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음악
07/01/07 08:15(년/월/일 시:분)
이미 현대 대중음악은 흑인음악이 점령했다. 아니 정말로. 예를 들어 SG워너비, 박효신이 그놈의 워우우~ 워어~ 하는 소몰이 창법도 흑인들 흉내 내는거잖아. 소몰이 창법의 '소'자가 소울의 '소'자라고 해도 믿겠다.
어디 그 뿐이랴. 동방신기도 아이돌 그룹의 원조를 올라가면 마이클 잭슨이 원조잖아. 일본에 아이돌을 수입했던 쟈니스도 그 호리호리한 몸으로, 덤블링 정도는 가볍게 할 수 있는 날렵함, 파워풀한 댄스와 보컬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이미지. 거기서 한 치도 벗어남이 없다.
조금 더 나아가서 투포, 두번째 박자와 네번째 박자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블루스, 재즈에서 나온 거다. 우리가 댄스 음악에서 쿵짜 쿵짜 하는 비트도 흑인 음악에서 온 거고, 힙합은 말할 것도 없고. 일렉트로니카도 흑인 음악을 재료로 삼은지 오래다. 이렇게 따져가면 현대 대중음악 중에서 흑인 음악의 영향권 안에 있지 않은 것이 거의 없지.
여기서 백인의 락과 흑인의 할렘 문화를 적절히 조화한 비스티 보이즈, 림프 비즈킷은 봐봐, 훨씬 많이 팔리잖아. 사실 퀄리티 면에서는 흑인보다는 떨어지지만. 림프 비즈킷은 하도 많이 팔아서 음반사 사장까지 되버렸잖아? 그런데 걔네가 그런 음악성이 있긴 하나? 백인이니까 팔리는 거지. 흑인들 것 가져다가.
왜 이런 얘기도 있잖아. 몸을 사용하는 건 흑인들을 따라갈 수가 없다고. 그 온 몸의 사력을 다해서 워우우~ 워어~ 하는 것도 흑인을 따라갈 수가 없고, 단거리 달리기도 그렇고. 애초에 유전자가 그쪽은 좀 우월하게 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