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6/10/24 07:46(년/월/일 시:분)
인간의 뇌는 한번에 기껏해야 5-9개의 개념만을 처리할 수 있다. 이것을 초과하면 인지부하(cognitive overload)가 일어나서 나머지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공부를 할 때도 뇌가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천천히 조금씩 해야 한다. 그래서 공부 시간을 단축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절대 시간'이 필요하다.
http://cafe.naver.com/gaury/8441
인지부하 이론
절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다른 방법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100이라고 할때, 순수한 코딩 시간이 80이고 윈도우즈를 부팅하거나 잠깐 화장실의 가는 등의 시간이 20이라고 하자. 여기서 윈도우즈를 더 빠르게 부팅한다던가 변을 빨리 본다던가 할 수는 없으므로, 20은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시간이다.
그렇다면 시간이 없어서 코딩을 4배 빠르게 했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전체적인 시간은 80/4 + 20 = 40으로 불과 2.5배밖에 빨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전체 시간이 실제로 4배 빨라지기 위해서는 코딩 시간이 25 - 20 = 5가 되어야 하므로 무려 16배를 빠르게 해야 한다. 전체 시간이 5배 빨라지기 위해서는? 무한히 빠르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전체 시간이 빨라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그것은 5배 이하이다. 이것이 암달의 법칙이다.
http://en.wikipedia.org/wiki/Amdahl's_law
Amdahl's Law
이렇게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절대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며, 결국 시험을 앞두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잠자는 시간을 줄이게 된다. 하지만 잠을 줄이면 공부 효율이 떨어지므로, 잠과 공부는 이율배반(trade-off) 관계에 있다. 시간이 없어서 잠을 줄이지만, 잠을 줄이면 효율이 떨어져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 와 이렇게 피를 말리는 관계라니.
http://100.naver.com/100.nhn?docid=156413
트레이드 오프(이율배반) trade off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무언가를 하는데 시간이 때론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지 몰라도, 최소한의 절대 시간이 없으면 절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 시간은 많이는 필요 없지만 조금은 반드시 필요한 인생의 비타민 같은 것이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그러니까 시험 공부는 미리 미리 해놓자는 얘기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