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도닷넷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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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상

Bobby Lee를 통해 보는 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인

06/10/05 14:27(년/월/일 시:분)

Edmund님의 포스팅을 보고.
http://edmund.tistory.com/13


http://www.youtube.com/watch?v=1uzANrO0Wl0
MadTV Bobby Lee Korean Soap Opera Drama

위 코미디를 보고 나는 왠지 모르게 불쾌했다. 코미디가 원래 비하를 기반으로 하긴 하지만, 한국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국을 비하하는 것 같았다. 게다가 한국 사람이 들어도 알아 들을 수 없는 한국어 발음 하며, 한국 사람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한국인 같지 않은 어색함 또한 불쾌했다. 게다가 여자는 조선족이잖아.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건 주연배우 때문이었는데, 생긴건 한국인 같으면서 왜 이렇게 한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코미디에 협조했나 하는 배신감까지 들 정도였다. 조사해보니 Bobby Lee라는 한국계 미국인 코미디언인데, 태생부터가 미국인지라 한국인이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즉 그는 자신이 한국인 같은 외모를 가진 것을 이용해 코미디를 하는 미국인일 뿐이었던 것이다.
http://www.madtv.com/html/cast/bobbylee.html


http://www.youtube.com/watch?v=pxT5m0Lfbp8
Bobby Lee On MadTV - Intro & Superbowl Tailgating

위 영상을 보면 확실히 Bobby Lee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소룡의 Bruce Lee와 자신의 Bobby Lee를 가지고 같은 아시아 사람이라고 개그를 하는 건, 한국 사람이라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 이씨랑 한국 이씨랑 같지가 않으니까. 중국 이씨와 헷갈린다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 때문에 일부러 Yi 라고 구별해서 쓰기도 하니까.


http://www.youtube.com/watch?v=2jMLqd9-C0A
Mad TV - Average Asian

이 시리즈는 아시아계 교환학생/유학생을 소재로 한 코미디다. 보통 아시아계 학생들이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역으로 이용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오히려 그렇지 않다는 걸로 웃기는 건데, 여기서도 아시아계를 얕잡아보는 미국인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x_a7r2zlCsQ
Mad TV - Average Asian 2

2편은 좀 더 상황이 심각하다. 가라데, 스시는 일본 거잖아. 그건 그렇다 치고 마지막 편에서 아시아계 파견 직원이라고 막 부려먹는것 때문에 화가 폭팔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오죽했으면 이런게 개그가 될까 싶었다.


여기까지 Bobby Lee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통해 볼때, 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인은 대체로 이런 모습이다.

- 한국,일본,중국,말레이시아 정도까지 대충 아시아계로 뭉뚱그려서 생각한다. 자세한 건 구분할 수 없다.
- 공부도 잘하고 능력은 뛰어난데, 운전하는 등의 적응력은 부족하다.
- 그래서 이용해먹기 좋고 놀려먹기 좋다. 좀 얕봐도 된다.

아, 이래서 불쾌했던 거구나. 이해했다.

그래도 불쾌한 건 마찬가지지만.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473

  • 제목: Bobby Lee, Average Asian (MADTV)
    Tracked from 노는 사람 Play In 06/10/06 03:19 삭제
    - xacdo, "Bobby Lee를 통해 보는 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인" 얼마전에 Bobby Lee 가 출연한 MADTV 방송을 찾아보겠노라... 고 글을 올렸는데, 우연찮게 찾아주신 분이 계시네요. 비슷..
  • 제목: Sung Hee Park
    Tracked from 작도닷넷 07/01/18 02:33 삭제
    오늘 그동안 밀린 Podcast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한국인 캐릭터가 나오는 거야! Comedy Central Stand-Up: Sung Hee Park (2007-01-10) 이 캐릭터는 한국인 관광객으로, 어색한 영어와 미국 문화..
  • 제목: 카를로스 멘시아 - 공격적이지만 의외로 균형감각 있는 인종차별 개그
    Tracked from 작도닷넷 07/05/15 06:26 삭제
    Carlos Mencia 우리나라에서도 블랑카(정철민)의 떠듬떠듬한 한국말이 개그가 되듯이, 여기서도 미국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히스패닉(Hispanic), 아시아인들이 훌륭한 개그의 소재가 된..
  • 황진사 06/10/06 07:24  덧글 수정/삭제
    MAC TV 라는 Fox 방송 코메디 프론데..
    뭐랄까 옴니버스식으로 단편적인 에피소드들이 연속으로 나오지.
    뭐 주된 소재자체가 인종문제가지고 장난하는거라서.. 아시안만 비하하는게 아니라
    백인들이 우월한 위치에 있다는 사실까지도 가지고 장난치니까..
    보고있으면 그냥 웃고만있다는..
  • 황진사 06/10/06 07:45  덧글 수정/삭제
    사실 난 왜 전혀 불쾌하지 않은건지 모르겠다-_-;;
    바비 리 저사람은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저사람에게 한국을 대변하라는 주문까지 하는건 너무한거 아니야? 한국이 해준것도 없는 사람한테.. 그리고 저사람은 한국인만 연기하는게 아니라 많은 에피소드에서 일본인으로 나오는것 같더라구.. 저사람 부모도 언제 에피소드에 나왔는데..한국말로 노래방기계에서 노래부르고.. 시각의 차이인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달라서인가.. 모르겠다.
  • Naglfer 06/10/06 12:59  덧글 수정/삭제
    우리나라도 영국인과 프랑스인과 독일인 잘 구별 못하는 거나 비슷하지 뭐-_-
  • 미디어몹 06/10/07 01:53  덧글 수정/삭제
    xacdo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에 링크가 되었습니다.
  • 태공 06/10/07 05:57  덧글 수정/삭제
    얼마전 스노우캣에 올라온 바비 리에 관한 의견과 꽤나 상반됐군.
    뭐 각 아시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저러는것은 한국인으로서 꽤나 불쾌할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한국계미국인에게
    당신은 그래도 혈통은 아시아인인데 어찌 아시아에 대해 비꼬거나 웃음꺼리로 만드는냐고 뭐라할순없잖아. 게다가 미국은 워낙 저런 코미디류가 많기도 하고, 자기들끼리도 우스운것에 대해 잘 비꽈대잖아.
  • Thoth 06/10/07 08:40  덧글 수정/삭제
    이 코미디의 요지는 뭐... 미국인이 생각하는 아시아인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오해를 빗대 "그저 그는 평범한 아시아인이다~" 라는 내용이네요 뭐.

    이 프로그램 종종 봅니다. 동성애자나 정치인이나 흑인, 종교인 등등 소재를 가리지 않죠. 굳이 아시아인만 타겟으로 비하하자는 프로그램은 전혀 아니구요. 미국은 그런쪽으로 상당히 민감하거든요. 학교나 군대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은 중벌에 처합니다.
    괜히 이런것 정도로 발끈하는것이 옹졸해 보입니다.
  • 맥스 06/10/07 09:05  덧글 수정/삭제
    허허... 저도 Bobby Lee의 영상을 youtube.com을 통해서 올리려고 했었습니다. MADTV나 미국의 Comedy Central을 통해서 각종 코메디 프로그램을 상당히 즐겨 보는 사람중에 한명으로, 저런 '인종'에 대한 조크를 많이 봐서인지, 그냥 웃어넘기곤 합니다. 특별히 '인종차별' 받는 기분은 들지도 않고요.
    간혹 저런 프로그램으로 하여금, 아시아인은 물론이고 다른 인종들까지 싸잡아서, 하나의 이미지로 굳혀지는, 즉 generalize해버리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긴 하지만... 미국인들의 정서가 워낙 "개그는 개그일뿐"이라는 정서라,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정서가 몸에 베어서인지(제가 미국이란 나라에 산지 햇수로 두자리수라...), 가끔 한국 코메디쇼를 볼때, 개그맨들은 농담으로 그저 '개그'를 했을뿐인데, 각종 미디어에서 마치 마녀사냥하듯 안좋게 보도되면 상당히 씁쓸하게 보여지곤 합니다.
    정말 '개그는 개그일뿐'인데 말이죠. ^^;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유쾌한 스탠드업 코메디가 자리잡히길, 늘 기대하고 또 기대하고 있답니다. ^^
  • xacdo 06/10/07 15:14  덧글 수정/삭제
    음 그런가요.
  • 이것은 06/10/07 19:50  덧글 수정/삭제
    인종차별 내용 없는데요...오히려, 아시아인에 대한 미국인들의 편향된 시선을 비꼬는 코미디이구만요. 그것을 가지고 발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는데...그리고, 내용상 아시아인을 비하했다고할 만한 것도 없고...스시와 가라데가 나오는 부분은 일본인이라면 가라데도 잘하고 스시도 많이 먹어 보고 잘 만들거라는 미국인들의 편견을 꼬집은 것이고...바비리 이사람도 거기서는 일본인으로 출연하는 구만...뭐 하나 꼬투리 잡을 것은 없는 것 같은데...안그렀슴껴?
  • 룰루 06/10/08 00:20  덧글 수정/삭제
    마지막글은 아시안이라서 부려먹는다기보다는,
    한국계(아시안계) 이민1세들이 주로 종사하는 네일/페디큐어샾이나 세탁소.. 얘기를 하고싶은거 같네요.
  • 06/10/14 02:10  덧글 수정/삭제
    개그를 하는데 있어서 아시아인을 소재로 이용하다보니 비하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하지만 저도 요즘에 바비리 동영상을 많이 보고 있는데 특별히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느낌이 들진 않아요.
    유튜브같은데에 올라와있는 덧글을 보면 바비리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죠. 사람들이 바비리를 웃기는 동양인으로 보기보다는 재밌는 코미디언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너무 발끈하시는 건 아닌지...
  • easycure 06/10/18 14:11  덧글 수정/삭제
    제가 보기에도 바비 리의 개그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걸로 보이지는 않아요. 오히려 아시아인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는 것 자체가 긍정적으로 여겨져요. (아시아 사람은 항상 주변부로만 여겨지고, 아시아인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경우자체가 거의 없었죠) average asian 같은 경우만 봐도, 표현 과정에서 아시아인들을 소재로 개그를 한다는 게 약간 불쾌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엔 아시아인들도 다 똑같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를 말해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전 그냥 재밌게 보고 있답니다^^
  • 지나가다 07/04/19 00:09  덧글 수정/삭제
    바비 리의 개그도 그렇고 왜 윌리엄 홍이라는 아메리칸 아이돌인지 이디엇인지 에서 유명해진 사람들 있잖아요. 아시아인 비하해서 웃기는 것 맞습니다.

    재미있다는 사람들한테 묻고 싶습니다. 대체 당신들은 누구의 눈으로 바비 리를 바라봅니까? 만약 당신이 바비 리와 스스로를 동일 시 한다면 절대 웃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바비 리와 스스로를 동일 시 합니까? 아니면 바비 리를 비웃는 백인의 시선과 스스로를 동일시 합니까? 고백하자면 저도 가끔씩 웃겼습니다. 근데 스스로 놀랐습니다. 지금 내가 어떤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마지막으로 우리 나라 혹은 아시아 혹은 제3세계 전체에서 백인들 비하하는 코메디 프로그램이 있는지 묻고 싶네요. 유 튜브에서 그런 '에버리지 코케시언' 같은 프로그램 말입니다. 한 쪽은 상대방을 비하하고 있는데 다른 쪽은 비하하지 않고 있다는 것만 봐도 명백한 것 아닙니까? 아니. 다 필요 없고 당신은 백인을 비하하는 시선으로 바라 본 적 있습니까? 백인 한 명을 여럿이서 놀리면서 웃어본 기억이 있습니까?
  • 내가 보기엔 07/04/19 05:14  덧글 수정/삭제
    백인들을 비웃는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있는 것 같진 않지만, 아시아의 영화 같은 매체에서 등장하는 백인들은 대체로 아둔하거나, 비열하고 속물이며 치한인 경우가 많죠. 어쨌거나 우리는 아직 서로에게 ET인가봅니다.
  • 위 글쓴이 07/05/10 16:31  덧글 수정/삭제
    위엣놈 미친놈인가 바비리는 그냥 azn 아메리칸이다 재는 한국인이아니야 미친 정신병자야 재가 어떻게 한국인이니 ,,,역시 조선놈다운 사고방식이다 미국에서 자란놈을 한국인이라고 하다니 .
  • ㅇㅁㄹ 09/03/22 09:59  덧글 수정/삭제
    웃긴게 뭘 제데로 알고 약점을 찝어 비하/개그를한다면 웃기기라도하지... 이건뭐 아는건 하나도 없으면서 그따구로말을하는지.. stereotype도 80%는 말이되게 만들어야지 도무지 이해가안되는것들도있으니;
  • 샃원 고양이 09/08/10 10:33  덧글 수정/삭제
    지나가다 라는분 매드티비 보면 백인종 바라고 나옵니다 잘 알고이야기 하세요 제 입장에서는 한국적인 요소를 코메디에 반영하는 바비리가 자랑 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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