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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361432]     아내가 외박에 거짓말까지 하는데요...  

  비공개 님이 2001-11-29 14:00 작성  채택 포인트 50   답변 3   한줄의견 0   조회 889  평가자 43명  평점 2.1    
음... 창피한 이야기 하나 할게요.

저는 결혼 7년차 남자입니다. 4살 짜리 딸이 있고요.
아내와 결혼한게 사랑이었는지, 오기였는지는 분간이 안되지만 결혼 후 얼마까지는 오손도손 살았습니다.
물론 살아온 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다툼도 많았지만요.
아, 아내와는 동갑내기입니다.

저희는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아이는 아이 이모네에 맡기고 있지요. 가깝거든요. 아침에 데리고 갔다가 저녁때 찾으러 가는...

언제부턴가 아내는 집에 오면 핸드폰 밧데리를 떼버리더군요.
물론 비밀번호도 다 해놨구요. 참고로 저희 집사람은 무지 덜렁대는 성격이라 핸드폰 잊어먹고 갈때도 많구..., 집에 오자마자 핸드폰 밧데리를 떼는 그렇게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는 절대 아닙니다.

저도 그런 사생활에는 관심이 없지만, 집에 오자마자 밧데리와 분리되는 핸드폰이 많이 궁금하더군요. 의심도 갔고... (물어보지는 못했어요)

아이 데려오는 횟수도 많이 줄고, 어떤 날은 안데려오기도 하고, (물론 제가 데려오기도 합니다만...) 그러더군요.
싸움도 많이 했어요.
제가 지금까지 아내한테 밥 얻어 먹은 적이 손가락으로 꼽히거든요.
아침은 물론 기억도 나지 않고, 항상 굶지요.
저 같은 남편들 많을 줄 알지만, 저는 그런걸로 화내거나 짜증내 본적은 없거든요. 그냥 으례 그려러니 하니까요.
이제 집안이 상상이 가시죠. 항상 쓰레기 더미에 묻혀 살다시피 지저분하죠.
회식하거나 친구들 만나면 항상 12시가 넘고 (물론 저두 자주 그렇지만...)
어제는 연락도 없이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물론 핸드폰은 해도 받지를 않구요.
아이가 있는 이모네에도 물론 연락이 없었구요.

한잠 못자고 씩씩대다가...
아침에 회사에 전화를 하니까 받더라구요. 아주 당당하게...
그거에 제가 돌아버렸습니다.
회사에서 잤다는 거에요.

제가 회사가서 다 엎어버리겠다고 했더니, 집으로 오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회사에 가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오자마자 너무 당당히 들어오는 아내를 때려 버렸어요.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그리고는 아내의 회사에 갔습니다.
회사에 잤다는 사람이 전화 한통 없었다는게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에게 물어 봤더니, 한 여자가 새벽 6시 30분에 들어와서 문열어 달라고 했다더군요.
아내가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물론 구타를 한 나도 잘못은 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까요?

저에 대한 욕도 좋고, 꾸지람도 좋고 아무 얘기나 해주십시오.
부탁합니다. (너무 답답해서요...)  

  [질문자 채택답변]     심각하네요..  

  nalynaly@d 님이 2001-11-29 23:20 작성  

우선 심심한 유감을 전달합니다..
제 생각에도 심각한 파경직전의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집안이 그렇게 지저분해지거나 아내에게 밥을 못 얻어 드신 부분에서 왈가왈부하실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인 책임도 반은 있으시니까요..

중요한것은 님께서 어느정도 가정을 지키고 싶냐는 거죠..
막말로 증말 성질나는데 끝내고 싶지만 사랑의 결실 딸아이도
두분 슬하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구여..쉬운 문제가 아니겠죠..
아내께서 외박에 ..그 정도라면 혹시라도 님에게
굉장한 불만이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몇십년을 따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아온 사람들이기에..
특히 여자는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마음이 확 돌아버릴수 있다는거죠.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될부분은 그 "사소한"부분이 남편으로서는
사소하지만..아내에게서는 아직 큰 충격일수도 있다는 겁니다.
혹 그런 불만들이 쌓여..아내분을 그렇게 만들었을수도 있겠죠..
이건 저의 생각이구요..다른문제도 있을수 있겠지만..

문제해결의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라고 생각됩니다.
충분한 대화..그것도 사랑이 넘치는..그런 대화가 존재해야지
가정의 행복과 평화도 오래 유지할수 있겠죠..
이미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허심탄회하게 아내와 대화를 ..
다투지 마시고..해보시는게 어떨런지요?
님의 솔직한 심정..이제껏 느껴왔던 것을 진지한 자세로 얘기하면
(내가 잘못했다는 식으로..너에게 이러저러해서 미안하다는식으로)
아내도 양심이 있다면(저의 추측의 상황이라면) 대화가 시작되겠지요
어느 심리학책에서 본것인데..모든 포커스를 나의 잘못으로 맞춰서
사과하듯이 대화를 유도하면 생각보다 쉽게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답니다.

마지막으로 님 힘내시구요..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지도론"을
                                    --------------------------------------
한번 읽어 보심을 권유해드립니다..
그리구...여성의 심리를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
"화성에서 온 남자 , 금성에서 온 여자"읽어 보시고..
-----------------------------------------------------------
대화를 유도하심이 좋을듯합니다.

    

  [답변]     권태기 1기 입니다.  

  syshek21@d 님이 2001-11-29 14:11 작성  

:+: :+:+: :+:+:+: 권태기 극복 법 :+:+:+: :+:+: :+:

1. 함께 험담해라!
----------------------
심리학자 얄롬의 조직역동이론에 의하면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동의 경쟁상대나 적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한 대상에 대해 싫어하는 감정이 일치할 때가 좋아하는 감정이 일치할 때보다
더 큰 호감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는 공동의 적에 대해 뜻을 모으는 과정에서
서로의 갈등은 자연히 사라지게 되는 한편 비밀을 공유한다는 연대감을 주어
믿음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2. 미니스커트를 입혀라!
-----------------------------------
권태기를 느낄 정도로 일상적인 관계가 되면 자연스럽게 신선한 감정이 사라져
상대가 매력적으로도 이성적으로도 느껴지지 않게 된다.
이럴 때는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외모에 변화를 주어 주의를 환기시키는게 효과적이다
이런 변화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갖는데 하나는 상대에게 새로운 자극을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변화를 원하는 자신의 심리 상태를 무언에 전달
하는 것이다.

3. 타악기 음악을 들어라!
------------------------------
음악으로도 사람의 심리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데
권태기에 연애감정을 되돌리는데는 타악기 음악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타악기 음은 심장고동소리와 비슷할 뿐아니라
너무 빠르지 않은 리듬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 감성적인 상태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방법들 유치한것 처럼보이죠?
하지만 이런방법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재미있는 일들을 만드세요.. 연애때 기분 살리시구...
그렇지 않으면 권태기는 더욱 커진면서 길어집니다. 신선한 감동을 줘보세요. ( 오랜만에 꽃 한다발.. 회사로 보내시면 효과 200% ) 그리고 함께 영화도 보시구요.. 왠지 쓰는 돈들이 아까우시겠지만 영화도 한번 보시구요.
이렇게 2달 정도를 한주에 한가지 이상의 이벤트를 마련하시면서 삶의 활력을 기르세요..

가장 중요한거... 대화를 자주 나누세요.. 대화가 없으면 안됩니다.
누구 험담을 하든지 1번같은 방법으로 서로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보세요. 특히 한번 마음 단단히 먹고 부인에게 요즘 자신에게 가장 싫고 나쁘게 보이는 것들을 말해달라고 하십시요. 그 안에서 답을 찾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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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웬 개소리들 푸하하
|hit:5472|2003/09/14
  
xacdo 책이나 조언을 듣고 잘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소한 것에 꼬투리를 잡힌다기보다, 마음이 떠났기에 변명거리를 찾는다는게 정확한 것 같다. 떠난 마음을 어떻게 잡을 수 있으리요.
2003/09/14  
벽거리 개소리로 보일지도 몰라도, 저 글을 읽는 사람은 저걸 읽고 마음을 다스릴지도 모르지요....결과를 보지않고 함부로 말해선 안되는것:D 2003/09/14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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