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출판
06/02/05 14:36(년/월/일 시:분)
# 나나 1~9권
안노 모요코 씨와 더불어 패션감각 있는 만화작가로 유명한 야자와 아이 씨의 작품. 안노 모요코 씨와 달리 야자와 아이 씨는 장편으로의 감각도 상당해서, 보는 내내 식은땀을 흘려가며 힘들게 봤다. 헉헉. 아 가슴아퍼
내게 굳이 주석이나 후기를 통하지 않고도 작품 안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지 가르쳐 준 작품. 뭐 그 외에도 연출이나 스토리나 캐릭터나 너무나 많은 면에서 배울 점이 많다. (그나저나 20자평이 아니잖아;;)
#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 박찬욱, 여섯개의 시선
만화는 아니지만
역시 박찬욱. 뭘 만들어도 이렇게 사람 마음을 아프게 만들다니.
# 엽기인 걸 스나코 1~5권
다른 건 모르겠는데 캐릭터는 정말 잘 살았다.
# 강철의 걸프랜드 2nd 1~4권
그림은 못 그리는데 연출은 잘 하네. 그림 작가를 따로 뒀으면 하는 바램.
# 월희 1~3권
위 만화와 더불어 게임의 만화화. 좀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
# 카퐁 1~2권
순전히 제목 때문에 낚였다. 흔한 구도긴 하지만 아기자기한 재미는 있다.
# 코스프레 애니멀 1~2권
역시 제목 때문에 낚였다. 난 더 많은 것을 바랬는데, 소재가 아깝다. 그 외에는 그냥 그럭저럭.
그나저나 요즘 순정만화는 순정만화라 부르기도 뭐해. 연애만화라고 해야겠다
# DVD (천계영) 1~8권 (완결)
아아 재밌다....만, 아쉽다.
천계영씨는 마침내 전작 오디션에서 이루지 못했던 "장편으로서의 감각과 연출"을 이뤄냈다. 하지만 언플러그드 보이에서의 톡톡 튀는 감각은 다 어디 간거야.
완성도는 있어졌지만, 상업성은 떨어졌다. 안 그래도 불황인데 앞으로가 걱정이다.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1~3권
둥글둥글한 소녀만화 그림체로 잘도 이런걸!
원작의 날카로운 감각은 없지만, 둥글둥글하고 섬세하게 잡아내는 감각이 나름 신선하다. 솔직히 위의 '강철의 걸프랜드 2nd'와 '월희'보다 만화화한 것 치고 제일 낫다.
# 십억소녀 1권
와 재미없어
한 권 내내 재미없다가 맨 마지막에 이제 좀 재미있어질 듯한 분위기로 끝내는 건 뭐야! 짜증나게. 나 이런거 제일 싫어. 재미도 없으면서 앞으로 재미있어질 것 같은 노련함만 보여주면 어쩌라는 거야.
얼마 전 진실게임 '4억소녀'가 생각나서 보긴 했는데 1권만에 그만둠.
# 애완소녀 1~6권 (완결)
매우 내 취향의 만화. 귀축물의 소녀만화화.
강간이 화간으로 변하는, 순정파 S가 기둥서방으로 전락하는 이야기. (…) 이거야 남자 쪽 얘기고, 여자 쪽에서는 페트 주제에 신분상승하는…..
어쨌든 만화 많이 본 사람들에게는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복잡한 만화.
# 유레카 21권
이 작가, 결말 지을 줄을 모르는 것 같다.
어서 빨리 끝내고 다음 작품 보여줘~ (메카물이라도 좋으니)
# 가가 탐정사무소 9권
칸자키 슈미씨 전작 '전영유희' 보다가 이거 보니까 적응이 안 되네. 메이저에 적응 잘 하셨군요 ㅊㅋㅊㅋ
# 모험왕 비트 10권
완전 옛날 김성모 수준의 날림을 보여주는 (요즘 김성모도 이렇진 않다) 어이없는 날림 만화.
# 레이브 31권
그놈의 엘리 비밀 밝히는데 31권이나 소비한 거냐. -_-;;
빨리 끝내줘.
# XXX홀릭 7권
이젠 뭐 경지에 오른 아줌마들. 타이포그래피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활용한 만화는 처음 봤다. 글자가 살아 움직여 글자를 아그작 아그작 잡아먹다니.
나도 예전에 눈물을 흘리면 눈물이 살아 움직여 글자가 되어 종이에 앉는 만화 '눈물의 일기'를 그리려다가 타이포그래피 활용의 한계로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이번 권의 그 에피소드는 더욱 각별했다.
그나저나 최근 들어서 그림체가 거칠어진게 마음에 안 들었는데, 이쯤 되면 괜찮다 싶네.
http://nada2030.egloos.com/771754
클램프 그림체의 변화...에 대한 잡담. 난 모코나 작화보단 네코이 작화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