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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상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Interview With The Vampire (1994)

06/07/31 10:57(년/월/일 시:분)

"오옷 할렘물이다♡" 싶어서 봤으나, 실제로는 BL물이었다. 역시 명작은 동성애코드가 있어야 돼. 흠흠.

둘의 뜨거운 눈빛을 보라! (…)

이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뱀파이어가 마늘이나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심지어는 밝은 곳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는 뱀파이어의 현대적 해석은 후에 뱀파이어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 같다. 특히 뱀파이어를 굳이 호러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대단하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뱀파이어(그 중에서도 주인공 뱀파이어 루이)가 상징하는 것은 미국의 역사다. 이 영화는 영원히 사는 우리의 잘 생긴 주인공 브래드 피트(루이)를 따라서 미국의 역사가 흘러온 길을 찬찬히 따라간다. 어느날 갑자기 살인자로 다시 태어나 이놈 저놈 마구 물어뜯다 보니 결국 이도저도 아니게 갈피를 못 잡고 남은 건 공허 뿐. 그리고 영화는 경쾌한 미국식 락앤롤(그것도 건즈 앤 로지즈)을 틀면서 끝난다.

사실 헐리우드 영화가 미국의 역사를 어둠의 살인자로 비유했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 하지만, 뭐 어때 봉준호 감독도 반미의식을 노골적으로 보여준 괴물에서 미국 CG팀을 가져다 썼는걸.

아참 그리고 매트릭스에서 이 영화 무진장 갖다 썼더만. 특히 뱀파이어의 근원을 물어보는 부분에서는 도저히 매트릭스를 안 떠올릴수가 없다. 어느 정도인지 한번 보자.

- 당신은 답을 아는가?
- 무엇이 궁금한데?

- 우리는 무엇이지?
- 아무것도 아니야. 흡혈귀는 흡혈귀일 뿐이지.

- 누가 우리를 만들었지?
- 누가 만들었는지 알잖아.

- 하지만 누가 그를 만들었지? 이 모든 것의 근원(source)이 뭐지?

이렇게 보면 브래드 피트(루이)를 빨간 피로 뱀파이어의 세계로 인도하는 톰 크루즈(레스타)는 모피어스고, 그에게 소스를 알려주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알망드)는 매트릭스 2의 마지막에 나오는 설계자(architect)다.

뭐 어쨌든 이 영화는 뱀파이어의 사랑 이야기다. 특히 남자 배우들이 호화 캐스팅인데다가 꽤나 끈적끈적하게 묘사되서, 동인지도 찾아보면 좀 있을 것 같고 그런 느낌. 아 괜시리 왕의 남자 보고 싶네.

http://blog.naver.com/gyagya83/20014243365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어쩐지 수상하더라니
...특기: 불지르기. 푸하하하 공감. 영화에서만 3번이나 불을 지른다.

http://www.usijin.com/cgi/bbs/zboard.php?id=01_free&no=23742
달해꿈: 씩씨기님, 그러고보니 저도 요즘(!)에 와서, 새로이 깨달아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게 된게 바로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입니다...;;;
영활 처음 접할 당시는 느끼지 못했는데, 이 영화 다시 보니 꽤 저의 동인혈을 흔들어놓는 것이...;;;
탐 크루즈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루이"♡(브래드 피트)에 대한 집요한...사랑...;;; 빠지지 않는 감탄사 "아름답다"는 둥, "내 곁에 있어달라"는 둥...;;;
탐크루즈가 금발머리 여자애를 뱀파이어로 만들고 나서, "우리 셋은 가족이야" 할 때, '게이 커플이 딸을 입양하는구나', 라는 식의 공상이 들지 않나...;;
안토니오가 브래드 피트로부터 금발머리 여자애를 떼놓기 위해 그녀를 결국 죽이기까지 할 때, '이 아름다운 자식, 브래드를 혼자만 갖기 위해 연적을 제거하다니...'란 망상이 들지 않나...;;; (이 대목에선 클로저의 히이사가 연상되더군요...;;;)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358

  • 소책 06/07/31 14:13  덧글 수정/삭제
    아. 기억이 가물가물한 영화로다 ㅋㅋ
    이것참 재미있는 포스팅이군. 재밋게 잘 보고가~ ^^
  • 핑크 07/05/23 13:51  덧글 수정/삭제
    이건 소설이 더 재미나요.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연대기는 제 중학교 시절을 온통 사로잡았던. <뱀파이어 레스타>가 이 시리즈의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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