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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푼젤 (2010) - 디즈니의 부활 』

11/02/27 12:07(년/월/일 시:분)

애니메이션의 대세가 2D에서 3D로 바뀌면서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이 대세를 못 따라갔고, 그 빈 자리를 픽사가 메꿔주고 있었는데.

이번 라푼젤로 디즈니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픽사가 전부가 아니라구! 디즈니에게는 디즈니의 방식이 있어!

특히 나처럼 어린 시절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타잔 등을 보고 자란 세대에게는
마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을 보는 듯한 아련한 향수까지 덤으로 제공했다.

물론 2010년 여름, 최고 성수기에는 토이스토리 3를 개봉했고
그에 비해 라푼젤은 좀 뜸한 겨울에 개봉을 해서
픽사는 1군, 디즈니는 2군 체제로 가져가는 것 같은데
(흥행도 딱 그만큼이다)

그래도 픽사에게는 없던 디즈니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 뮤지컬,
연소자 관람가 등급의 유쾌하고 스펙타클한 추격 시퀀스,
내용을 반 이상을 노래로 전달하는 뮤지컬 구성 등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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