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출판
10/02/15 03:44(년/월/일 시:분)
http://sovidence.textcube.com/207
손낙구 - 대한민국 정치사회 지도 (수도권편)
센서스(인구주택총조사)를 동 단위까지 세분화하여, 부동산과 정치성향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나온 결과를 요약하자면
- 가난한 동네: 투표 잘 안 한다. 민주당 찍는다. 아파트 적다. 무주택자 많다. 학력 낮다. 종교 신자 적다.
- 부자 동네: 투표 많이 한다. 한나라당 찍는다. 집 가진 사람 많고 아파트 많다. 학력 높다. 종교 신자 많고 천주교 많다.
이것은 '서민도 한나라당을 찍었다'는 기존 분석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http://www.hani.co.kr/section-021109000/2007/10/021109000200710090680005.html
가난한 자는 왜 이명박을 지지하나
...박노자 교수님, 분석 처음부터 다시하셔야겠네요..
기존에는 몇 천명 정도의 설문조사 결과로
가난한 사람조차도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설문조사에 응답한 사람들의 이야기지,
샘플링이 아니라 전수조사로 분석해보자
가난한 사람도 부유한 사람도 자신의 계급에 따라 투표한다
...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민주당이 자신들의 지지세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계급 정치를 해야 한다.
...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
당연한 얘긴데 여기까지 오기가 너무 오래 걸렸다...
역시 설문조사를 함부로 믿으면 안되겠어. (민주당 지금까지 삽질했구나;;)
재미있는 것은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쪽은
부동산이나 재산 정도에 정치성향이 뚜렷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
하긴 노동자를 '월급쟁이'의 측면으로 보면
많이 받는 사람부터 조금 받는 사람까지 다양하니까 그렇겠지.
그러므로 노동당도 너무 '가난한 노동자'에만 치우치면 '부자 노동자'를 놓칠 수 있겠다...
http://vikimaki.egloos.com/4674268
진보대연합 VS 민주대연합
...삽질은 이제 그만~ 지지계층이 다른데 어떻게 연합하니.
한나라당이 잘 한다기보다는 반대쪽이 못해서 반사이익을 얻는 것 같아.
ps. 이에 대한 반론.
http://sovidence.textcube.com/209
손낙구씨가 "한국의 정치사회 지도"에서 피력한 의견과 이어지는 논의에 대해 조기숙 교수가교수가 반론을 폈다.
1. 서민층은 투표를 하지 않거나 한나라당에 투표한다. 서민 동네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이유(=손낙구씨의 결과)는, 서민의 민주당 지지투표 때문이 아니라, 서민 동네에 사는 의식을 가진 중산층 때문이다.
2. <민주당에 투표하는 서민>과 <투표장에 가지않지만 여론조사에 잡히는 서민>이 다르다. 좀 더 쉽게 풀면, 대부분의 서민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데, 투표장에 가는 서민은 <호남출신>이다.
http://sovidence.textcube.com/210
서민은 기존 체제에 포섭되어 한나라당을 지지하지만, 정치적 관심도가 떨어져서 투표를투표를 하지 않는다는게 바로 조기숙 교수의 주장이다.
즉, 서민층에서 한나라당 지지가 더 높아도, 동네별 지지자를 보면 빈촌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거다. 이 논리에 따르면 손낙구씨가 책에서 보여준 <지역별 분석>의 결론과,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개인별 분석>의 결과 모두 가능하다.
....그러네.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듯.
근데 그러려면 또 돈과 시간이 들어가잖아.... 과연 어느 쪽이 맞을까? 통계도 어렵고, 정치는 더 어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