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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의 원인 - 유전설, 호르몬설, 뇌구조설
동성애의 원인에 대한 이론들 | 국문학과 성문화 2005/07/1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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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이성애자든지 동성애자든지 모두 동성애의 원인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다. 물론 이성애자와 동성애자가 동성애의 원인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다르다. 동성애자들의 경우에는 자신들이 받고 있는 억압과 소외에 대한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성애자들의 이유는 그와 다르다. 그들은 동성애의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동성애가 이성애와 다름을 규정하고, 그에 대한 치료를 모색하는데 그 이유가 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에서일지라도 이성애의 원인을 묻지 않는다면, 동성애의 원인을 물을 이유도 없다. 하지만 현 사회가 동성애를 이성애와 동일시하여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동성애의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양한 방향으로 동성애의 원인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사회가 동성애를 받아들이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동성애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동성애를 더욱 구체적으로 알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동성애자와 이성애자를 막론하고 객관적인 지표가 될만한 타당성과 평등성을 지녀야 할 것 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동성애의 원인에 대하여 객관적이고 구체적이며, 타당하고 평등한 이론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지금 필자가 제시하려는 동성애의 원인들은 몇 가지의 가능성에 불과할 뿐이다. 이에 대하여 더욱 깊은 고찰과 연구가 필요하리고 생각된다. 더불어 동성애의 원인에 대하여 이론들만 난무할 뿐 정확한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동성애자나 이성애자들의 편견에 의한 치우침에 그 원인이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므로 이를 규명하는 일에 있어서 동성애자 자신이나 이성애자들의 편견 등이 전혀 배제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동성애의 원인에 대한 이론들을 언급하는데 있어서, 그 이론의 입장에서 글을 써내려가는 것을 밝힌다.







동성애의 후천적 원인과 선천적 원인




동성애의 원인에 대한 가설들은 크게 후천적 원인과 선천적 원인의 두 가지로 나뉜다. 후천적 원인은 대개 정신학적 분석에 의하여 이루어지며, 선천적 원인은 대개 생물학적 분석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생물학적 원인과 정신학적 원인의 경계가 모호하고, 둘의 상호적인 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인류의 발전에서 많은 결과들이 그러했듯이 극단적인 가설들의 상생에 의하여 결론이 생기고는 한다. 필자 역시 선천적인 후천적인 원인 또는, 정신학적인 생물학적인 원인이라는 가설들의 조화를 통하여 동성애의 원인이 규명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대개의 사람들은 동성애자들이 선천적 원인만을 신뢰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동성애자들 사이에서도 동성애가 선천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후천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부류가 다양하다. 물론 이성애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동성애자들의 대부분은 동성애의 원인이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지, 동성애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지극히 필연적이며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필자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바이다. 여담으로 이 대목에서 문득 2004년에 SBS에서 방영된 ‘완전한 사랑’이라는 드라마에서 동성애자 역할을 맡은 홍석천 분이 ‘할 수만 있다면, 악마에게 내 영혼이라도 팔아 이성애자이고 싶다.’고 했던 대사가 생각난다. 그만큼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일은 동성애자들 자신에게 매우 필연적이며 불가피한 일이라는 것이다.







정신학적 원인




동성애의 원인에 대한 정신학적 이론들은 대부분 프로이드의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드(Freud)의 이론들을 중심으로 한다. 프로이드는 인간이 양성적이 존재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성적인 인간이 아동기의 성적 발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외상으로 인한 변화라고 말했다. 즉 프로이드는 동성애의 원인을 아동기의 성적인 발달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프로이드의 이와 같은 이론에 근거하여 많은 심리학자들은 동성애자들이 유치증을 경험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양성적인 인간이 아동기의 성적 발달 과정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의 갈등과 같은 정신적 외상으로 인해 동성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되고, 유치증을 경험함으로써 아동기의 동성에 대한 호감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가족 관계에서 발생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같은 가족 관계에서 성장한 형제들이 각각 동성애자 또는 이성애자로 성장하는 원인을 밝힐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남성 동성애자가 나타나게 되는 원인은 아버지에 의한 거세 공포라고 하고 있으나, 아버지와 사이가 나쁘고 어머니와 사이가 좋은 사례는 이성애자나 동성애자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500명이 넘은 한국 남성 동성애자들을 상대로 한 인터넷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아버지와 관계가 나쁘다는 비율은 26%, 아버지와 관계가 좋다는 비율은 45%로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은 경우가 월등히 많았다. 또 이 이론은 여성 동성애자에 대한 분석 사례가 미비하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있다.







생물학적 원인




동성애의 원인 생물학적 이유에 있다는 이론들에는 유전설, 호르몬설, 뇌구조설이 있다.




1) 유전설




동성애 유전자의 존재로 인한 동성애의 발생은 1933년 한 분자생물학자가 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동일한 유전자의 위치를 발견한 이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유전자를 발견한 분자생물학자가 그 유전자를 발견했던 당시의 연구를 완벽하게 되풀이하지 못해 논란이 되었다. 그로인해 최근까지도 동성애 유전자의 존재는 논쟁의 여지가 되고 있다.




또한 동성애 유전자의 존재는 또 다른 의문을 제기한다. 진화론에서 종의 번식에 이익이 되는 형질을 선호하는 자연선택 이론에 근거한다면, 번식과 무관한 동성애 유전자가 자연선택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사회생물학자들은 동성애 유전자의 존재를 ‘친절한 게이 삼촌’ 가설로 설명한다. 그 가설이란, 남성 동성애자는 자신의 종을 번식하기 보다는 자신과 같은 유전자를 공유한 형제의 자녀 양육을 도움으로써 자신의 종을 확산․유지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이론의 가장 큰 결함은 유전자의 구조가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들의 동성애 일치율이 100%가 아니라는데 있다. 앞으로 유전자 지도(genom map)이 완성되어 동성애 유전자를 발견하지 않는 이상, 이 이론은 가설로만 남을 뿐이다.




2) 호르몬설




동성애의 원인에 대한 호르몬설은, 남성 동성애자들에게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의 수치가 높고, 여성 동성애자들에게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수치가 높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종래의 이론들이 대부분 남성 동성애자들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 치우쳐 있는 것에 반하여 남성 동성애자와 여성 동성애자의 발생 원인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또한 이 이론에 근거한다면 호르몬의 조절로 동성애자들의 이성애적 발달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그 결론이 다양하다. 로레인(Loraine)은 남성 동성애자들의 소변에 테스토스테론이 남성 이성애자들의 것에서 보다 적게 함유되어 있음을 결과를 얻었다. 로레인은 여성 동성애자들에서는 여성 이성애자들보다 테스토스테론의 수준이 높고 에스트로겐의 수준이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브로디는 이와 반대로 오히려 남성 동성애자에게서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음을 발견했다.




  또한 이 이론에 근거한다면 남성 동성애자는 여성스러워야 하며, 여성 동성애자는 남성스러워야 한다. 그러나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동성애자들과 이성애자들의 호르몬 수준의 비교는 방법론상 믿을만한 것이 되지 못하며,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지적되었다.




3) 뇌구조설




1990년대부터 동성애의 원인으로써 주목받고 있는 이론이 바로 뇌구조설이다. 이는 1991년에 영국의 신경과학자인 사이먼 리베이 박사가 남성 동성애자와 남성 이성애자의 뇌 구조에 차이가 있음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에서 시작된다. 그는 에이즈로 사망한 19명의 남성 동성애자를 포함해, 남성 이성애자 16명, 여성 이성애자 6명 등 41명의 뇌를 검사했다. 그는 시상 하부의 간핵 네 개 중 세 번째 것의 크기에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호두 크기만한 시상하부는 성욕을 제어하는 영역이다. 시상 하부의 제 3 간핵은 이성애자의 것이 남성 동성애자보다 두 배 가량 컸으며 남성 동성애자와 여성 이성애자의 크기가 같았다.




그러나 리베이 박사의 연구 결과는 표집 모델인 된 남성 동성애자가 에이즈나 범죄로 사망한 16명의 소수 집단이며, 여성 동성애자의 경우는 설명할 수 없다는데 결함이 있다.







성적 주체성의 발달에 의한 원인




킨제이 보고서에 의하면, 16세에서 25세까지 결혼한 남성들의 10%가 동성애 경험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표본 집단이 연령적으로 제한되어 있었으며, 그러한 경험을 밝히기 꺼려하는 사회적인 요인을 생각할 때 이 통계는 과소평가되었을지 모른다.




성적 주체성에 의해 동성애나 이성애를 결정하는 시기는 주로 청소년 후기에서 성인 초기까지의 단계이다. 그 이전인 아동기의 성적 발달에서도 동성애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잠재기를 거치면서 사회적으로 억압되기 쉽다. 동성애에 대한 환상이나 경험을 가졌던 사람들이 실제로 동성애자가 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반대로 어떤 여성들은 이전에는 전혀 동성애적 경향이 없었다가 50대나 60대에 이으러서 동성애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또 r o인적으로는 동성애자가 되기를 원했던 사람도 있고, 이혼이나 강간의 경험 이후에 동성애로 전향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동성애를 경험한 사람일지라도 대부분 전통적인 이성과의 결혼을 원한다. 가정을 갖고 싶거나, 장기적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거나, 또는 아기를 갖고 싶을 경우가 그렇다. 이러한 대부분의 경우가 사회적 환경에 의한 타율성에 의한 것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성에 대한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성애자들도 성적 주체성을 가지고 선택했을 수 있다.










이외에도 동성애의 원인에 대한 이론들은 많다. 필자의 미비한 지식으로는 그 모든 이론을 소개할 수 없으면, 위에 언급한 이론들에 대하여서도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진 이론은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동성애의 원인에 대한 확실한 규명이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동성애의 원인이 모호할지라도 분명한 사실은 동성애가 우리 속에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역사 이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동성애의 원인에 대한 확실한 규명을 해야 한다. 어쩌면 그 원인이 확실히 규명됐을 때, 동성애자는 마땅하고 당당히 인정받아야할 존재가 될지도 모르고, 반대로 치료되어야할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그 어느 쪽이든 간에 그것이 진실이라면, 진실에 순응할 수 있는 능동적인 태도도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모두에게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2005년 1월 10일 닉스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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