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7/01/17 12:18(년/월/일 시:분)
몸이 아프고 그럴 때 남자들은 보통
군대 꿈을 꾸잖아.
나는 첫사랑 꿈을 꿔.
가슴 한 구석이 꽉 조여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잠에서 깨어나면
눈물이 귀를 타고 흘러서 베게가 척척해져 있어.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막 머리가 지끈거리고 토하고 아무것도 먹지 못할 때
집에 아무도 없고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을 때
꼭 그럴 때마다 니 생각이 나더라.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
속이 다 헤지는 것 같아
토할 것 같아
그토록 바보같았던
병신같았던
나
무표정한
너의 곁엔 내가 아직 필요없어
오늘도
몸이 너무 아프다
또 니 꿈을 꿀 것 같다
그 생각만으로도 이미 고통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