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0/01/12 22:08(년/월/일 시:분)
동물들은 둥지짓기 본능이 있다고 한다.
새들도 둥지를 짓잖아.
자기가 밤에 잘 곳. 새끼를 키울 곳. 아플 때 쉴 곳.
터를 닦고 자리를 펴서
편안하게 쉴 자기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
이게 누구나 그러는 본능적인 거라고 하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요즘 짐을 싸면서 또 그런 생각이 든다.
2007년에 얼바인에서 6개월, 맨하탄에서 3개월.
2009년에 연수원에서 3주, 천안에서 2개월, 구미에서 8개월..
나야 뭐 어디 살던 크게 아쉬울 거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짐을 쌀 때마다 뭔가 착잡한 마음이 들면서
마음속에
둥지짓기 본능이 살아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