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미래

나는 앞으로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나는 미래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가 지금 모르는 것들이 지금의 나를 앞으로 어떻게 바꿀까? 아니 지금은 아는 것도 나중에 가서야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르는 것이 있지 않을까? 뭔가 놓치는 것이 있을까?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나을까? 아무래도 좋으려나? 내일은 더 나아질까? 한 달 후에는 뭔가 좀 풀리려나? 예측이 가능할까? […]

환상의 여인과 도망자

세계 3대 추리소설 중 하나라길래 궁금해서 환상의 여인을 보았다. 소설은 유명세에 비해 상당히 지루했지만, 마지막 트릭은 꽤 재미있었다. 어제 TV에서 우연히 옛날 영화 도망자를 봤는데, 소설 환상의 여인과 중요 트릭이 똑같았다. 오히려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감옥에 갇혀 있어서 뭘 할 수가 없으니 꽤 지루했는데(물론 주인공이 갇혀있는데 내용이 진행된다는 것이 이 소설의 특징이긴 하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도망다니니까 […]

시간과 나

pic.twitter.com/LHIPGJuEob — 선크림면도기담배 (@shimuruk_) July 30, 2018 그 다음의 이야기가 궁금해야 했다. 무언가 여지를 남겨놔야 했다. 새벽의 공기가 나를 무겁게 누르는 가운데, 나는 빨리 다음 할 일을 결정해야 했다. 시간이 자꾸만 다가오고 있었다. 그때 시간이 말했다. “너무 힘들다면, 그만 두어도 좋아.” 나는 물었다. “정말 그래도 될까?” 시간과 나는 한참이나 서로를 마주보았다. 시간과 나 사이의 거리는 […]

여정

아버지가 내 사주를 보고 오더니 역마살이 있다고 했다. 평생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며 살다가 객지에서 죽을 운명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는 오히려 좋은 것이 아니냐고 덧붙이셨다. 그런 아버지 본인도 정작 역마살이 있는 것 같았다. 이북(옛날에는 북한이라는 말이 없었고 이북, 이남이라고 불렀다)에서 전쟁통에 피난 내려와 지금까지 계속 고향이 못 돌아가시고 계셨다. 그런 아버지가 즐겨 부르는 […]

바람이 부는 날

바람이 부는 날이 있다. 정말 어쩌지도 못할 정도로 꼼짝도 못할 날이 있다. 그저 빨리 시간이 지나기만을 바랄 때가 있다. 모든 것이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주저앉아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다고 그게 뭐 엄청난 건 아니고 그냥 가끔가다 그런 날이 한번씩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 생각이 나는대로 천천히 자세하게 얘기를 해주고 […]

냉각탑

냉각탑은 왜 쌍곡선 모양일까? 나는 이 쌍곡선이 우아하다고 느꼈다. 푸른 잔디 너머로 수증기를 내뿜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보면, 어떻게 이렇게 통짜로 매끈하게 곡선을 만들었을까, 참 감탄스러웠다. 그러니까 냉각탑은 왜 쌍곡선 모양일까?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그 이유는 냉각효율 때문이었다. 수증기를 좁은 출구로 내보내야, 그 좁은데 옹기종기 모여서 응축되었던 수증기가 갑자기 확- 하고 넓은 공기 중으로 해방되어야, 그래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