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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성씨의 「오후」 연재작 『미스터 레인보우』 - 게이에 대한 편견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미르기닷컴에 글이 있어 일단 링크부터 하고.
http://mirugi.com/k/com/ktacj138.html

본디 '야하면 무조건 좋다'는 지고한 논리 아래, 이 세상 모든 야한 것들을 감싸안아온 본인.
그런 이유로 야오이건 게이물이건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데. (물론 야하지 않은 BL물은 좋아하지 않음)

그런 이유로 이번 오후 2호를 주-욱 펼쳐보면서, (여담이지만 '오후'라는 이름은 일본의 '애프터눈'을 따라한게 아닐까) 가장 먼저 본 것이야 말할 것도 없이 가장 수위가 높은 요시나가 후미고, 그 다음으로 본 것이 바로 이 뭔진 모르겠지만 벗은 몸이 나오는 '미스터 레인보우'였다.

그런데 읽어가면서 거부감이 막 치밀어오르기 시작했다. 그건 게이가 나와서가 아니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타입의 게이가 나오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여성화된 남성으로서의 게이, 즉 여장을 좋아하고 여자가 되기를 바라는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트랜스젠더 성향의) 게이가 나오는 것이었다! 으아 나 이거 정말 싫어!!

내가 왜 이런 타입을 싫어하는지 설명해야겠다. 자, 이 세상에는 8가지 타입의 사랑이 있다.
1. 원래 남잔데 남자로서 남자를 사랑하는 경우
2. 원래 남잔데 남자로서 여자를 사랑하는 경우
3. 원래 남잔데 여자로서 남자를 사랑하는 경우
4. 원래 남잔데 여자로서 여자를 사랑하는 경우
5. 원래 여잔데 남자로서 남자를 사랑하는 경우
6. 원래 여잔데 남자로서 여자를 사랑하는 경우
7. 원래 여잔데 여자로서 남자를 사랑하는 경우
8. 원래 여잔데 여자로서 여자를 사랑하는 경우

이렇게 최소한 8가지의 타입이 존재하며, 그것도 한 사람에게 한가지 특성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섞여서 나오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이 중 흔히 TV에 나오는 하리수 같은 경우 3번 타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도 전체의 ⅛에 불과한 수치다.

전체의 ⅛. 물론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그게 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난 그런 생각이 너무 싫다. 그래서 그 ⅛에 불과한 경우만 봐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다.

하긴 BL물에서도 3번 타입은 거의 나오지 않기도 한다. 가장 흔한 경우가 그냥 1번 같은 타입. 차라리 이게 낫다. 성의 구별이 없이 그냥 어쩌다가 사랑하게 된 사람이 남자였다던가 하는 식.

그런 의미에서 미스터 레인보우는, 작품의 질과는 별개로 거부감이 들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남자작가였다고 하는데 참 장하다는 생각도 들고, 남자면서도 남자를 잘 모른다는 면에서는 좀 의외기도 했다.

사실 가장 싫었던 점은 기대했던 것보다 그다지 야하지 않았다는 것이긴 하지만. […]
|hit:1868|200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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