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02/24 12:46(년/월/일 시: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체내에 더 비축하라는 신호가 전해져 더 많이 먹게 된다. 맛없는 음식을 먹어야 식욕이 덜 자극받는다.)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 한 가지는 자극이 적은 담백한 음식 위주의 식사였다. 하지만 그 방법은 썩 내키지 않았다. (사실 그는 맛있는 음식이라면 혹하는 미식가였다.)
수차례의 실험 끝에 그는 세트 포인트 시스템을 속일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알아냈다.
하루에 서너 번 정도 식간에 인공 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은 오일을 몇 스푼씩 먹으면 (카놀라유나 엑스트라 라이트 올리브유를 썼다) 칼로리는 보충되면서도 체내에 더 저장하라는 신호는 전달되지 않았다. 또 적정량의 설탕물 역시 같은 효과를 냈다.
결과는 놀라웠다. 로버츠는 (80킬로그램에서) 무려 18킬로그램이 빠졌고 다시 살이 찌지도 않았다. 그는 먹고 싶은 것들을 충분히 먹었으며 예전보다 배고픔을 훨씬 적게 느꼈다. 주변 동료와 친구들도 그의 다이어트 방식을 시도해서 대부분 비슷한 효과를 보았다.
그의 식이요법은 다른 대부분의 다이어트 방법에는 없는 장점들을 갖고 있었다. 우선 실천하기가 쉬웠고 과학적 이론에 근거했으며, 무엇보다도 주린 배를 움켜쥐고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 '괴짜경제학' 295페이지.
참기름이나 식용유처럼 고소하고 향긋한 기름이 아니라, 올리브유나 카놀라유처럼 담백한 기름을 출출할때마다 몇 숟가락씩 퍼먹으면 안 배고프다. 또 달달하고 맛있는 음료수 대신, 설탕물처럼 간간하게 단 걸 먹으면 식욕이 줄어준다.
흠... 방금 궁금해서 올리브유를 한 스푼 먹어 봤는데, 확실히 느끼해서 식욕이 가라앉을 만도 하다. 이런 걸 3~4번씩 2~3스푼씩 먹으면, 하루에 10 스푼은 먹는다는 얘기잖아. 어이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