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07/01/11 15:57(년/월/일 시:분)
요즘 별 쓸데없이 고민중인 것.
나도 4월이면 미국에 어학연수를 가기 때문에, 아이폰을 쓰려고 마음을 먹으면 쓸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래봤자 6월에 출시되서 반년밖에 못 쓰고 올텐데, 그 비싼 걸 약정도 제대로 못하고 무리해서 쓰는게 과연 쓸모가 있을지, 하는 의문도 들고. 어차피 한국 오면 터지지도 않을 거.
그리고 미국에서 싱귤러는 제일 안 터지기로 유명한 회사라는 소문을 들었다. 하긴, 미국은 넓으니까. 또 유학 온 사람으로서 휴대폰을 내려면 온갖 조항에 걸려서 아마도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고, 그런 후에도 본국 사람들보다 더 비싼 비용을 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되고.
결정적으로 아이폰은, 사실 별로 내 취향은 아니다. 나는 애플보다는 MS를 좋아하거든. 다소 우아하지는 않지만, 될 건 다 되는 거. 그리고 취향은 둘째치고, 내가 밑에 글에서 지적했던
멀티 터치 를 제외하면 딱히 신기술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 그리고 애플의 보수적인 성격상, 멀티 터치도 아주 제한적으로 적용할 게 뻔하다. 그래서 나처럼 신기술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에게는 별로 어울릴 것 같지도 않고.
뭐 안 될 이유를 열심히 생각해내고 있지만, 자세한 건 가봐야 알겠지. 거기서 지름신이 오면 쓰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어쨌든 일부러 모아 놓은 40만원이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으니까, 모르는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