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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십훈 : 도리도리 잼잼 짝짝궁 짝짝궁
[국학이야기]단동십훈과 전통육아교육

[뉴스메이커 2005-06-03 10:03]  



‘도리도리’ ‘짝짝꿍’에 담긴 선조의 지혜… ‘천지인’ 정신 입에서 입으로 전해
“먼저 조선 사람들이 자신의 일과 역사, 전통을 알지 못하게 만들어 민족혼과 민족문화를 상실하게 하고, 그들의 조상과 선인들의 무위(無爲), 무능과 악행을 들추어내고 그것을 과장하여 후손들에게 가르침으로써 조선의 청소년들이 그 부조(父祖)들을 경시하고 멸시하는 감정을 일으키게 하여 그것을 하나의 기풍으로 만들면, 그 결과 조선의 청소년들이 자국의 모든 인물과 사적(史蹟)에 대하여 부정적인 지식을 얻어 받드시 실망과 허무감에 빠질 것이니, 그때에 일본의 사적, 인물, 문화를 소개하면 그 동화의 효과가 지대할 것이다. 이것이 제국 일본이 조선인을 반(半)일본인으로 만드는 요결인 것이다.”

1927년 사이토 일본총독이 내린 교육시책 “조선인은 조선사를 모르게 하라!”의 내용이다.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 정책은 한마디로 문화말살을 통한 조선인의 일본에의 종속적 동화였다. 대등한 동화가 아닌 주변적 위치에서의 동화였다. 조선어학회 사건에서 보았듯이 언어의 말살은 곧 조선의 얼을 없애라는 것이었다.

가슴에 새겨진 정신문화

하지만 그들은 한민족의 가슴과 뇌리에 전해오는 정신과 문화는 없앨 길이 없었다. 그런 한민족의 문화보존의 대표적 예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단동십훈(檀童十訓)’이다. 언제, 누가 만들었다는 기록은 없다. 머나먼 단군시대부터 왕족들의 교육방식이었다는 것만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제1훈: 불아불아(弗亞弗亞) 걸음마를 막 시작한 아이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좌우로 기우뚱거리며 할아버지 할머니는 “부라부라” 하며 손자, 손녀의 귓가에 들려준다. ‘불(弗)’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다는 뜻이다. ‘아(亞)’는 땅에서 하늘로 올라간다는 의미다. 그래서 ‘불아’는 단군신화에서처럼 신이 사람으로 땅에 내려오고, 신선이 되어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는 상징에서 영원한 생명을 지닌 어린이에의 예찬으로 풀이된다. “귀한 내 새끼,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 세상을 밝게 해주렴.” 이런 소원으로 다시 풀어도 무방하다.

제2훈: 시상시상(詩想詩想) 아이를 앉혀놓고 앞뒤로 끄덕끄덕 흔들면서 “시상시상” 하며 흥얼댄다.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는 한에서 시작되었다는 조상들의 생명시원이 나타난 말이다.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를 거슬러 올라가면 끝간 데는 ‘한’의 자리라는 것이다. 때문에 ‘시상시상’은 어른 공경을 품고 있는 경로사상의 표현이기도 하다.

제3훈: 도리도리(道理道理) 머리를 좌우로 돌리게 하면서 아이에게 가르치는 십훈 중 최초의 교과목이다. 자라면서 천지만물이 무궁한 하늘의 도리로 생겼듯이 너도 이런 도리로 태어났음을 잊지말라는 자연의 섭리를 가르치는 도교육이다.

제4훈: 지암지암(持闇持闇) 두 손을 폈다 쥐었다 하는 동작과 함께 엄마는 “지암지암(잼잼)” 하며 손놀림을 가르친다. 현묘한 도란 쉬이 깨칠 수 없다. 두고두고 살아가며 알게 된다. ‘암(闇)’은 어둡고 혼미스럽다는 뜻이다. ‘지암’은 세상의 혼미한 것을 가려서 파악하라는 의미다. 외래사상의 전개에 대한 경고로 풀어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제5훈: 곤지곤지(坤地坤地)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왼손바닥을 펴게 한 다음 오른 손 검지로 왼손 바닥을 찧게 하며 엄마는 ‘곤지곤지’한다. ‘십(十)’이라는 글자의 모양새는 음(一)을 양(ㅣ)이 관통하는 모습이다. 음양조화의 상징이다. 이것을 알면 땅의 이치(坤地道)도 깨닫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6훈: 섬마섬마(西魔西魔) 아기의 다리힘이 생기면서 한 발짝 두 발짝 걸음마를 시작할 때 부모는 아기 걸음마의 귀여움과 신비에 매료된다. 섬마는 ‘서의 마귀’라는 의미다. 서마도(西魔道), 곧 서쪽의 마귀 정신에 물들지 말라는 조상의 경고다. 섬은 ‘서다(立)’의 준말이다. 동도(東道)만으로는 안 된다. 동도서기(東道西器)의 조화로 홀로서기, 자주독립을 하라는 민족의 염원이 담긴 가르침이다.



제7혼: 업비업비(業非業非)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말할 때 약간 겁주는 말이 ‘업비’다. 무서움을 가르치는 말이기도 하다. 올바른 도에 맞지 않는 생활은 정업(正業)이 아니다. 접화군생(接化群生)이어야 한다. 이런 일에 접하는 모든 것을 살리는 것이 올바른 업이라는 말이다.

제8훈: 아함아함(亞合亞合) 손바닥으로 입을 막으며 소리내는 동작이다. 두손을 가로 세로로 포개면 ‘아(亞)’자 모양이 된다. 이것은 천지 좌우의 형국을 내 가슴속에 모신다는 것을 상징한다. 시천주(侍天主)의 의미와 상통한다.

제9훈: 작작궁 작작궁(作作弓 作作弓) 머리운동을 하는 교육이 끝나면 손바닥으로 손뼉을 치며 노래를 배운다. 천지좌우와 태극을 맞부딪쳐서 흥을 돋우며 궁(弓:태극)의 이치를 알았으니 이제는 손으로 궁(弓)을 만들어 보고 그 이치를 깨달으라는 것이다. 사람으로 와서 신(神)으로 가는 이치(弓)를 알았으니 그 기쁨, 손뼉을 치며 기쁘게 노래하며 춤추자는 의미가 들어있다.

제10훈: 질라아비 훨훨의(羅阿備活活議) 나팔을 불며 춤추는 동작이다. 이제 천지 우주의 모든 이치를 깨달았으니 기쁘다. 이제 지기(地氣)를 받아 태어난 이 육신, 활활(活活) 잘 자라도록 살아가자는 뜻이다. 이밖에도 ‘깍꿍(覺弓)’이라는 것도 있다. 아이를 놀라게 해 주려고 눈을 크게 뜨고 “깍꿍”한다. 궁(弓)은 새을(乙)자 모양의 음양을 말하며 우주의 근본을 의미한다. 각궁은 근본을 깨달으라는 뜻이다.

뇌의 중요성 알고 실천해

우리 조상들은 한결같이 천지인으로 대표되는 삼원사상을 아이들의 첫 교육 과목으로 삼았다. 이렇게 구전되며 내려온 전통은 어떤 외래사상, 힘의 침략에도 무너질 수 없다. 그래서 전통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돼야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 하는 이런 가르침은 우리 조상대대로 전해 내려온 삶의 표현들의 나타남이라 하겠다. 아이들에게 아무런 생각 없이 가르친 ‘도리도리 짝자꿍’ 속에 우리의 얼이 담겨 있다. 그런 표현양식이나 형태에는 역사의 한가닥 뿌리가 있고 원천(源泉)이 있다. ‘단동십훈’의 동작은 거의가 ‘천부경’의 원리와 사상을 담고 있다. 특히 머리운동으로 시작한 교육, 바로 뇌의 중요성을 우리의 먼 조상들은 알고 실천했다는 점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 같다.

이승헌<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33&article_id=0000006508§ion_id=001&menu_id=001


......그럴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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