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인물
07/12/29 23:37(년/월/일 시:분)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108&aid=0000087418
이순재·'무한도전' 멤버들, 사상 초유 MBC '연예대상' 대상 공동수상
올해 MBC 연예대상 대상은 무려 7명이 공동 수상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유재석이 대상을 받고도 씁쓸해하는 표정이 겉으로 보일 정도였는데.
2006년 '네티즌이 뽑은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뽑혔을때 화기애애했던 분위기와 사뭇 대조적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108&aid=0000056074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네티즌이 뽑은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 상을 수상한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특히 강호동의 경우에는 자기가 SBS 연예대상 대상을 받았기 때문에 유재석은 MBC 대상을 탈 것을 믿었던 탓인지, 많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241&aid=0000035025
시상식이 진행되는 중간중간 동료 개그맨이자 경쟁자이기도 한 유재석과 함께 손을 꼭 잡는 등 시종일관 우정을 과시한 강호동은 수상 소감을 통해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모르고 있는 유재석에게 감사하다. 내년에 결혼이라는 좋은 소식을 안겨달라"고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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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자로 "유재석" 이름이 나올때까지만 해도 표정이 밝았으나, 그 이후로 6명의 공동 수상자 이름이 나오면서 급격히 표정이 굳어지는 강호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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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건 이경규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
사실 올해 방송3사의 연예대상 대상은 KBS 탁재훈, SBS 강호동 등 뭔가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방향으로 정해지기도 했지만, MBC 이순재+무한도전 7명 공동수상은 "거침없이 하이킥"과 "무한도전"의 인기과 성과를 볼때 납득이 가면서도 영 모양새가 안 나는 결과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해는 하겠는데 영 탐탁치 않다고 할까. 씁쓸한 표정이 나오는 것도 이해할 만 하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oid=108&aid=0000087425
유재석은 대상 수상 직후 "2007년 한 해 동안 무한도전을 너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이경규 선배님, 개그 포기할까 생각했을 때 다시 이자리에 있게끔 해 준 김용만 선배님, 그리고 강호동씨와 김원희씨 등에도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는 처음하는 것 같은데 저를 많이 아껴주는, 사랑하는 여자친구 나경은씨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재석은 또 "평균 이하인 저희들(무한도전 멤버들)을 사랑해 주셔서 고맙고 대한민국 쇼오락 프로 사랑해준 시청자께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래도 말은 잘 하는 유재석.
http://www.cyworld.com/dragons1988/171488
음..일단 이순재 씨와 무한도전팀이 공동 수상했다. 무려 7명... 솔직히 순간적으로 또 울컥했다;;..매번 시상식마다 연출되는 나눠먹기가 불현듯 떠올랐다. 아..또 이런식인건가..라고 생각했는데..꼭 그렇게 나쁘지많은 않았다.
http://widyou.net/288
아무리 무한도전을 사랑해도그렇지. 대상을 다주는건 좀 아닌듯. 윤은혜 진행까지 긴장되고 완벽했는데 수상 발표에서 기분 별로네. 다른상들 두명씩 받는것도 참았는데 대상을 7명한테 주냐. 상을 막 뿌리네 이것들. 트로피를 깨트리기까지. MBC 막장인듯
평소에 불편한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유재석의 성격으로 볼 때, 이번 MBC 연예대상에서 씁쓸한 표정을 지은 것은 좀 의외다 싶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유재석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면서도 불만을 표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잘 알려진대로 유재석은 1991년 KBS 제1회 대학개그제 장려상으로 데뷔했다. 그런데 그때 유재석은, 장려상을 받고도 "고작 장려상밖에 받지 못한 것이 불만스러워" 퉁퉁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거만하게 나가서 상을 받았다. 그래서 그때 개그맨 선배들에게 매우 혼났다고.
이것은 2007년 1월 6일, 즉 2006년 MBC 연예대상 직후에 방송된 무한도전 35회 신년특집 "초심으로 돌아가주길 바래"에서, 유재석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물론 지금의 유재석은 그때처럼 건방지게 주머니에 손 넣고 귀 후비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아 근본적인 성격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다.
그런 샘 많고 이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방송에서는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는 유재석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원래 성격은 저렇지만, 긴 무명시절을 겪으면서 생존을 위해서 자신을 갈고 닦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사람 성격은 쉽게 안 변하는 것 같다.
ps. 한편 조형기는 징역 5년의 중형을 받고도 쇼오락프로그램 최우수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MBC는 요즘 정준하 사건도 그렇고... 도덕성이 마비된 시대가 온 건가.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2/1913016_3832.html
탤런트 조형기 씨는 지난 8월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30대 여인을 치어 숨지게 한 뒤 길옆 숲 풀 속에 시체를 버리고 그 앞 차안에서 잠을 자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략)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03&aid=0000706534
200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공동수상한 조형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