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의세계
10/03/28 12:37(년/월/일 시:분)
http://hgc.bestiz.net/zboard/view.php?id=gworld0707&no=272728
나는 가장이다 열여덟 하늘이의 꿈
책임감은 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소년가장.
18살에 이제야 알파벳 ABC를 배우고 있다니;;;
할 수 있는 일이란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는 것과 박스를 줍는 정도.
이것으로 어머니와 동생까지 세 가족 생활이 될리가 없지.
게다가 어머니는 두번의 결혼 생활이 경제적으로 어렵게 끝나버렸고
식당일, 노점일을 하며 근근히 살았지만
당뇨병 합병증에 자궁암으로 사채를 천만원 끌어서 병원비를 막았고
이제는 일도 할 수 없는 몸이 되었다...
그런데도 돈이 없어서 매 끼니를 라면과 김치로 때우고..
그러니까 당뇨병이 더 심해지지.
학교 보낼 돈도 없어서
야학을 다니며 한글, 영어를 배우고
이제야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수준.
어머니는 답답해서 파출부 일을 나갔지만
하루만에 류마티스로 몸져 누웠다..
그 부은 손과 발을 주무르는 자식들.
참담한 기분에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책임감을 느끼기에
우직하게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고 박스를 줍는다.
밤에는 복지센터에서 공부를 하고
틈틈히 고등학교 갈 준비를 한다.
여전히 빚은 산더미 같고
빚 이전에 생활비를 충당하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로 하루하루를 산다.
아 정말
나는 이런 걸 볼때마다
복지국가. 라는 말을 떠올린다.
국가에서 보호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국가를 만들고 싶다. 마침 투표 시즌도 다가오고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