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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황신혜밴드 돌아오다

06/04/25 15:30(년/월/일 시:분)

2006. 4. 25. 청담동 베티

정말 오랬동안 기다려 왔다.

김형태씨의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지면서, 황신혜밴드는 활동을 중단했다. 하긴 행위예술이나 전위예술 하시는 분들이 건강이 쉽게 나빠지긴 한다. 김형태씨도 그런 연장선 상에 있었던 것 같다. 아무런 밑천 없이 몸뚱아리 하나만 믿고 걸어온 길을 떡하니 막은 것은, 다름아닌 자신의 몸뚱아리 하나였던 것이다.

나는 이때부터 약국에 걸려있는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을 새겨 보기 시작했다. "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는 것은 모두 있는 것이다." 정말, 건강이 중요하긴 중요하구나, 나는 아방가르드 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제는 끝난 줄만 알았던 황신혜밴드가, 다행히도 김형태씨의 건강이 회복되어 다시 돌아왔다. 물론 예전 그대로의 모습은 아니다. 예전처럼 요란한 코스튬에 악을 박박 질러대며 열광하던 모습은 없다. 대신에 약간은 지친 모습으로, 힘든 부분은 낮춰 부르며, 너무 빠른 노래는 아예 부르지 않았다.

대신에 그 빈자리는, 황신혜밴드 라인업 사상 최고로 보이는 멤버들이 채워줬다. 드럼, 베이스, 기타, 키보드.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솔직히 넥스트의 화려한 지금 라인업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어느새 황신혜밴드는 비주얼 락밴드에서 중견 락밴드로 변해 있었다.

황신혜밴드는 건재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 리메이크, 월드컵 응원가 등의 신곡은 여전히 황신혜밴드의 독특한 위치를 잃지 않고 있었다. 이젠 음악성으로 승부하겠다는 농담처럼 진담인듯 건넨 그 한마디, 다음 앨범이 너무 기다려지게 하는 한마디였다. 아 듣고 싶어라

http://thegim.com
무규칙 이종 예술가 김형태의 홈페이지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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