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영상
06/01/08 06:10(년/월/일 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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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야심만만 2006년 1월 2일 |
박수홍: 사랑하는 아내도 이건 좀 나쁜데 요건 좀 아닌데 느끼신 적 있습니까?
(생략)
최민수: 제가요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앉아서 봐요. (좌중 웃음)
박수홍: 웃지마요 웃지마! 네 말씀하십시오.
최민수: 옛날에 혼자 살 때는 딱 서서 변기뚜껑 딱 까고 그냥, 남자들 다 서서 보지 않습니까. 결혼하고 난 다음부터는 와이프가, 튄다고.
강호동: 오 나쁘다!
박수홍: 카리스마..
최민수: 그러니까, 아니 뭐 그런거 떠나서 이젠 이러구 아 진짜 이건 정말 나쁜 거 아닙니까?
강호동: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최민수 선배님은 끝까지 고집을 해서 서서 일을 봐야 되는거 아닙니까?
최민수: 몇 번을 버텨봤는데, 몇 년을 버텨 봤는데, 열고 하고 닦고 덮고 이럴래니까 너무 힘들어서, 에이 그냥 앉아서 봐요. (웃음)
박경림: 진정한 터프가이가 그런 것 같아요.
최민수: 아니 아니 그런데 그건 잘못된 거에요. (조상구)형님, 앉아서 싸죠?
조상구: 당연하지.
최민수: 그죠? 결혼하면 다 앉아서 싸게 되있어. 웃기는 소리 하지마.
박경림: 그러면 이혁재씨도?
최민수: 아 지금 몇년 안 되서 버티는데,
이혁재: 6개월 됬어요, 앉은지. (웃음)
최민수: 그렇지? (웃음)
이혁재: 그렇게 되요. 이게 뭐 커버 열고 그러기, 귀찮아요.
최민수: 그리고 자기 집에 아내가 바닥을 닦고 이러는게 사실 여자가 해봐, 마음이 아프거든! 남자가 이렇게 해줘야 되는데, 그것보다 더 쉬운 방법은. 그냥 앉아서. (관중 박수)
이후 조상구 형님께서 "앉아서 보는 남자가 어딨어?"라고 받아치며 토크는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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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표정의 관중들 |
여기까지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이번 주 인터넷 뉴스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최민수씨의 SBS 야심만만 어록 중 문제의 소변기 발언 부분이었습니다.
이번주는 MC의 통제가 제대로 안 돼서 완전 최민수 원맨쇼로 진행이 되버렸다. 재미야 있었지만 뭐랄까 박수홍의 진행 자질을 의심케 하는 회였다고 할까. 유재석이나 신동엽이 진행했으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텐데 말이지.
사실 이거 말고도 재미있는 부분은 많았지만 하필이면 소변기 얘기를 고른 이유라면, 소변기 이야기를 하려고. 우리 집은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소변을 보고 항상 좌변기를 올려놓으라고 한다. 그래야 남자들 소변보기 편하니까. 왜 여자들 생각만 하느냐 이거지. 그에 비하면 최민수씨는 우리집 아버지보다 가정적이고 자상하다.
변명을 조금 더 해보자면, 남자도 앉아서 소변 보는 쪽이 더 위생적이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소변은 앉아서 보며, 독일이나 일본의 남성들도 (부인의 요구로) 앉아서 소변을 보는 비율이 15%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최민수씨의 발언은 자신의 이미지를 깬 것 외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으며, 굳이 문제가 있다면 토크쇼 진행상의 문제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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