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05/02 11:30(년/월/일 시:분)
얼마 전 오랜 친구 하나와 곱창을 먹었고, 다른 친구와는 전화 통화를 30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나보다 나를 더 잘 파악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깜짝 놀랐고,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무척 고마운 일이었다. 다음에 만날 때는 선물이라도 사줘야겠다.
ps. 농협 사태는 IT 개발자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장애다, 이건 분명히 악의적이다, 라고 말했더니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은행 돈 횡령하고 나서 증거 감추려고 지운 거 아니야? 그런 일 은근히 많아.
듣고 보니 그럴싸했다. 이게 직업에 따라 보이는 게 다르다는 게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