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영상
06/08/26 05:59(년/월/일 시:분)
안그래도 요즘 아유미의 큐티 하니 번안으로 관심이 있던 차에, 아래 동영상을 보고 마음이 동해서 보게 되었다. 이렇게 원작의 느낌을 특촬물로 그대로 옮길 수 있다니, 안노 히데아키도 아직 안 죽었구나 하는 느낌.
물론 위와 같은 화려한 볼거리는 (괴물이 그랬듯) 앞에 15분에서 끝나고, 그 뒤부터는 에반게리온에서 항상 보던 세상의 멸망과 싸우는 영웅의 모습을 길고 지루하게 보여준다. 어쩌면 안노 히데아키는 큐티 하니에 '생명의 나무'가 나오기 때문에 리메이크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재미있는 점은 생명의 나무가 딱딱하게 뿌리내린 노인들의 기득권 세력을 상징하고, 큐티 하니가 주먹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젊은 프롤레타리아의 개혁을 상징한다면, 약간은 정치적인 영화로 볼 수 있지도 않을까 싶네. (정성일의 괴물 비평을 본 이후, 나도 옮은 것 같다)
http://www.cine21.com/Magazine/mag_pub_view.php?mm=005004004&mag_id=40622
http://www.cine21.com/Magazine/mag_pub_view.php?mm=005004004&mag_id=40623
(정성일의 괴물 비평) 노골적이고 단호한 정치적 커밍아웃, <괴물> -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정치적 읽기를 요구하는 영화다
...이거 본 이후로 모든 영화를 정치적으로 읽고 있다 -_-;;;
한편 마지막에 아버지의 사랑으로 딸이 새로운 삶을 사는 힘을 얻는다는 것은, 김기덕의 사마리아, 활을 연상시키는 점도 있다. 결국 아버지가 딸에게 해 줄수 있는 일은 기껏해야 손을 잡아주거나 운전을 가르쳐주는 정도에 불과한 것 같다. 반면에 자기는 죽거나 잡혀가거나 하지. 그래서 부모는 활이고 아이는 화살이라는 걸까.
http://blog.naver.com/mickyjung/110006162823
부모는 활이요 아이는 화살이다 - 칼린 지브란 '예언자' 중에서
참고로 '아이 시스템'은 SBS판에서 '공중 원소 고정장치'로 번역했다. 공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원소를 선택적으로 고정하여 세상의 모든 것을 (생명을 포함하여) 만들 수 있는 장친데, 아이디어는 대단하나 과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의문이다. 물론 영원한 생명을 산다면 기다릴만도 하겠지만, 큐티 하니처럼 '하니 플래시'를 외치자마자 뿅 하고 변신하는 것은 불가능할껄. "지금 원소를 수집하는 중... 15년 남았습니다." 푸하하하
http://blog.naver.com/keyhyuk/26697791
큐티 하니 - 적절한 것인가 모독인가
http://blog.naver.com/keyhyuk/27087291
이것이 실사화다 큐티 하니~
http://blog.naver.com/pangsuni/40027063794
아유미의 큐티하니 역수
http://blog.naver.com/pangsuni/40026440443
일본만화의 아버지 나가이 고와 아유미의 큐티 하니
http://blog.naver.com/kuroie/140026469436
http://blog.naver.com/kuroie/140026494014
큐티 하니 영화 (스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