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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부실공사
http://www.sportschosun.co.kr/news/life/200301/20030121/31u31006.htm  

뉴스/화제 [SC 칼럼] 김형준, 웃지못할 '부실공사' 2003-01-20 11:17 관한 기사를 보
면 '공사'라는 말이 자주 등장 한다. 다들 아시겠지만 '공사'란 배우가 베드신등 옷을
벗고 촬영해야 할 때 상대역과 스태프들에게 만이라도 안보이게 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촬영중 본인의 뜻과는 관계없이 일어나는 생리적인 현상 때문에 생기는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주요부위를 교묘히 가리는 것을 말한다.
보통 여자출연자들의 공사는 의상팀에서 담당하고 남자 출연자들의 공사임무는 연출
부들이 맡아서 하는데 이 공사때문에 일어나는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
최근 촬영을 마친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는 공사를 요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
는데 본영화의 연출부인 김태형군이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 하나를 들어보자.
촬영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을즈음… 전주에 있는 어느 모델하우스에서의 촬영. 최
광자역을 맡은 정경순씨와 남편의 베드신… 장면이 장면인지라 불가피하게 공사를 해
야했다. 흐흐흐 하지만 이미 전에 양택조아저씨의 공사를 하며 터득한 노하우가 있어
여유있게 최광자 남편역으로 오신 조모씨를 옆방으로 모시고 갔다.
"자 이건 이렇게 입으시구요 이건 무기를 가리시지요" (으쓱으쓱)
"이거 괜찮을까요?"
"하하하!! 걱정마세요." (으쓱 × 100)
물론 촬영은 별다른 문제점 없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빗장거리(영화에서
설정한 체위) 장면에서 터져 버렸다. 촬영 테스트를 하는 도중 빗장거리 장면을 위해
격렬하게 최광자 아줌마의 다리와 마구 부벼대던 조모씨의 다리 사이로 ??가 그만 조
금씩 조금씩 살색 스타킹을 밀어내며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부실공사였
다. ㅜㅜ;
헉!!!!!!! 주변을 살펴보니 다행히도 아직 아무도 못보고 있다. 부랴부랴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감독님께로 달려가는데…. "슛~!!", "헉! 안돼!!", "레디!", "오노~~!!",
"악슌!"
ㅜㅜ; 이를 어쩌나… 안절부절… 초초… 긴장… 여자스태프 물리치기… 온몸으로 가
리기….
캇! 소리가 나고 조모씨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한손으로 입을 가리고 "저…. XX이
튀어나왔는데요. 어서 넣으세요."
사실을 확인한 조모씨는 몸이 굳어버렸고, 부실공사의 책임자인 나 역시 당황해서
나도 모르게 XX란 말이 튀어나온 것이다. 겨우 몸을 추스린 조모씨와 나는 이 사건을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기로 했다….
참고로 여기서 'XX'란 북한말로 '전구'를 일컫는 말이다.
신체구조상 남자연기자들은 여자연기자들보다 상대적으로 공사가 어렵다. 대부분 살
색스타킹으로 가리고 청테이프 같은 것으로 칭칭 감아버리는데 대부분의 남자 연기자
들이 '과대포장(?)'을 위해 필요 이상으로 테이프를 많이 쓰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떼어낼 때의 고통도 감수해 가며 말이다.
부실시공에 과대포장된 아파트를 선분양하면 큰일이지만 영화는 다시 찍으면 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 한맥영화사 대표 jon@cinelove.com>  
|hit:6185|200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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