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중문화 4차개방안 각계 반응
일본 영화, 가요, 게임을 내년부터 완전 개방하는 정부의 일본대중문화 4차 개방안이 16일 알려지자 업계 등에서는호혜주의 원칙에 비춰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아직 자리잡지 못한 국내 관련산업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로 엇갈렸다.
영화인회의 유창서 사무국장은 "전면개방에 찬성한다는 것이 영화계의 전반적의견"이라며 "1~3차 개방을 통해 우려했던 만큼의 문화ㆍ산업적 충격은 없었다. 문화교류 차원에서 전면개방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성인비디오영화 제작업체인 클릭영화사 이승수 대표는 "지금도 고사 직전의 상태에 처해 있는데 일본비디오가 전면개방되면 문닫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우려했다.
그는 "다만, 예년에 비해 시장이 워낙 작아진 상태여서 일본 에로물이 얼마나적극적으로 우리 시장에 진출하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가요시장 개방도 의견차가 뚜렷했다.
한국대중음악연구소 강헌 소장은 "개방은 예정된 것이었지만 이처럼 갑작스럽게정치적 이유로 전면개방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어 가창 음반이 들어온다고 곧바로 가요 시장이 잠식되진 않겠지만우리보다 몇배 이상 규모가 큰 일본 음반 산업자본이 들어올 경우 침체된 국내 음반시장이 빈사 상태를 맞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동연 문화사회연구소장은 "개방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다른 나라 음반들을 모두 개방하면서 유독 일본어로 된 음악만 금지해온 건 이치에 안 맞기 때문"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국내 음반의 70% 이상을 가요가 점유하는 현실에서 일본어 음악이 들어와도 매출액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일본 노래를 많이 베끼고 표절해온우리 음반업계의 관행이 사라지는 계기가 돼 질적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개방범위를 추후 논의키로 한 방송과 방송ㆍ극장용 애니메이션 분야도인식이 일치되지 않았다.
방송위원회 이효성 부위원장은 "방송위원들이 방송개방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결과 사회적 영향력과 국민감정 등을 고려해서 다른 분야보다 한 템포 늦게 진전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추후 개방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4차 개방안에 다른 모든 분야를 개방한다고 전제하면 방송은 그 다음에 열어야 한다는 뜻으로 방송개방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SBS 경영정책팀 박희설 팀장은 "사실상 거의 개방돼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징적 의미를 가질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기개방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일본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정착하기 어려운 요인이 많다"면서"음성적인 '베끼기'도 공식적 프로그램 포맷과 관련한 저작권 계약을 통해 투명해질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애니메이션 제작자협회 이교정 전무는 "협회는 방송ㆍ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은 15세 관람가 영화까지는 양보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용 애니메이션의 경우 전면개방되면 이제 막 자리잡으려 발버둥 치고있는 국내 창작애니메이션의 설 자리가 없어진다. 일본은 연간 100여 개 타이틀이제작되는 데 반해 국산창작애니메이션은 10여 개에 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몇몇을 빼곤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일본 작품이 없는 만큼 산업적으로는 국내 애니메이션을 위협할만한 피해는 없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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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비디오 제작업체의 반응이 재미있다. 그래도 성인비디오가 망하면 성방으로 돌아서면 되지 않을까... 하긴 요즘 성방도 많아져서 경쟁이 치열하지만.. |
|hit:5506|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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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ac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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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상징적인 의미일 뿐이다. 음지에 있던 것이 양지로 올라오는 정도랄까.
우리나라의 성방은 그건 성방도 아니다. 아마추어도 정도가 있지 질이 너무 떨어져. |
2003/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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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ac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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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18금이 들어온다고 해도.. 21금이나 24금이 생기지 않는한 못들어올 것도 많아 보이는걸.
어찌됬건 일본 음반만은 환영할 만 하다. 이제 한 반 가격으로 살 수 있겠군. |
2003/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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