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06/04/02 02:31(년/월/일 시:분)
KBS 도올의 논어이야기
<제38강>삼환의 역사(2001/2/16)
http://www.kbs.co.kr/1tv/dol/
xacdo 정리
공자가 태어나기 100년전 노나라의 역사는 아주 혼란스러웠다.
- 삼한의 역사를 40분동안 장황하게 설명함.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죽고 죽이고 죽기 전에 먼저 죽고 하는 과정이 파란만장하다.
그래서 공자의 정치적 입장은, 어떻게 하면 삼한에 뺐긴 권력을 노나라로 가져오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노나라의 중앙집권적 왕권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정권에서도 공자를 그렇게 이용했다.
그러나 맹손씨가 결정적인 때에 공자를 배신해서 공자는 정치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공자와 동시대를 산 맹자가 효에 대해 물었다. 이때는 공자가 말년에 노나라로 돌아와서였다. 공자의 대답은 "거슬림이 없는 것이 효다"라고 했다.
다산 정약용은 주를 달기를 아버지의 말씀을 잘 듣지 않고 거역하는 것을 야단치는 조로 말했다고 했다.
후에 번지와 마차를 타고 가는데 공자가 "내가 아까 맹의자에게 효가 뭐냐라고 묻길래, 나는 거슬림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번지가 "거슬림이 없는 것이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다.
기존의 해석은 맹자가 공자의 말을 곡해할까봐 일부러 말하지 않고 번지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맹자와 대화했을때 상황이 뭔가 감정적으로 불편하거나 해서 제대로 언급하지 못하고 넘어가 오해가 있을까봐 일부러 더 설명을 한 것이라고 본다.
거슬림이 없는 것은 단순히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시던 돌아가셨던 상관없이 예로서 섬기는 것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도둑질하라고 가르치면 부모님의 말씀을 따라야 하나? 그런 부모의 뜻은 거슬러야 한다. 단, 부모의 뜻을 따르던 안 따르던 거슬림이 없이 예를 갖추라는 말이다. 공자가 말하는 효는 부모님의 말씀을 거스를 수 있되, 그것을 예로 거스르라는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혼돈하는 것이다. 윗사람의 말을 무조건 따르는 것이 효인가? 윗사람에게 얼마든지 정정당당하게 예를 갖추고 자기 의견을 개진한다면 그것이 효다. 윗사람의 말을 따르고 안 따르고는 자유이나, 어쨌든 무례하지 않게만 하면 되는 것이다.
여기서 공자의 효가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