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도닷넷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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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새 폰, 새 시계

15/05/22 05:06(년/월/일 시:분)

1. Sony Xperia Z Ultra

갤노트2 2년 약정도 끝났겠다, 이제 슬슬 질리기도 해서 새 폰을 알아봤다.
나는 갤노트2 화면이 작다고 생각해서 더 큰 걸 쓰고 싶었다.

이왕 쓰는 김에 엄청 큰 걸 쓰고 싶었는데,
6.4인치 화면의 소니 Z Ultra 를 중고로 구입.

일본 여행 때 잠깐 만져봤는데, 솔직히 너무 크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너무 심하게 큰 걸 한번 써보고 싶어서 욕심을 부렸다.

전에 쓰던 갤노트2가 5.5인치였는데, 이건 6.4인치.
내가 머리가 다소 큰 편인데, 기존 갤노트가 딱 맞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Z Ultra는 내 머리사이즈를 벗어나는 느낌. 통화할 때 스피커/마이크 위치가 잘 맞지 않는다.

이러니 인기가 없지.
덕분에 중고로 싸게 사긴 했지만. (20만원대)


2. 소니의 소프트웨어 파워

소프트웨어는 딱 소니 느낌이다.
어쩌다보니 노트북도 바이오 탭 11이고, 스마트폰도 울트라 제트인데.

요즘 안드로이드가 다 평준화되고 일용품화(commoditize) 된다고 하는데,
그래도 소니를 보면 꼭 그러지도 않은 것 같다.

너무 후지다...
그래도 롤리팝 업데이트 빨리 해준 건 좋았음. 롤리팝은 상당히 훌륭.

하지만 역시 구글 순정 롬 그대로는 못 쓸 것 같음.
구글은 컨셉만 제시하는 수준이지, 구체적인 구현은 각 제조사에서 잘 해줘야 하는 것 같음.

맨날 애플, 삼성만 쓰다가 오랜만에 소니를 쓰니
이 두 회사가 얼마나 소프트웨어 파워가 대단한지 새삼 느꼈다.

롤리팝 업데이트는 아래 까페 글을 참조.

http://cafe.naver.com/x1smart/454536
Xperia Z Ultra Lollipop update (Android 5.0.2 / 14.5.A.0.242)


3. 소니의 하드웨어 파워

내가 소니의 소프트웨어를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소니 제품을 사고 마는 이유가 있다.

일단, 중고가가 싸기도 하지만
그건 둘째 문제고.

가장 Conceptual 하다.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제품에 가장 가깝다.

나는 그 화면이 크다는 갤럭시 노트보다도 더 큰 화면을 원했고,
그러면서도 성능이 충분히 나오는 고급형 제품을 원했다.

삼성도 물론 갤럭시W 라고 7인치짜리 대화면 제품을 내놨지만,
화면 해상도나 프로세서 속도를 저렴한 저가형 어르신용 보급형 기기로 내놨다.

눈이 침침하신 어르신들이 글자가 시원시원하게 보이시라고
돋보기 안경을 끼지 않으셔도 휴대폰을 쉽게 사용하시라고 내놨다.

이건 내가 원하던 제품이 아니었다.
하지만 소니는 달랐다.

고해상도 화면에, 프로세스도 고급형 제품을 넣었다.
그러면서도 아주 얇은 두께와 무게로 내놨다.

이런 제품을 어떤 제조사도 내놓지 않았다.
오직 소니만 내놨다.

생각해보면 소니는 옛날부터 그랬다.
워크맨 시절부터, MD 만들던 시절은 물론, 향수병 시가형 MP3P 만들던 때에도.

다른 회사 같으면 회사 내부에서 컨셉 모델로만 생각했을 제품을
소니는 실제로 기어코 상용화를 시키는 회사였다.

그리고 그런 소니의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나처럼 쓸데없을 정도로 미래적인 제품에 집착하는 사람이 열광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소니는 소프트웨어를 잘 못 만드는 편이라,
애플이나 삼성처럼 섬세하고 우아하고 미려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아무래도 나도 그런 우아함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오랜만에 소니 제품을 쓰니 90년대로 돌아간듯한 투박함이 들었다.


이런 레트로함.
투박함.

소니는 여전한 것 같다.
뒤쳐졌다기보다는, 애플이나 삼성이 너무 대단한 것일 뿐.


4. 순정 케이스

최근 아이패드 에어2 를 쓰는데,
3만원짜리 케이스를 쓰다가 떨어트려서 깨졌다.

한참 고민하다가 상당히 비싼 애플 정품 10만원짜리 케이스를 샀는데,
와 이럴수가 퀄리티가 너무 차이가 나는 거다.

하긴 3만원짜리와 10만원짜리가 품질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하겠지만,
애플 제품의 품질은 정말 엄청나게 훌륭했다.

그 큰 면을 재단 한번 없이, 이음새 없이 한 장의 가죽으로 통 크게 자른데다
커버의 자석 세기도 너무 약하지도, 너무 강하지도 않은 딱 알맞은 수준.

쓰면 쓸수록 감탄스러웠다.
손에 착 감기고, 거슬림이 없었다.


이번 소니 Z Ultra도 마찬가지라서,
중고로 살때 전에 주인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여러 케이스를 같이 껴 주었으나,

그 케이스들의 품질이 많이 떨어져서
애플 품질에 익숙해진 나로서는 성에 차지 않았다.

다른 케이스를 뒤져보았으나
Z Ultra가 워낙 인기가 없는 모델이라 케이스도 거기서 거기. 나도 전 주인이 준 여러 케이스에서 벗어나는 선택을 하기 어려웠다.

고민하다가 소니 정품 케이스를 사기로 결정.
근데 이게 배터리 포함 케이스라 꽤 두껍고 무겁고 비싼 것이었다...

ソニー Xperia Z Ultra用パワーカバー CP12 ¥ 15,120
http://www.amazon.co.jp/dp/B00JGDWER4

음... 맘에는 안 들었지만 그래도 품질은 괜찮겠지?
하드웨어의 소니니까.

몰테일을 통해 일본 배송대행 신청.
마침 원엔환율이 떨어져서 15만원 이하라 관부가세 면제.

써본 느낌은 역시 훌륭.
소니 정품 케이스도, 애플 정품 케이스에 비할 정도로 품질이 훌륭했다.

아저씨 느낌이 가죽재질이긴 했지만,
사용감이 매우 훌륭했음.



5. LG G Watch (1세대)

애플워치 출시 이후로 클리앙이 난리다.
열기가 뜨겁다.

나도 예전부터 스마트워치는 기능보다 디자인이라고 생각했고,
디자인이 훌륭해지려면 비싸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나의 아내도 그런 스마트워치들을 싫어하는데,
너무 IT 하는 사람 같이 nerd/geek 같은 분위기가 난다고 한다.

물론 시계라는 아이템 자체가 주는 nerd/geek 같은 분위기를 없앨수는 없겠지만,
애플 워치는 그런 nerd/geek 느낌을 최대한 지우려고 노력을 많이한 것 같다.

고급 라인업도 다양하게 출시하고,
비욘세 등의 유명 연예들에게도 제품을 협찬하고, 여성 패션지에도 광고를 낸다.

하여튼 그래서 애플워치가 난리인데,
나도 계속 보다보니 마음이 동해서

좀 비슷한 거라도 써보고 싶어서
중고장터에서 옛날 모델을 싸게 샀다.


나도 우리 회사에서
갤럭시 기어, 기어 핏 등을 쓰시는 분들을 봤는데

타이젠 기반이라 그런지 배터리는 오래 갔지만
옛날 피처폰 느낌으로 애니메이션이 워낙 끊겨서... 이건 아니라 생각했다.

그나마 구글 안드로이드웨어가 애니메이션이 부드럽고
프로세싱 파워가 상당히 필요한 수준까지도 먹는 걸 보고 지워치로 고름.

폰도 롤리팝, 워치도 롤리팝.
롤리팝 콤비라 애니메이션이 꽤 괜찮았음.


하지만 역시 스마트워치는 별로 하는 일이 없다.
알림을 확인하고 간단한 답을 하는 정도. 센싱을 하던가.

이 작은 화면에서 그 이상을 하기가 어렵다.
이건 구글이던 애플이던 크게 벗어나기가 어렵다.

단지 이 일상적인 작업을 얼마나 우아하게 전달하느냐,
심미적으로 아름답고 애착이 생기느냐 하는게 문제다.


나도 하루에 수십 건의 문자/카톡을 확인하는데,
이런 일상적인 작업이 얼마나 간편하고 끊김없이 일상에 녹아드느냐.

예를 들면 문자 1건을 확인하는데
스마트폰의 경우 10초가 걸리던 것을 워치는 3초만에 해결하게 해준다거나.
신경을 100을 쓰던 것을 30만 쓰고 하게 해준다거나.

이런 일상의 distraction,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줄여서
내가 지금 하는 일에 더욱 집중하게 하는 것.

스마트워치를 씀으로서
스마트기기에 빼앗기던 정신을 되찾아오는 것.

그것이 워치의 사용 이유라고 생각한다.


물론 정작 나는 지워치를 쓴 이후로
일 하다 지겨우면 지워치만 보고 있지만;;;

맨날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있는데
스마트폰을 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일상이 지겨워서 그런것 같긴한데

하여튼
정말 일이 바쁠때는 그래도 워치를 쓰는게 의지력 절약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음.

지금 워치에 정신이 팔리는게
신제품 버프이기를 바라며...


http://forum.xda-developers.com/htc-one/general/tool-updated-adb-version-1-0-32-fastboot-t2932160
[TOOL]Updated ADB (version 1.0.32) and Fastboot
...루팅하거나 펌웨어 깔때 쓰는 툴.

http://jaebok.tistory.com/107
Sideload 를 활용한 커스텀 롬/커널 설치 방법 소개
...USB 연결하고 드라이버 깔고 뭐 좀 해줘야 함

http://www.xda-developers.com/android-wear-5-1-1-ota-downloads/
Android Wear 5.1.1 OTA Downloads
...잘되네


+ 지워치가 배터리가 400mAh라 매우 큰 편인데 (애플워치는 280mAh)
그래도 하루를 다 쓰기가 어렵다.

알림이 안 오면 40시간까지도 간다는데
알림이 마구 오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배터리가 닳음.

카톡 알림 한번 확인할때마다 배터리가 1%씩은 닳는 것 같음.
한시간에 30건이 온다 하면 한시간만에 30%가 쭉쭉 닳는 셈.

심지어는 이 알림을 워치가 아니라 폰에서 확인하면 워치 배터리가 안 닳음...
안드로이드웨어 뭐 이러냐;;


6. 샤오미

회사에서 샤오미 미밴드를 사신 분이 있는데
그걸 보고 든 생각이

애플도 워치에 이어 밴드를 낸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내겠구나, 싶었다.

옛날에 아이팟 나노를 낸 다음 아이팟 셔플을 낸 것처럼
애플워치를 내고, 애플 밴드를 낼 것 같다.

밴드는 이미 충분히 쓸만하고 (기능)
우아하게 만들 수 있다. (비기능)

그리고 무엇보다 싸게 만들 수 있다. (가격)
보급형이 가능.

애플워치를 팔기 위해서라도 애플 밴드가 필요할 것 같다.
물론 샤오미는 워치를 못 만들어서 밴드를 먼저 낸 거지만.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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