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6/07/07 00:25(년/월/일 시:분)
1.
사람은 행복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라는 말을 TED강연에서 들었는데, 이게 계속 머리속에 맴돈다. 행복은 우리 삶의 목적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지나쳐가는 부산물로 잘해야 가끔씩 얻을 수 있는 것이다.
http://go.ted.com/FYMD_A
Helen Fisher: Why we love, why we cheat
성욕(충동), 로맨스(단기), 애착(장기)
나는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강하다. 이것은 때론 행복, 안정의 욕구보다 강하다. 예를 들면 나는 평생 적어도 3개월 정도는 1종 특수면허를 따서 츄레라 기사를 해보고 싶다. 정말로 하고 싶다.
2.
나는 지금 내 머리속에 맴도는 노래와 소설들을 꼭 출판하고 죽고 싶다는 욕망도 여전하다. 직업으로 삼을 정도까지는 못되겠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들이 손쉽게 내 음악을 각종 음원 서비스로, 내 글을 전자책 서비스로 듣고 볼 수 있었으면 한다.
한번 머리 속에 맴돌기 시작하는 노래는, 그걸 머리 밖으로 실체화해서 끄집어낼때까지 내 머리를 떙떙하게 붓는 것처럼 만든다. 문제는 그걸 하는데 학업이나 직업과 병행하면 한 곡당 거의 한달씩은 걸린다는 것이다. 그걸 잊으려 노력하지만 불쑥 떠오를 때가 있다.
노래를 만들거나 소설을 쓰는 일은 정말 내가 생계를 위해 하는 일 만큼이나 몸을 축낸다. 돈을 벌지 못한다는 걸 제외하면 더 이상 취미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창작은 중독성이 심해서 한번 시작하면 어지간히 기력이 쇠하지 않고는 끊기 어렵다.
3.
나는 죽으면 끝이고 그 이후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기 기증에 거부감이 없기는 커녕, 내 보잘것 없는 장기라도 어딘가 쓸 데가 있다면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다. 내 자아 의식은 그런 곳에 남지 않을 것이다. 디지털 어디라면 모를까.
예전에 북토피아라는 전자책 사이트에서 재미있게 봤던 책들이 있는데, 지금 보니 문을 닫았다. 인터넷 역사에 이런 식으로 없어져버린 것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다.
http://xacdo.net/tt/index.php?pl=876
『 정성영 - 자아(the self) 이야기 - 철학책이 아니라 뇌과학책 』
예전에 무제한 호스팅을 제공해서 수많은 와레즈(요즘은 와레즈란 말도 안쓰는구나...) 사이트들의 보금자리였던
http://xoom.com 은 오랜만에 들어가보니 페이팔 국제 송금 서비스가 되어 있었다. 인터넷 무상함을 느낀다.
야후 운세는 다행히 망했지만 (야후같은 거대 포털이 왜 고작 조그만 운세를 서비스하는지 이해가 안됐음), 안타깝게도 천리안 운세 서비스는 아직도 운영중이다... 추억의 천리안에서 토정비결을 봅시다...
http://fortune.chol.com/
http://dotong.chol.com/unse/babygeniusluck/main.asp
천리안 운세 > 우리아이 천재능력 진단
4.
트위터는 얼마나 갈까? 트위터가 망하기 전에 트위터에 했던 말들을 잘 정리해서 이외수씨처럼 책으로 출판하고 싶구나.
http://xacdo.net/original
작도닷넷 > 오리지널의 장 :: 작도의 창작물.
옛날에 자가출판했던 아이올리브도 어느새 스페인 구매대행 사이트가 되어버렸네.
http://www.iolive.co.kr/
인터넷에 자가출판을 치면 많이 나온다. epub만 만들면 그 다음은 쉬울듯. 작도닷넷에 썼던 글들도 잘 모으면 책 한권은 충분히 나올 것 같다. 여러분은 그렇게 내면 읽을 용의가 있으십니까?
* 각종 음원 서비스에서 xacdo를 검색하세요. 저의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1년에 앨범 하나씩 낼 예정입니다. (멜론,지니,네이버 뮤직,아이튠즈,아마존MP3,스포티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