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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초밥마왕 1 "0수법에 도전한다"
첫번째 과제는 칼솜씨를 평가하는 세공초밥.

그런 가운데 똥초밥의 수타는 평범한 참치초밥을 준비한다.

심사위원들은 긴장한다. "저녀석 도대체 뭘 하려는 거지?"


수타는 주걱에서 밥을 퍼서 도마위에 그냥 올려놓고는, 그 위에서 참치를 한 조각 잘라 바로 그 밥 위로 떨어트린다.

"오옷.. 저것은 0수법!!"

그렇다. 초밥 모양새를 만드려면 보통의 경우 6-7번 이상을 만져야 한다.
그 과정에서 초밥의 맛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이 매만지는 횟수를 줄일수록 초밥의 맛이 좋아진다!
고수라고 해도 5수법이 기본이고, 한 수를 줄일때마다 5년이 걸린다고 한다.
게다가 아무리 적게 만져봤자 1수법이 최고였다...

....그런데 이 방법은!!

참치를 칼로 잘라 바로 밥 위에 떨어트렸다. 이렇게 하면 전혀 손을 대지 않고도 초밥을 만들 수 있다!!

이름하여 0수법!!


에도시대 공포의 초밥마왕으로 악명을 떨쳤던, 항상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던,
흑색의 간달프. 그가 바로 0수법을 썼다고 전해진다..
그 맛은 어느 정도였냐 하면..


심사위원은 떨리는 손으로 초밥을 쥐어든다.
칼솜씨를 평가하는 세공초밥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모양이 괴상하다.
그도 그럴것이 전혀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
밥조차 주걱으로 퍼서 그냥 도마에 내동댕이 치지 않았나..
게다가 그 위에 참치를 떨어트린 것 뿐이라 모양도 엉망이다.
손가락으로 초밥을 쥐기조차 힘들었다.

초밥을 간장에 찍고 입에 넣는 순간..

"우어어어어어억!!"


흑색의 간달프가 유명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의 초밥을 먹은 이는 모두 급성 심장마비에 걸렸다.
그만큼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맛이 없었다는 것이다.


초밥을 먹은 심사위원은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아니 자네 수타!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건가!!"

"후훗.. 비밀은 바로 이 와사비에 있다!"

수타가 보여준 와사비는 평범하게 수퍼에서 파는 튜브형 와사비였다.
이런 큰 대회에 튜브형 와사비를 사용한다는 것은 둘째치고, 도대체 저게 무슨 문제란 말인가.

"도대체 그게 뭐가 문제라는 말이냐!!"

"후훗.. 잘 봐라..."

수타는 조심스럽게 튜브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뜯었다.

그러자 그 스티커 밑에는 놀랍게도 아래와 같은 문구가 씌여 있었다.


- 아크릴물감 GREEN -



심사위원은 위세척을 받고 겨우 살아날 수 있었다.


꼐속
|hit:3207|2003/01/07
  
옥군 푸하하하! 넘 재밌어요...여태 읽었던 것들 중 최고! ㅠ.ㅠ)b 2003/01/07 x
이도류[신종후] 아크릴물감....!! 아아...배가..배가아아아아..[웃겨 찢어질거같아..으아아아하하크하하하핳하하하~!!!] 200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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