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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올해 칸 국제광고제가 많이 비싸졌다

16/10/13 01:15(년/월/일 시:분)

올해도 어김없이 칸 국제광고제의 서울 상영제가 열린다. 문제는 가격이다.

[광화문] 2016 칸국제광고제 서울페스티벌 (10/20~22)
1일권 48,000원, 3일권 120,000원 (얼리버드)
1일권 80,000원, 3일권 200,000원 (현장구매)
http://www.ticketmonster.co.kr/talk/413608882/17040000

전화로 문의해보니, 작년까지와 달리 필름 스크리닝만 볼 수는 없다고 한다. 아무리 못해도 4만 8천원은 내야 한다. 이건 무슨 세미나, 컨퍼런스 아니면 락 페스티벌 같은 가격이다. 그만큼의 가치를 못 하는 건 아니겠지만 이래서야 부담스러워서 선뜻 갈 마음이 생기겠나.

나는 비록 광고계 사람은 아니지만, 세계 광고의 1년치 흐름을 2시간에 요약해서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매년 칸 국제광고제 서울 상영제를 꼬박꼬박 봐 왔다. 가격도 8천원 정도라 부담이 없었다. 광고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레포트 쓸 겸 해서 많이 보러 왔던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전일 행사로 확 키워버리면 시간이나 돈이나 부담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물론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원봉사자를 많이 뽑았는데, 대학생이야 모르겠지만 나같은 직장인의 경우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일 모두 휴가를 쓰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그만큼 자연스럽게 참가자도 줄어들테고, 나처럼 광고에 관심있는 어중이 떠중이 다 모이는 시장바닥같은 행사보다는, 하루종일 할애가 가능한 광고계 분들만 소수 정예로 모이는 사교 모임 같은 행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굳이 회사일이 아니어도 개인적인 일도 있어서 주말에도 하루종일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데, 여기에 예매로 4만 8천원, 현장 8만원의 거금을 들이는 것은 광고에 대한 나의 애정을 시험하려는 칸 국제광고제 한국 사무국 측의 큰 뜻이 아닐까, 이렇게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칸 국제광고제 수상작 중 일부를 무료로 상영하는 행사가 있으니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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