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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상

과속스캔들 (2008)

09/01/04 11:46(년/월/일 시:분)

이규영 연예영화블로그에서 무척 진부한 설정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글이 지워져서 없으니 간단히 쓰자면, 철없는 젊은 남자에게 어느날 갑자기 자기 자식이 집에 찾아와서, 이런저런 충돌을 겪은 끝에 가장으로서 역할을 깨닫고 성장하는 이야기.

이런 영화는 자주 실패하고 재미가 없어도 이상하게 꾸준히 나온다는게 이규영님의 주장이었는데.


여기에 미혼모, 미성년자 출산, 라디오 DJ와 사연을 올리는 청취자와의 아슬아슬한 관계, 가수가 됨으로서 자아실현(미녀는 괴로워) 등.

사실 출처를 따지자면 여기저기서 많이 봤던 진부한 소재들인데.


의외로 상업적으로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

연기도 잘 했지만 무엇보다 긴장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감독의 솜씨가 제법이었다.



역시

소재가 진부해도

연출만 잘 하면 재밌는 것 같아.


문제는 스토리가 아니라 호흡. 무엇을 보여주냐 보다는 어떻게 보여주냐.




+ 영화에 박보영 임신시킨 찌질남을 보니까.. 개인적으로 나도 옛날에 저렇게 뭘 모르고 찌질했던 기억이 나서 참 안쓰러웠다.

박보영이 좀 연륜이 있어서 이 남자를 차분하게 앉혀놓고 설명해줬으면 잘 넘어갔겠지만, 그러면 영화가 재미가 없으니까. 나이에 안 맞기도 하고.

* 미쓰홍당무에 나왔던 황우슬혜! 똑같은 캐릭터로 나오셨네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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