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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http://living.snu.ac.kr/~childfamily/explaintype.htm
http://www.kgb114.co.kr/kgb_cafe/make_love_data/1-7.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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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5가지 유형
- 이것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 분류된 사랑의 유형이다.

1. 에로스(EROS) - 육체적 사랑
2. 루두스(RUDUS) - 유희적 사랑
3. 스토르지(STORGE) - 정
4. 프래그마(PRAGMA) - 논리적 사랑
5. 마니아(MANIA) - 광적 사랑

사랑은 보통 위의 다섯가지가 혼재되어 나타난다. 그런데 보면 알겠지만, 어느 것 하나 완전한 것이 없다. 뭔가 빠져있고 불완전하다. 그래서 그리스 시대에는 다음과 같은 사랑의 유형이 개발되었다.

6. 아가페(Agape) - 이타적 사랑

즉 아가페는 필요에 의해 발명된 인공의 사랑이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사랑을 분석해서 더 좋은 것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과연 아가페는 정말로 존재할 수 있을까.
단순히 만들어낸 개념이라면 실재하지 못할 수도 있을테니.

즉 이것은 환상이다. 위의 5가지 사랑은 실제로 존재하지만, 6번째 아가페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가상의 사랑이다. 판타지다. 이것은 사람의 머리 속에서만 존재하는 사랑이다.

당신은 아가페를 믿는가. 환상은 믿음을 통해 현실이 된다. 비록 머리 속에서만 존재할 뿐이지만, 믿음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할때 그것은 사람 사이에서도 존재하게 된다. 즉 아가페는 많은 사람에게 전파할수록 현실이 된다.

이런 이유로 에반겔리즘(전도주의)이 생겼다. 나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 아가페는 이타적이지만 아가페를 전도하는 것은 이기적이다. 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남을 굴복시키는 것은 그 과정이야 어쨌든 결국 남을 희생해서 자신의 안위를 찾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좀 더 논의를 진행시켜보자. 사랑이란 무엇인가. 어원을 따져보면 '사랑'은 '삶'에서 나왔다. love도 live에서 나왔다. 백과사전을 뒤져보면 사랑의 의미는 단순하다.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삶과 관련된 뜻이다.

사랑은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다.

사람을 사귄다는 것. 아니 굳이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생명체일 수도 있고 학문이나 개념일 수도 있다. 어찌됬건 무엇과 사귄다는 것. 이것의 원동력을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다.

호르몬의 측면에서 보면 이 의미는 좀 더 명확해진다. 흔히 '콩깍지에 씌인다'는 부분은 확실히 호르몬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일단 어떤 상대를 '찜'하게 되면, 단순히 그 상대를 떠올리는 것 만으로 뇌에서는 도파민을 비롯한 이성을 마비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래서 가슴이 두근두근 콩딱콩딱 하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정신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 다음 단계로는 상대를 껴안고 싶고 덮치고 싶은 호르몬이 나오고, 이런 기간은 18개월~30개월간 지속되다가 끝난다. 이 후로는 자식을 기르는 고통을 덜게 하기 위해 엔돌핀이 방출되지만 이것도 아이가 크는 7년 남짓 분비되다 끊긴다.

즉 '두근두근한다' 류의 사랑은 생물학적인 사랑이다. 연애로부터 시작해 결혼으로 골인하는 사랑은 종족의 번식을 위해 본능적으로 뇌에 입력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랑의 유형에서 앞의 5가지 유형도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향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아가페나 자비가 자리할 자리가 있는가. 사실 이것은 '결혼'이라는 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나온 개념이라고 할 수도 있다.


결혼이라는 것. 이것은 계약이다. 더 이상의 발전을 거부하고 현 상태에 안착하기 위해 하는 약속이다. 하지만 이것도 7년에서 10년이 지나면 생물학적 효력이 다 한다. 그 이후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12세기 중세 유럽으로 가보자. 귀족사회에 막 사교계, 즉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비록 결혼상대를 물색하기 위한 자리였다고는 하지만, 여성의 모습을 직접 눈앞에서 보면서 누군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꽤나 매력적인 일이었다. 즉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렸던 것.

음유시인들. 계급은 낮으나 말빨 하나는 쎈 사람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달콤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며 귀부인들을 꼬드겼던 것. 그 방법으로는 과장된 포장이 있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사랑'이라는 단어에 엄청난 수식어가 붙고 과장이 되었다. 사랑은 부풀려졌다.

사랑하니까.. 그러니까 함 줘. 그런 식으로 계급을 넘어선 사랑이 시작되었다. 덕분에 사랑이라는 개념은 이전과 달리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정말 고귀한것 아름다운것 고상한것 하는 식으로 의미가 뻥튀기되었다.


남녀상열지사. 수많은 연애물. 고대 그리스 시대에 '아가페'라는 만들어진 환상 정도야 우스울 정도로 많은 환상이 만들어졌다. 전부 판타지다. 실재하지 않는 것. 오로지 머리속에서만 존재하는, 그것도 따지고 보면 자신의 신분상승을 위한 핑계에 지나지 않는 것들. 이유에 불과한 것들. 그것을 위해 엄청난 수준의 환상이 덧씌워졌고 그런 이유로 지금은 사랑이라는 말을 분석하는 것 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추상화 단계를 거쳤다.

그래서 이젠 사랑이라는 단어가 그 의미를 잃었다고는 하지만. 종족의 번식을 위한 생물학적인 사랑도, 결혼이라는 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개발된 이타적 사랑도, 신분상승을 꿈꾸며 갖은 달콤한 말로 꾸며댄 환상에 불과한 사랑도.. 전부 사랑이다. 결국 그것은 섹스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 뿐.

내가 보기에 플라토닉 러브는 변태성행위로 분류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건 취향 특이한 거다. 사랑이라는 말은 섹스를 위해 개발된 말일 뿐이다. 사랑해 라는 말은 함 줘 라는 말을 한참 돌려 말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생각.
|hit:4685|2003/07/29
   
이도류 ......나는 특이취향의 소유자 였던 것인가...
플라토닉이 뭐가 어때서 그렇습니까;
그리고 사랑해 = 함 줘 에는 절대 동의할수 없습니다!! [뷁!!]

사랑해 라고 안해도 잘 준단!.... [.......]
2003/07/31  
이도류 농담농담. [이미 늦었나...] 2003/07/31  
xacdo 음...
나도 잘 모르겠다.
200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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