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들 - 음악
06/11/12 13:16(년/월/일 시:분)
두번째 테이크가 나왔다. 잠을 충분히 잔 상태에서 녹음해서 그런지, 일단 지난번보다는 보컬이 덜 불안정하군.
http://xacdo.net/original/discography/creeptake2.mp3
이번에는 사운드가 썩 괜찮게 나온 것 같아서, 아깝기도 하니까 어떻게 했는지 적어놓으려고 한다.
1. 나는 기타를 못 치니까 기타프로에서 마우스와 키보드로 적당히 찍어서 만든다. 인터넷에서 퍼온 Radiohead - Creep (Acoustic), Green day - Basket Case 를 보고 적당히 베꼈다.
베끼는 와중에 파워 코드를 쓰다보니 메이저와 마이너의 차이가 애매모호해져서 베이스에서 중간 음을 담당하도록 했다. Avril Lavigne - Sk8er boi, 크라잉 넛 - 밤이 깊었네 의 베이스 진행을 다소 참고함.
2. 기타 프로의 RSE 음원은 별로 안 좋아서 (자글자글한 맛은 있는데 별로 헤비하지는 않다), MID로 export한 다음 Reason에서 import해서 썼다. 음원은 NN19의 Heavy Guitar. 아무런 이펙터도 먹이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음색이 괜찮았다. 지난번에 '슬픈 노래'할때 구태여 디스토션을 먹인 것보다 이쪽이 훨씬 낫네.
3. 베이스 기타는 Malstrom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그냥 평범하게 Subtractor에서 Bass guitar 음원을 썼다. 여기에 Scream 4 distortion에 Lowhole 프리셋을 적용하니까 대충 비슷하게 나왔다. 그런데 MID파일을 import하는 와중에 다소 문제가 있는지, 의도하지 않은 Automation이 다소 동작해서 베이스 음색이 다소 죽는 문제가 발생. 하지만 그리 큰 문제도 아니라 그냥 넘어감.
4. 전체적으로 MClass Mastering Suite Combi에서 Hard Rock 프리셋을 먹이고 믹스다운 한 후, 이것을 소스로 보컬을 녹음했다. 이 보컬에 일단 Noise Reduction을 먹인 후 Dynamic Processing에서 Hard Rock 프리셋으로 압축했다. 코러스도 언젠가 넣어보고 싶은데 이번에는 귀찮아서 넘어갔다.
5. 반주와 보컬을 믹스다운 한후, 요번에 새로 받은 Antares Filter에서 Bass Box 프리셋을 먹였더니 소란스러운 느낌과 함께,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던 베이스 기타가 살아나는 것 같아서, 좀 난잡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대충 적용했다.
6. 여기에 마지막으로 좀 더 따뜻하고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Antares Tube (빨간색, 0dB)를 전체적으로 적용했더니 다소 클리핑이 발생. 역시 귀찮으므로 그냥 넘어감.
7. 마지막으로 보니까 Dynamic range가 -2dB 정도 여유가 있길래 Hard Limiting에서 Limit to .1dB 프리셋에 Boost Input을 2dB만 줘서 완성.
결론. 와 시끄러. 역시 Hard Rock 프리셋을 따라갔더니 소란스러운 느낌이 잘 사네. 물론 Dynamic range의 여유가 너무 없기 때문에 드럼이 거의 살지를 못하는 문제는 있다.
드럼의 공간감, 깊이에 대해서는 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걸 충분히 주면 나머지 사운드가 들어갈 공간이 없는데. 그냥 비스티 보이즈처럼 다른 거 다 빼고 드럼만 넣어버려? 요즘 음악에서 제일 중요한 건 리듬이고, 그 리듬을 받쳐주는 건 거의 드럼이기 때문에 가장 큰 딜레마이기도 하다.
http://xacdo.net/tt/index.php?pl=502
겁쟁이(Cre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