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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해적? 캐러비안의 해적을 기대하며
내일 아침 조조로 볼 생각이라 벌써부터 기대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에버랜드 옆에 붙어있는 캐러비안 베이라고 아시나요. 특히 여름에 가면 즐거운 워터 테마파크입니다. 왠지 해적하면 즐거운 모험이 넘치고 보물이 쏟아질 것 같잖아요. 특히 카리브해가 해적으로 유명해서였는지 그걸 주제로 잡은 거죠.

해적 하면 일본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요즘 KBS에서도 방송하고 있죠. 바로 "원피스"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독특한 소재인 해적에, 시원시원한 액션까지 더해져서, 일본에서는 드래곤볼의 한창때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미 누적판매수는 드래곤볼을 추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이거, 원피스를 디즈니 식으로 베낀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분히 의심스럽습니다. 저번에 개봉했던 '보물선'도 그렇구요. 역시 애니메이션으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실사영화로 했던 것 같습니다. 자기네들은 실력이 없으니 제리 부룩하이머도 끌어들이고 그랬던 것 같은데요.

제가 이 영화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부분은 단 한가지입니다. 과연 디즈니의 감성이 실사영화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사실 디즈니는 쇠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인어공주 이후로 대박을 일으켰던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도 이제는 더이상 약발이 안 먹히고 있죠. 그나마 토이스토리의 픽사로 디즈니의 체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것도 곧 계약이 끝납니다. 이대로 가다간 안되겠다! 라는 위기의식에서 드디어 실사영화까지 손을 뻗친것 같은데요.

사실 해적이라는 소재는 조폭만큼이나 위험합니다. 해적, 즉 도둑놈이죠. 남의 것을 훔쳐서 먹고사는 범죄자들. 물이 썩는다고 물대신 술로 목을 축이며, 열악한 환경에 괴혈병에 걸려가며, 매일매일이 생사를 넘나드는 바다 위에서 비참한 생활을 했던 범죄자 집단, 그것이 바로 해적의 진실인 것입니다. 그걸 아무리 유쾌하게 풀어낸다 하더라도 디즈니적인 감성이 제대로 살 수는 없는 일이죠.

그런데 재치있는 설정으로 해적이라는 코드를 풀어내더군요. 바로 "은혜갚는 해적"이었습니다. 보물에 저주가 걸려서, 훔친 보물을 돌려줘야만 저주가 풀린다는 설정. 저주에 걸려 죽지도 못하고 해골 신세로 살아야 하는 상황. 그래서 좋든 싫든 착한 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마치 범죄자의 사회 봉사를 보는 듯한 상황 설정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던 것입니다.

물론 일단 해적은 해적이니만큼 가족용 영화로 만드는데는 실패한 탓에 디즈니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영화의 성공을 바탕으로 디즈니는 앞으로도 실사 영화에 계속 도전을 하겠지요.

제가 궁금한 것은, 디즈니는 과연 이번 영화에서 실사 영화의 어떤 면을 디즈니적인 흥행코드로 풀어냈는가 하는 면입니다. 과연 디즈니는 어떤 해답을 찾았을까요. 참으로 궁금합니다.
|hit:2091|2003/09/05
   
평범 나는 죠니 뎁 때문에 봄니다. 아싸. 2003/09/05  
xacdo 아침에 졸려서 조조는 불발.. 내일을 기약한다. 2003/09/05  
xacdo 은혜갚는 해적까지는 아니더군. 200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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