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03/26 22:00(년/월/일 시:분)
Hubris님은 자기는 회사가기 싫었던 날이 한번도 없다고 했는데, 나는 어떻게 직장인이 그럴 수 있나 이해가 안된다. 가령 나는 지금 이 순간 회사를 가기가 너무 싫다.
http://seoul.blogspot.com/2011/02/blog-post_05.html
지난 10년 동안 한번도 회사가기를 싫어했던 적이 없다. 나로서는 내가 해오고 있는 것 보다 더 좋은 직업을 할 자신이 없다. 운이 좋았다.
그렇다고 내가 하는 일이 아주 싫은 것도 아니고, 적성에 안 맞는 것도 아니고, 일을 잘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싫은 것도 아니고 회사에 불만이 많은 것도 아니다. 단지 난 정말 너무 피곤할 뿐이다. 근 한달째 매일 야근에 주말까지 출근하니 피로가 겹겹이 쌓여서 완전 방전되버렸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멍 해져 버린다.
아침형 인간이라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지면서, 회사에 가기 싫어서 침대에서 꼼지락거리며 이렇게 저렇게 딴청을 피운다. 그러다가 맨날 지각할랑말랑한 아슬아슬한 시간에 출근을 하곤 하지.
아 정말 회사가기 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