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6/09/26 23:15(년/월/일 시:분)
어머니께서 욕실 청소를 하다가 놀래셔가지구는.. 수채구멍에 머리카락이 한 웅큼 나오는 것이었다. 우리 집에는 욕실이 두갠데 그 욕실을 사용하는 가족은 거의 나밖에 없었다.
그 후로 어머니께서는 말없이 그로비스(탈모 방지 샴푸)를 갖다 주셨다. 집이 약국이다보니 이런 것도 받네. 아버지께서는 센트륨(종합 비타민제)를 주시며 하루 두알씩 먹으라고 하셨다.(정량은 하루 한알)
솔직히 근 두달 들어 이런저런 일로 신경을 많이 쓴건 사실이다. 그래도 친척 중에 대머리가 없어서 별 걱정을 안 했는데, 유전 이전에 스트레스로 빠지는 것도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근데 막상 그로비스로 머리를 감고 센트륨을 먹으니, 이런 식으로 관심 받는게 참 뭐랄까. 내 나이 스물 다섯, 아직 팔팔한 청춘이라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