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9/05/16 12:01(년/월/일 시:분)
클리앙에 올라온 심리학 용어 정리를 보다가.
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hp?id=lecture&no=4914
여러가지 심리효과 정리
127. 아스페르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 - 자폐성을 특징으로 하는 증상으로, 자폐증처럼 뇌기능 장애의 일종이지만, 지능이나 언어능력이 정상이라는 점에서 자폐증과 구분된다. 일반적인 증상은 사교성(사회성)이 없다는 점. 사회성 발달 장애에 따라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말로 표현되지 않는 얼굴 표정이나 몸짓 등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서툴기때문에 다른 사람의 감정상태도 전혀 파악하지 못한다.
나도 사회성이 떨어지고,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고, 남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는 편인데.
위키피디아를 보니까 내가 해당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http://en.wikipedia.org/wiki/Asperger_syndrome
특징
사회성 떨어짐, 좁은 주제에 강하게 집착(편집증), 수면장애(불면증 혹은 아침잠이 없음)
...나 아침잠이 없는데. 알람을 안 써도 5시면 일어남.
원인
확실하지는 않으나 유전적 요인이 강하다.
...집안 내력인듯.
관리
- 사회 적응 훈련, 언어 훈련, 행동 훈련
- 스트레스 관리
- 우울증이나 화를 다스릴 수 없다면 약물 요법
...나도 사회성 훈련은 꽤 많이 받았다.
나도 말 할 때 의식적으로 상대방과 눈을 맞추려고 하고, 심리학 책을 통해 일반적인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려고 한다. 정서적인 면이 둔감하기 때문에 지식으로 보충하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상대방의 감정을 그냥 느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정황과 상대방의 말투와 표정 등을 가지고 생각을 해서 감정을 추측한다. 그래서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몇 시간이나 며칠 지나서야 그 때 그 사람이 감정이 상했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고기능 자폐증(HFA)과 유사.
http://en.wikipedia.org/wiki/High-functioning_autism
자폐증이나 정신병은 아님. IQ나 언어능력은 정상이나, 정서적 단어를 적게 사용하고, 대화가 주제에서 벗어나거나 지루해져도 잘 모른다.
...으악 딱 나다.
내가 평소에 말하는 게 재미가 없어. 사소한 주제에 쓸데없이 진지해지고.
대화 분위기를 어떻게 유쾌하게 끌고 나가야 할 지 잘 모르겠다.
프리젠테이션이나 인터뷰야 감정적인 게 없으니까 쉬운데.
정작 술자리나 차 마시는 자리에서는 잘 흘러가던 대화를 끊어먹고 그래.
내가 그래서 평소에 메신저 채팅이나 전화를 즐기지 않는다. 재미를 잘 모르겠어.
이 작도닷넷 블로그도 소통의 측면에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그럼 나는 어떡해야 할까?
그나마 한 가지 희망은,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는 거.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23&aid=0002050079
하버드대 학생 268명 72년간 인생 추적
어릴 적 성격도 장기적으로는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수줍음을 타던 어린이가 청년기에는 고전하더라도 70세에는 외향적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다. 대학교 때의 꾸준한 운동은 그 후 삶의 신체적 건강보다는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http://www.theatlantic.com/doc/200906/happiness
What Makes Us Happy?
...앞으로 수십년간 꾸준히 운동하고, 사회성 훈련, 행동 훈련을 거치면 할아버지 되서는 좀 평균에 가까워지겠지.
하드웨어에 문제가 있다면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하자.
심신의 수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