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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브라운 오랄비 전동칫솔 D20.514

12/01/25 06:27(년/월/일 시:분)

전동칫솔을 쓴 지 2년째다. 전동칫솔이 뭐가 좋냐고 묻는다면 글쎄....

전동칫솔이 딱히 좋을 건 없다. 일반 칫솔보다 잘 닦이긴 하지만, 그거야 칫솔질만 잘 하면 커버가 되는 것이고. 잇몸 마사지가 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보통 칫솔로도 꼼꼼히 잘 닦으면 건강한 잇몸을 유지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충치 예방 효과가 더 있지도 않다. 연구에 따르면 어금니 등 깊숙한 치아를 제외하면 아주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반 칫솔로도 잘만 닦으면 굳이 전동칫솔을 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http://en.wikipedia.org/wiki/Electric_toothbrush#Effectiveness_of_electric_toothbrushes
Independent research finds that although most electric toothbrushes are no more effective than manual brushes—assuming that people using a manual toothbrush will brush effectively—the rotation-oscillation-models have been found to be marginally better than manual ones.


그렇다면 나는 왜 굳이 전동칫솔을 쓸까? 나는 그 이유를 '엔터테인먼트'에서 찾고 싶다. 전동칫솔로 닦으면 기분 전환이 된다. 이런 전동칫솔이 뭐라고, 부우우우우웅 하는 진동이 왠지 내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나는 정말로 이 닦는 걸 싫어한다. 귀찮고 싫고 정말 하기 싫다. 건강하고 싶어서 매번 억지로 꾸역꾸역 닦는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싫은 일을 즐겁게 하려고 찾는 방법이 전동칫솔이었다. 이 분당 최고 4만번의 상하 진동, 8천 8백번의 좌우 회전이 내 치아와 잇몸을 부드럽게 자극하면, 왠지 나는 그것만으로도 나의 씹는 욕구를 상당히 충족하는 기분이다. 쫄깃한 음식을 잔뜩 먹은 것 같은 포만감과, 저릿한 잇몸의 상쾌한 피곤함이 내 마음을 즐겁게 가라앉힌다.

그 중에서도 내가 고른 브라운 오랄비 D20.514 모델은, 지금까지 나온 모든 전동칫솔 중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회전을 자랑하면서, 쓸데없는 잔기능을 모두 제거하여 가격까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네이버 최저가 56,000원이며, 유지비는 3개월에 5천원짜리 칫솔모를 한번씩 교환하면 된다. 수명은 2년 정도.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cat_id=00120300&nv_mid=5678460196
브라운 오랄비 D20.514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2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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