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음악
11/05/09 11:36(년/월/일 시:분)
이번 노래는 좀 유치하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다.
U2 노래를 일본 아이돌 풍으로 편곡한 느낌.
특히 중간에 "I hate this love song"을 8번이나 반복하는 부분은 매우 인상적이다.
빅뱅에서 중2병스러움을 담당하는 지드래곤이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뽐낸 부분.
http://www.youtube.com/watch?v=I6xNRejmvG8
YG는 SM과 달리 아이돌을 직접 기획부터 제작, 작곡까지 참여시키는 주의인데
다소 엉성하고 유치하더라도 흥행성이 있으면 풀어주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사춘기 특유의 미성숙함, 알싸한 풋 맛이 나는 것이 재미있다.
이런 곡 구성이나 멜로디나 기타 리프나, 오히려 작곡이나 프로듀싱을 오랬동안 해 온 사람이라면 손발이 오글거려서 못 한다. 지드래곤이 아직 초보고 어려서 이런 걸 할 수 있는 거지.
여담이지만 지드래곤의 중2병스러움이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그 작은 몸집에 묵직한 실버 반지를 잔뜩 끼고 나온 것에... 각트라던가 쟈니스라던가 한 90년대~2000년대에 했을 법한 비주얼계 패션을 이제와서 하고 나오는 걸 보니 참, 신선하기도 하고.
물론 그 중에 제일은 기타 부수는 퍼포먼스지 ㅋㅋㅋ
아오 내 손발아 ㅋㅋㅋ
어찌됬건, 빅뱅의 포지셔닝은 다소 유치하고 엉성하더라도 사춘기 특유의 미성숙함을 강조하니까, 퀄리티만 다소 희생을 하면 특히 중고등학생들에게 충분히 흥행성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 팝송을 일본 풍으로 편곡하고, 컨셉을 그렇게 잡은 것도 일본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닐까 싶다. 세븐에서도 그랬듯이 충분히 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