건 당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인간의 자유 의지란 그저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는 권리일 뿐이다.
당신의 사회적인 빈 자리를 발견하라. 그리고 그 운명을 따라라. 그건 결코 잘못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