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03/20 12:32(년/월/일 시:분)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5317832
어느 고등학생이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보내왔더라구요.
고2인데 기타를 배우고 싶다. 친구들은 몇 년 전부터 배워서 너무 늦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든다. 나는 기타를 잘 칠 수 있을까?
그러자 배철수 옹의 답변. 기타는 노력이 아니라 재능이다. 재능만 있다면 금방 배우지만 재능이 없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
이 답변 듣는 순간 뒤통수 몇 대 맞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ㅋㅋㅋㅋ
http://xacdo.net/tt/index.php?pl=580
사람의 머리 속에 하늘에 해당하는 부분과 땅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는데, 1번은 정치고, 2번은 좀 더 단순한 노동이고, 단순한 지식이라고 나눴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비극이 시작된 건데, 2번은 쉽게 말하면 부엌 일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부엌에서 하는 일은 단순하고 시키는대로 하면 되는 일이고, 1번은 정치다, 정치는 나라가 어디로 나가야 될까 다소 뜬금없이 위에 있는 놈 머리에 생각이 떠오르는 거잖아요.
1. 하늘의 일
2. 땅의 일
2번은 배울 수 있다. 공자가 2번은 가르칠 수도 있고 배울 수도 있다고 했거든요. 왜냐하면 간단하게 단순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르치기도 쉽고, 가르치면 또 배워서 할 수도 있고.
그런데 1번은 가르칠 수가 없어요. 내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내 자식한테 좋은 생각이 떠오르도록 가르칠 순 없잖아요. 이쪽은 별로 잘 가르쳐줄 수가 없는 겁니다. 굉장히 고상한 걸로, 경지가 있는 걸로 말이 된 거죠.
...여기서 1번을 재능, 2번을 노력으로 봐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