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9/08/23 01:30(년/월/일 시:분)
폴 크루그먼이 노벨상을 수상한게 나는 좀 이해가 안 됐다.
유능한 사람인거야 알겠지만, 굳이 2008년에 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폴 크루그먼은 최근 들어서는 딱히 학문적인 성과를 낸 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있어봤자 자기 블로그에서 부시 행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한 정도랄까.
게다가 노벨상을 받은 후로 새삼 조명을 받아서, 예전보다 훨씬 언론에도 자주 노출되고 발언권도 강해졌다.
왜 폴 크루그먼에게 굳이 이제와서 노벨상을 준 걸까?
아.... 그렇구나. 질문에 답이 있네.
다시 질문해보자.
왜 "노르웨이"는 폴 크루그먼에게 이제와서 노벨상을 준 걸까?
그거야 노르웨이 국익에 도움이 되니까.
부시 행정부를 비판하고, 북유럽처럼 사회복지국가 이념에 가까우니까, 이런 사람에게 노벨상을 주면 자국에 도움이 되겠지.
미국 한 가운데다가 북유럽의 첩자를 심는 셈이랄까? 심하게 말하자면.
이렇게 생각하니까 만델라, 김대중이 노벨상을 받은 것도 이해가 간다.
부자보다는 가난한 자의 편에 서고, 반대파를 숙청하기보다는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효율보다는 형평을 중시하고, 고집보다는 타협을, 권위보다는 털털함을. 북유럽에서 좋아할만 했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fixxp.tistory.com/400
김대중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로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