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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먹을거

틈새라면 봉지면 & 컵라면 출시

06/01/05 03:33(년/월/일 시:분)

틈새라면 봉지면 & 컵라면 시식

엄청 매운 걸로 유명한 틈새라면 빨계떡이 봉지면과 컵라면으로 출시됐다. 일단 GS25 한정판매 중이며, 반응을 봐서 확대되지 않을까 싶다. 반응이 별로면 시즌상품으로 끝나겠지 뭐. 가격은 컵라면이 700원, 봉지면이 800원이다. 회사는 한국야쿠르트.

사실 한국야쿠르트는 라면 못 만들기도 유명하다. "야쿠르트면 야쿠르트나 만들지 뭐하러 라면을 만드나" 내심 불만이었을 정도로 내놓는 라면마다 맛이 없었다. 그나마 도시락과 왕뚜껑은 꾸준히 인기있지만, 도시락이나 왕뚜껑이나 똑같은 맛이라 결국 한가지 메뉴로 생계유지 하는 정도였다. 한국암웨이 같은 곳에 커스터마이징 라면을 공급하기도 하지만, 한 봉지에 2000원이나 하고 암웨이 곗돈 모으는 용도라서 딱히 맛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래도 의외로 틈새라면은 특유의 속이 쓰릴만큼 매운 맛을 잘 살려서 조금 놀랬다. 농심 신라면이 처음 나왔을때 매워서 어쩔 줄 몰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요즘이야 신라면의 매운 맛도 평범한 수준이 됐지만, 요즘 기준으로도 틈새라면은 정말 맵다.

이런 맛은 농심이나 삼양에서는 감히 엄두도 못 낼 새로운 맛이다. 한국야쿠르트가 망했던 이유도 너무 기발한 라면을 만들어서였다. 기발하긴 한데 완성도가 떨어져서 인기를 못 끌었다. 그런데 그 기발함이 마침내 완성이 되면서 한국야쿠르트 특유의 개성으로 자리매김을 해 가는 것 같다.

하긴 요즘 나온 장라면도 칼칼한 매운 맛을 잘 살리긴 했지. 나는 된장을 썼다길래 일본식 된장 라면인가 싶더니만 된장만은 간데 없고 그냥 순한 라면 정도라 실망했지만, 그래도 장라면의 칼칼한 맛은 지금까지의 농심이나 삼양에서는 없던 맛이라 한국야쿠르트의 앞날이 어둡지는 않구나 생각은 했다.

빨계떡은 빨: 빨간 매운 양념, 계: 닭고기(닭 계) 국물, 떡: 떡국떡 3가지를 넣은 라면으로, 예전에 틈새라면 주방을 살짝 보니까 틈새라면 면을 공산품으로 각 지점에 보급할 정도로 규모가 커서, 이거 잘 하면 그냥 봉지라면으로 나와도 되겠다 싶더만 결국 나와버렸다. 솔직히 그리 맛있다고 하긴 힘들지만, 불닭이 유행하기 전부터 '기분전환용 엄청 매운 맛'을 지켜온 매운 맛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일면을 권한다.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10

  • Ziwoogae 06/01/05 03:44  덧글 수정/삭제
    오호호~~ 좋은소식이군요...

    라면매니아라 틈새라면도 자주 들리는데... ㅋㅋ
  • 06/06/12 08:07  덧글 수정/삭제
    저도 틈새라면을 먹어보았긴 했는데 틈새라면의 매운맛은 쿨피스 2개에 지고 말았습니다. GS에서 틈새라면 사니까 쿨피스 1개 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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