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6/05/21 15:01(년/월/일 시:분)
...라는 말을 어디서 주워 들었다. 정말 그런가 생각해보자.
일단 국내에서 동인지를 5만권이나 파는 경우는 없을거다. 아마도 저건 일본의 대형 동인지에나 해당이 될 것이고, 한국에서는 커봐야 천권~2천권 찍으면 상당히 많이 찍는 편일 것이다.
그럼 천권으로 가정해보자. 천권 정도 찍으면 옵셋으로 해도 대량일테니 원가가 떨어져서 권당 2천원은 남을 것이다. 그렇다면 단순 계산으로 2천원x천권=2백만원.
2백만원이라. 여기서 부스를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을 제하고, 사람 머리수로 나누면 떨어지는 돈은 한명당 수십만원 선. 이것이 한국의 대형 동인지의 한계인가..
자, 그럼 아까 말했던 5만권 파는건 어떨까. 천권의 50배, 즉 단순계산으로 2백만원x50배= ...1억.
...억.
물론 이것은 단순 계산으로 1억이고, 많이 찍으면 찍을수록 단가가 떨어지는 출판계의 특성상, 이 숫자는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게다가 이것은 순수하게 현금으로 흐르는 돈으로, 약간의 마음만 먹으면 세금을 내지 않고 고스란히 자기 주머니로 챙길 수 있는 돈인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정말 상업지로 연재해서 출판사와 나눠먹고, 거기에 세금까지 꼬박꼬박 내야 하는 것보다 동인지가 훨씬 많이 남을수밖에 없겠다.
야, 억이라니. 이 정도면 동인지 하나에 청춘을 불살라도 후회가 없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