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cdo
http://xacdo.net

보아 - My name - 보아가 아니면 뜨지 못할 노래, 그렇기 때문에 보아라서 뜰 노래
솔직히 이번 4집의 타이틀곡 My name은 내가 듣기에도 매니악할 정도다. 하지만 단순히 보아가 불렀다는 이유로 인기가 있다. 물론 1위를 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엄정화나 베이비복스가 똑같은 노래를 불렀다면 지금만큼은 인기가 있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순전히 '보아'라는 이름값, 브랜드 파워에 의한 인기일뿐. 이번 것은 그런 의미에서 일종의 시장반응용 제품이라고 할 수도 있다. 과연 이 척박한 한국의 음악 토양에서 이렇게 매니악한 노래가 보아라는 이름값만으로 얼마나 팔릴 수 있을까? 테스트용으로 나온 노래같다. 어차피 지금 충분히 돈은 벌어놨기 때문에 한두번쯤 망한다고 해서 무너질 보아가 아니기에 이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거겠지.

물론 매니악한 것과 상관없이 곡의 퀄리티는 좋다. 하지만 퀄리티가 높다고 해서 인기가 있는 건 아니잖아. 그렇게 따지면 인디쪽에 그 높은 퀄리티의 노래나 밴드들이 뜨지 못하는 이유를 뭘로 설명하겠어. 그런데 똑같이 매니악한 노래를 하는 보아가 뜨는 것을 보면 역시, 사람들은 음악을 음악이라는 무형의 것보다 음악가라는 유형의 것으로 인식을 하는 것 같아. 그런 의미에서 음악보다 그 음악을 하는 사람이 중요한 것 같다.
|hit:2022|2004/07/26

Prev
 조PD - 친구여 - 이제 조PD도 JP의 노선으로 가는가
xacdo 2004/07/26 2022
Next
 3CF, 삼류만화패밀리를 추억하며
xacdo 2004/07/26 2022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