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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상

님은 먼곳에 (2008) - 엉엉엉 ㅠㅠ

08/07/23 14:32(년/월/일 시:분)

엉엉엉

ㅠㅠ



http://blog.daum.net/mirugi/7039524
영화 『님은 먼곳에』는 베트남 전쟁을 다룬 작품으로서, 작중 내내 신중현 작곡의 명곡들 「님은 먼곳에」「늦기 전에」「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이상 김추자), 「간다고 하지마오」(김정미) 등의 곡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내가 또 신중현+김추자 하면 꺼벅 죽는지라, 잽싸게 보러 갔다.


영화는 상당히 전형적이었다. 아마 70년대에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 뮤직비디오를 조성모 식으로 찍으면 이런 스토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 뻔한 얘기를 정면으로 정공법으로 파고든다.

그렇게 영화 내내 쌓여있던 하나의 긴장이 마지막 한 장면에서 탁 하고 풀리면서, 순식간에 절정에서 해소까지 달려가버린다. 이러니 아무리 뻔한 신파극이라고 해도 눈물이 안 나올수가 있나. 생각보다 빠르게 영화관에 불이 켜지고, 같이 보러 간 사람에게 숨길 새도 없이 그렁그렁한 눈물을 들키는 것도 이 영화의 보너스.


내 뒤에 앉았던 고등학생 무리들은 이 영화가 최악이라고 하던데, 아마도 김추자 노래가 유행하고, 월남전 파병이 있었고, 박정희가 있었던 서슬퍼런 70년대를 잘 몰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긴 젊은 층이 재밌게 볼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아무리 별로로 봤어도, 마지막 결말만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너무 인상깊어. 도저히 머리에서 지울 수가 없어. 세상에 그럴 줄이야.


나는 수애가 그 어쩔 줄 몰라하는 눈썹으로 참하디 참하고 소극적인 모습만 보이다가, 영화 내내 조금씩 성장하고 변화해서 마지막에 그럴 줄은 정말 와 대단했다.

그 마른 몸으로 김추자의 파워풀한 창법을 소화할 줄도 몰랐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140&aid=0000011674
<님은 먼곳에>의 이준익 감독 인터뷰

=영화가 구라 아닌가. 어떤 감독은 영화란 큰 거짓말을 먼저 해놓고 그 다음 말이 되게 메우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맨 마지막에 순이(수애)가 전쟁터 끝까지 가서 상길(엄태웅)에게 싸대기를 날린다는 큰 거짓말을 일단 해놓고 거꾸로 계단을 쌓듯이 작은 공갈들로 메우는 것이다.

-어떤 공갈들을 쳤나.

=예컨대 순이와 정만(정진영) 일행이 베트콩에 잡혀 땅굴 속에 들어가서 생활하게 된 거. 그게 말이 되나, 안 되지. 하지만 중요한 건 왜 이런 공갈을 치는지, 이 공갈로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하는 것이다. 공갈의 용도는 그거겠지. 재미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쓰이는 도구다. 재미만 전달하려면 개콘 해야지. 아니 개콘도 다 의미가 있는데. 영화가 의미를 추구하지 않으면 돈 낭비다. 나는 인물의 내면의 진정성을 도드라지게 보여주려고 애쓴다.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article_id=52460&page=2&mm=100000006
[전영객잔] 순이가 상길의 뺨을 때린 까닭은? [1]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article_id=52461&page=2&mm=100000006
[전영객잔] 순이가 상길의 뺨을 때린 까닭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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