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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스타워즈 3 시즈의 복수
뭐 여기저기 떠들썩 하겠지만..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왔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4,5,6 (트릴로지). 몇년전 비디오방에서 빌려다가 보고 TV에서 보고 그런식으로.. 스타워즈와 동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가져보려고 했다. 어렸을때부터 Mac으로 스타워즈 게임을 수없이 플레이했고, 캐릭터와 세계관이 좋았기 때문도 있지만, 무엇보다 다들 좋다니까. 나도 그 좋은 느낌을 느껴보려고 했던 것 같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2 가 나오고 그거는 그냥 뭐가 뭔지도 모르고 봤다. 얘가 커서 다스베이더인가? 루크인가? 헷갈리면서 그냥 눈요기나 하는거였고. 다 보고 나니 잘 기억도 안나더만.

그리고 올해 개봉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지막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음. 냉정히 생각해 볼때 에피소드 3 가 앞서 개봉한 에피소드 1,2 보다 어떤 완성도 면에서 특별히 뛰어나다고는 보기 어렵다. 하지만, 모든 것을 초월하는 어떤 감동이 있었달까..  그냥 눈물짜는, 그런 감동이 아니라(딴지일보에서 최루탄성 영화라 표현하는 영화들이 주는 그런 감동이 아니라) 30년에 걸친 대서사시의 모든 조각들이 맞춰지는, 그 현장의 중심에 내가 서 있다는 감동, 그리고 이 이야기 후에 다시 이어질 거대한 대서사시(30년전의 에피소드 4,5,6)에 대한회상과 향수와 경외심 등등 형언하기 어려운, 그런 장대한 감동 같은것이, 밀려왔다. 스타워즈 트릴로지를 못본 사람은 절대 느끼지 못할, 그런 감동. 미국에서 스타워즈 보려고 휴가내는 직장인때문에 생기는 경제적 손실이 육천억인가 하는 이야기도 과장이 아니었다. 내가 느끼는 감동이 이정도인데, 30년전 스타워즈를 봤던 사람이 느끼는 감동은 그야말로, 인생 전체를 꿰뚫는 어떤 것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눈물을 흘렸다는 건 진짜인것 같다.

로봇(R2D2)을 움직일 방도가 없어 난쟁이를 넣어 촬영하던 것이 지금은 그래픽으로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도록 바뀌었지만, 그 세월을 뛰어넘은 이야기- 그리고 그 긴 세월이 있었기에 이러한 감동이 있는것같네.

아무튼 이거때문에 요즘 잠을 못자.
|hit:5053|2005/06/11
 
xacdo 난 스타워즈를 안 봐서 모르겠다. 200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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