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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의 일기 2003/09/27   

요 3일간 하루 평균 3시간을 막히는 버스 안에서 보냈다. 지하철이나 기차와 달리 버스는 막히면 기약이 없다. 군병원에 입원한 친구 병문안하러 철정으로 작은 외삼촌 사시는 행신으로 의정부 병무청으로 삼성 공항터미널로 다니면서 수많은 시간을 서있거나 앉아있었다. 계속 예의바른 자세로 긍정적인 표정으로 열심으로 올바른 척을 해야 했고 서류에도 바른 글씨로 틀림없는 사실을 기록해야 했다. 일본여행 한번 하기 참 힘들구만.
그것도 그렇고 운동 때문에도 피곤하다. 하루에 2시간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여러가지로 지쳤다. 요즘 너무 일기를 많이 쓰기도 했고. 좀 쉬어야겠다.

    못그려서 죄송합니다만… 2003/09/27   
http://siva.pe.kr/bbsmanner.htm#22

3CF의 후신 ExCF. 숱하게 못그린 그림들이 올라오는 이 곳. 아무리 못그려도 별로 못그린다 소리를 안 듣는, 나로서는 천국과도 같은 이곳에서도 다구리를 먹는 말이 있으니,
못그려놓고 자화자찬 해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다들 못그리니까 그런건 상관없다. 가끔씩 잘 그리는 사람이 그림을 남겨놓고 가면 좀 샘은 나지만 그래도 잘 그린 그림을 보니까 좋은데, 거기에 이런 말까지 하면 맘 상한다.

- 시간이 없어서 대충 그렸네요. 못 그렸지만 잘 봐주세요.

…이봐, 우리 같은 사람은 아무리 시간을 많이 들여서 열심히 그려도 그런 그림 못 그린다고. 그런데 충분히 잘 그려놓고 못 그렸다고 시치미를 떼?
물론 자신의 실력을 위해서는 자만하지 않고 겸손을 차리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저 즐기고 노는 곳에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잖아. 못 그리면 못 그리는대로, 잘 그리면 잘 그리는대로 즐기면 될 것을.

평범     2003/09/27    

멋지다 이글.


    고달픈 광고계 - 좋지도 않은 상품 광고하기 2003/09/26   

요즘 지하철에서 자주 보는 오라클 광고. 마침 최근에 OCP를 따기도 해서 더 관심이 간다. 심플하게 빨간색 띠에 검은색 명조체. 정확히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고 구차한 말은 생략하는, 전형적인 프로그래머의 디자인. 애플 iPod 광고와 함께 요즘 정감있게 보는 광고다. 이런걸 보면 확실히 광고도 예술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야 원체 이것저것에 관심이 많긴 하지만, 광고 쪽에도 관심이 많다. 아마 광고를 리뷰하는 곳은 상당히 드물텐데 나는 광고도 리뷰한다. 작도닷넷 리뷰의 장에서도 이미 광고가 한 섹션을 차지하고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광고도 예술이고, 충분히 즐길만한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즐기는 거야 사용자 쪽의 입장이고, 만드는 쪽은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원체 상업예술 쪽이 제약이 많긴 하지만 특히 광고는 더하다. 그냥 만들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광고주도 만족시켜야 되고 광고효과도 좋아야 한다. 일부러 돈 들여 광고를 냈는데 매출에 진전이 없으면 광고회사 망하지. 참 스트레스 받는 직업일 것 같다.

그래도 광고하려는 상품에 애정이 있다면 일이 즐겁겠지만, 도대체 좋은 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구닥다리 상품을 억지로 광고하려면 얼마나 싫을까. 이 점을 나는 예전에 테크노마트 광고에서 절실히 느꼈다.

테크노마트. 마침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가까이에 생겨서 무지하게 다녔던 기억이 있다. 처음에는 용산 이미테이션 정도로 생각했는데, 강변CGV를 필두로 백화점을 능가하는 종합 놀거리로 자리하면서 아주 잘 나가고 있다. 문제라면 값이 그리 싸진 않다는 점. 편의시설도 미묘하게 부족하고.

자, 이런 테크노마트를 광고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매출은 상당히 좋아서 별로 광고할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현상유지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 그런 탓에 특별한 목적도 없다. 처음같은 전자제품의 메카라는 이미지도 많이 퇴색한 별다른 장점도 없는 이곳을 어떻게 광고해야 할까.

결국 나온 광고는 '고르는 즐거움~' 이었다. 테크노마트가 63빌딩에 1.6배라고 하지. 그만큼 가게가 많으니 물건도 많을테고. 그것을 단 10층 안에 전부 돌아다닐 수 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싸지도 않고, 좋지도 않지만, 물건을 고르기는 좋잖아." 는 식으로 광고가 나온 것이다. (지금은 고를게 많다 -> 좋은 제품을 고를 가능성이 높다 -> 10년 쓸거 테크노마트에서 고르자 로 변했다)

정말 나는 이 광고문구를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야 참 잘도 이런 없는 장점 찾아내느라 고생했겠다. 정말 광고쪽 사람들은 고달플 것 같다.

    눈은 웃고있지 않아 2003/09/26   

오늘 지하철역 앞에서 영어학원 전단지를 받아들었는데 깜짝 놀랐다. 외국 사람들이 눈은 꿈쩍도 안하면서 입만 웃고 있는 것이었다. 좀 무서웠다.

웃는 얼굴. 동양인은 눈을 웃고 서양인은 입을 웃는다고 한다. 이모티콘도 동양에서는 ^^ 식으로 눈을 강조하지만, 서양에서는 :-) 식으로 입을 강조한다.

문제는, 서양인에게 동양인의 웃는 모습은 웃는 것 같지가 않아서 싱거운 정도겠지만, 동양인에게 서양인의 웃는 모습은 가식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 사람 입은 웃고 있는데, 눈은 웃고있지 않아. 무섭다.

    나는 화내는 법을 잊어버린게 아닐까 2 2003/09/25   

그림출처 http://imagebingo.naver.com/album/icon_view.htm?uid=oyiy&bno=6619

정말로 두려워져서 요 며칠간 내 자신을 테스트해 봤다. 그 결과 아직 내겐 '화'라는 감정이 충분히 남아있었고, 문제는 화가 아니라 화내는 법이 문제였다.

어떻게 하면 나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손실없이 전달할 수 있을까. 되도록이면 그동안 쌓아온 관계가 손상되지 않으면서. 이 점이 미숙했기 때문에 나는 화를 내지 않는 편을 택했고 그 결과 얕보이게 되었던 것 같다.

보통 이럴때는, 술자리에서 진탕 취한채 지나가는 말로 아쉬운 소리를 한다. 나중에 술이 깬 후 전달이 되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문제는 이런 소리 한번 하려고 매번 술자리를 가지면 나처럼 술 못마시는 사람은 어쩌라는 소리야.

두번째로 많이 하는 방법으로는, 가볍게 유머를 섞어서 농담처럼 불만을 표출하는 방법이다. 다행히도 상대방이 뉘앙스를 잘 파악해서 캐치하면 좋고, 아니면 그냥 농담으로 넘기면 되니까. 그래서 처세술 코너에 '유머 화술' 관련책이 그렇게 많은가 보다.

이런 방법은 하지만 큰 문제를 가지고 있다. 농담조로 말하든 지나가는 얘기로 말하든 진지하게 말하든 그 내용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돌려서 편하게 말을 해도 불편한 얘기는 불편할 뿐이다. 결국 이 방법도 결과적으로는 싫은 소리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것 뿐이며 그 상황에서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결과는 별 차이가 없다.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편지라도 쓸까. '팔아야 산다'라는 책에 나온 세일즈 기법처럼, 아쉬운 일을 당하면 장문의 편지를 적어서 "꾸지람을 받는 순간에는 왈칵 눈물이 날 뻔 했지만, 제가 잘 되라는 뜻으로 알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같은 신파조로 적어서 불만을 누그러트리는게 좋을까.

아 몰라몰라. 잠이나 잘래. 더 이상 쓸 의욕이 사라지기 전에 글을 마무리하자면, 나는 화내는 법을 잊어버렸다기보다는, 잊어버린 적도 없다. 화내는 법, 화내는 기술도 습득이 필요한 것 같다. 아니 같은게 아니라 필요하지, 확실히.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화를 낼 수 있을까. 이런거 가르치는 학원은 없나. '화내기 전문가' 같은 자격증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ps. 그래도 나는 화내는 법의 최하위인 '화내는 대상 전이하기(예를 들면 집안의 가구에 화풀이를 한다던가, 고참한테 받은 스트레스를 쫄병에게 전이시킨다던가)' 같은건 안해서 다행이다. 뒷담화(비슷한 처지의 인물과 상대의 비난을 공유해서 공범으로 만드는 수법)도 안하고.

madness     2003/09/25   

저도 화내는 법을 몰라요
그리고 속으로 화난 적도 거의 없고.....
낙천적이여서 좋기도하지만 가끔은 이상합니다.


xacdo     2003/09/25    

뭐든지 좋게좋게 보는 시각은, 뭐든지 나쁘게나쁘게 보는 시각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이유로 저는 낙천적인 동시에 회의적입니다. 결국 염세주의라는 면에서는 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봐요. 이런 생각도 세상사는데 좋긴 하지만 옳진 않죠. 뭐 상관없으려나.


rururara     2003/09/25   

저같은 경우는 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인지 이거 내가 화낼일인가 화내지말아야할일인가를 판단하지 못해서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_-;


10010     2003/09/25   

화내는 방법에 점수매기기.. 요즘은 뭐든지간에 점수를 많이들 매기더군요. 이런것도 풍조에 해당되나..
결국 성격, '나란 이런 인간'에 들어가는 거 아닌가 생각됨.. 그렇지만 같은 문제라도 이런식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려는 사람은 또 많지 않은 것 같은데. 똑같이 화를 못내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스트레스를 받고 자신감을 잃는다던가..(결과는 전혀 안 단순하지만)
저도 화를 못냄.. 화내고나면 절벽이 갈라진 것처럼 완전히 끝장나버릴 걸 두려워하고 있나봐요. 소심하긴-_- 이것도 자신에 대한 확신 부족인가..


평범     2003/09/27    

얼마전부터 화내는 법 찾기에 착수.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음. 아아..... 화내는 법은 중요하다 역시.


    -니다 2003/09/25   
학원 버스에서 내릴때 꼭 하는 말이 있다. 나야 그런 예의상 하는 사무적인 말을 싫어하는 탓에 잘 하진 않지만, 다들 똑같이 이렇게 말한다.
"-니다."
"-(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은 한가지 뿐이다. 수고하셨습니다. 워낙 많이 그리고 자주 쓰이는 말이라 이제는 -니다 라고만 해도 다 알아 듣는다. 그 뿐만이 아니다.
"-니다."
"-(합)니다."
복잡한 지하철에서 비켜달라고 할때. 이것도 항상 같다. 실례합니다. 이것도 줄여서 -니다 라고 한다. -니다 만 들어도 다 알아서 비켜준다.
좀 더 적용해보자. 죄송합니다만. 감사합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굳이 그렇게 길게 말할 필요 있나. 간단하게 줄여서 -니다 라고 하면 된다.

오늘은 여기까지. 긴글 읽어주셔서 -니다.

Tonyx     2003/09/25    

긴글 읽어주셔서 [죄송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반갑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화가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황당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부럽습]니다.

이런 말이었군..(?)


무지개     2003/09/25   

[짜증납]니다 [기분나쁩]니다 [시끄럽습]니다
니다보단 감사합니다가 더 좋은뎅 ..-_-;


    접대 2003/09/25   
어제 작은외삼촌의 반 강요로 돈많은 어른들의 술자리에 참석했었다. 그 자리는 뭔가하니 뭐 위원장이라던가 이사장 회장 등 뭔가 하나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어른들이 서로의 인맥을 구성하기 위해 아부를 주고받는 이른바 '접대'라고 하는 자리였다.

접대를 하는 방법은 실로 단순했다. 칭찬하고 맞장구치고 토를 달지 않는다. 하는 말에 무조건 옳다고 하고 잘못하면 바로 사과한다. 예를 들어 얼굴이 잘생겼다 싶으면 그냥 잘생겼다 정도로 끝나면 안된다. 이 사람은 드라마 해도 될 얼굴이야. 노주현 정도는 간단히 젖혔을껄. 오히려 정치 안하고 연예계 쪽으로 가는게 나았을텐데. 이 사람 감수성도 예민하잖아. 연예인은 끼가 있어야 되는데, 비록 내가 그쪽을 잘 모르긴 하지만 조금은 볼 줄 안단 말이야. 그런데 이사람은 끼가 있어. 어디 내 말이 틀린 거 있소? 있으면 이유를 대보소.

또 하나. 요즘은 떡값이라고 안 한다. 교통비라고 한다. 교통비라도 조금 쓰시죠. 하긴 뭐 그 사람들 타는 차는 연비도 낮고 전용기사도 두니까 돈 많이 들겠지. 100만원이 푼돈이라니까.

제일 놀랐던 것은, 로비하는데 굳이 돈을 쓸 필요는 없다는 것. 돈은 최후의 수단일 뿐이고, 사실 그런 사람들이야 돈은 많으니 그런걸로 움직이기는 쉽지 않지. 그보다는 '계속 한국에 살고 싶다' '몇 안되는 친구를 잃고 싶지는 않다' '좋은 가족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같은 것이 돈보다는 훨씬 귀중한 위치를 가지기에 이쪽을 쥐고 흔드는 쪽이 더 잘 먹힌다고 한다.

어찌됬건 느낀 점이라면, 술자리라도 이런 술자리는 전혀 즐겁지가 않았다는 점. 정말로 이런건 '일'로 느껴졌다. 뭐 어르신이야 즐거운 자리겠지만, 그 말도 안되는 논리로 잔소리 하는 것 맞장구 쳐주는데는 상당한 체력이 필요할 것 같다.

군대에서 상병인 내 친구도 이제 계급이 되니까 하도 좋은말만 들어서 그게 맞는지 믿을 수가 없다고 한다. 이쪽도 철저히 권력으로 계급이 매겨지는 세계, 일단 계급이 오르면 어느새 자기 주위에는 아첨꾼밖에 남아있지 않다. 그런 가운데 항상 좋은말만 들어가며 사는 것. 음, 나쁘지 않은데, 라기보다 엄청 좋잖아.

얼마 전 군대에 들어간 친구의 별명은 '똥파리'라고 한다. 똥파리처럼 맨날 손을 싹싹 비비면서 듣기 좋은 말만 한다고 해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고 하는데, 물론 비하의 뜻이 있는 별명이라 해도 똥파리짓을 하면서부터 대우가 확 달라졌다고 한다. 음 나도 군대가면 그래볼까.

    학교의 학원화 = 고등학교의 입시학원화 + 대학교의 취업학원화 2003/09/24   
뉴스추척 - 입시광풍 2003년 9월 24일 http://tv.sbs.co.kr/pursi
http://www.web-biz.pe.kr/chrx.pl?c=미국대학vs한국대학

SBS '요조숙녀'를 보다가 얼떨결에 그 다음에 하는 뉴스추척 - 입시광풍 까지 봐버렸다. 프로 자체는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지만 소재는 좋았기에, 아니 좋다기보다 나도 고3을 지난지 몇년 안되고 아직도 이 나라의 교육제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관심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소재였기에 결국 끝까지 보고 말았다.

이 나라는, 이 시대는 학교보다 학원을 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교장이 된다고 하자. 나라면 학교를 이렇게 만들 것이다.

# 사랑과 평화를 온 세상에 뿌리는 작도고등학교
- 인문계/자연계 대신 SKY계/인서울계/수도권계로 구분
- 내신은 무조건 수
- 교사 없음. 강사만 있음. (쪽집게 마감강사 특별초빙)
- 학교 진도 안나감, 오로지 입시 대비만
- 메가스터디 40% 할인쿠폰

# 사랑과 평화를 온 세상에 뿌리는 작도대학교
- 학문 대신, 취업을 위한 기술만 배우는 전문취업대학
- 삼성과/LG과/SK과, 사시과/행시과 등으로 과를 구분
- 교수 없음. 강사만 있음. (쪽집게 취업강사 특별초빙)
- 지정교양은 토익/토플, 선택교양은 자격증반 등 실용적인 과목 위주
- 학점제가 아니라 수료제. 일정 수준만 넘으면 무조건 Passed.
- 졸업 후 취업때까지 취업보조금 매달 지급.

메가스터디 작년 매출이 500억이었다고? 우습다. 이런 학교만 있다면 메가스터디는 우스울 것이다.  이런게 지금 이 나라가 시대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학교의 모습이다.
이게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차라리 학교가 이런 식으로 되야 사교육도 없어지고 그러겠지. 오히려 기존의 학교가 얼마 안되는 인원으로 귀족집단을 길러내던 것에 비교하면 이런 식으로 누구나 돈만 있으면 기술을 익힐 수 있는 학원이 되는 쪽이 낫지 않을까.

사실 학문을 연구하는 장으로서의 대학이 지금처럼 많이 필요하지는 않을텐데.

평범     2003/09/24    

대안학교도 많이 취재 했던데..... 과연. 입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물론 안되지. /그리고 오타발견


민`군.     2003/09/24   

젠장.. 나도 요번학기에 일주일에 책 400페이지넘게씩 본다..


태공     2003/09/25   

대학은 이제 학문을 원하지 않는다.
교수들도 이제 이렇게 말한다 '그래서 어떻게 취업할래?' 젠장 내가 취업할려고 대학들어온줄 아냐 -_-꺼져
[하지만 이제 대학한테 이런말도 무리겠지]


무지개     2003/09/25   

뭐든 해먹고 살려면 하루에 이백페이지이상을 봐야하는듯하다... 어느분야던 먹고 살려면 고시생이상 공부가 필요한듯..--;


    요조숙녀 2003/09/24   

http://tv.sbs.co.kr/yojo

일본의 인기 드라마 "야마토 나데시코", 상당히 카리스마있는 여주인공의 활약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는 이것을 원작으로 했다는 "요조숙녀"는, 초반 3회 정도는 원작대로 나가다가 요즘엔 완전 다른 내용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

오늘 우연히 처음 보게 된 드라마에서 김희선은 (그나마) 나름대로 열심히 연기를 하려는 것 같아 조금 흥미를 가지고 봐줬다. (그래도 크리스 터커를 연상케 하는 왕방울만한 눈은 적응이 안된다) 거기다가 전지현보다 더 전지현같은 박한별도 나오고.

문제는 이게 무슨 회사 사장이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면서, 후계자를 정해야 되는데 그 방법이 6주안에 게임을 개발해서 그 판매량이 가장 많은 쪽에게 회사를 물려주겠다는 거라나 푸하하. 거기다가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떠올린게 헤드셋으로 대화하면서 하는 게임이라나. 그걸 개발한 벤처기업을 찾아가보라고 하질 않나.

마지막에 끝날때 보니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제작지원을 했더군. PC게임 만드는 업체도 얼마 없는데 PS용 게임을 만드는 업체는 얼마나 될까. 제대로 취재는 하긴 했을까. 그보다 급하게 스폰서 끌어쓰느라 되도 않는 스토리로 가는 거 아니야?

이거 시청률 20% 넘으면 5억에 되팔기로 했다는데. 이미 20%가 넘었으니 나중에 일본에서 방송될 생각을 하면 으으으.. 재미가 있다면 대만판 꽃보다 남자 보는 느낌이 되지 않을까.

tonyx     2003/09/24   

우리나라 PC게임 개발 업체는 넘쳐난다. 아마도 100여군데 가까이 되지 않을까? 문제는 다들 온라인 PC게임만 만들고 있기 때문이지. 아무튼 리니지 뜨니까 너도나도 다 온라인게임 붙들고 하는데, 지난달 모 게임 잡지 광고에서 70%가 국내 온라인 게임이었다. 나머지는 해외 PC,비디오 게임.. 국산 PC게임은 하나도 없었던듯 ㅡㅡ;


tonyx     2003/09/24   

잠깐 봤는데, 플스 겜 하는거 같던데, 아마 플스겜 개발하는 내용이겠지? 6주라.. 플스 겜은 제작이 완료되고도 SCE쪽에서 자체로 버그 테스트를 하는데 아마 그것만해도 6주 넘겠다. ㅡㅡ; ㅋㅋㅋ


tonyx     2003/09/24   

작가가 게임 쪽에 대해서 너무 너무 너무 무지한가부다. ㅡ_ㅡ;


나이시스     2003/09/24   

SCEK쪽과 이러저러한것을 하면서 좀 억지로 끼워넣고 있지요. 작중에 등장하리라 예상되는 게임은 (전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습니다) 북미쪽에서 큰 인기를 몰고 한국에도 들어온 소콤이라는 게임인듯 하네요.

무어, 드라마이니까; 이거 잘 되면 SCE측에서 김희선과 함께 묶어서 중국시장 공략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죠. 외부적 요소가 더 재미있는 드라마인 -_-;;


Tonyx     2003/09/25    

컴터랑 대화한다. 지금까지 발매된 게임만 놓고 본다면 소콤하고 가장 관련될 수가 있는데. 그럼 드라마가 구라를 치고 있다아~ 소콤은 컴터랑 대화한다기 보다는 컴터가 일방적으로 듣고, 따라 행동하는 것 뿐인뎅 ㅋㅋ


    여자 표지모델 2003/09/24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다 보면 사실 별 할 일이 없다. 그저 몇 분 정도 되는 짧은 시간을 어떻게든 때워야 하는데, 주로 하는 일이 광고를 보거나 잡지 표지를 보는 것이다. 특히 밤 시간에 지하철은 안 오고 잡지 가판대 마저도 문을 닫으면, 거기에 진열된 잡지 표지를 궁상스럽게 쳐다보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정작 잡지는 본 적이 없으면서 잡지 표지만 질리도록 보게 된다.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번씩 일주일간 똑같은 잡지 표지를 본다고 생각해보라. 그러다 가끔씩은 궁금함을 견디지 못하고 사보기도 하는데, 정작 내가 생각했던 것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 바엔 차라리 그냥 표지만 보는게 낫겠다 하는 생각에 표지만 보는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어쨌든 하여튼 맨날 잡지 표지만 보다보니 느낀건데, 잡지 표지는 거의 똑같다. 표지모델에 글자 가득. 거기다 표지모델도 똑같다. 여자다. 남자잡지도 여자고, 여자잡지도 여자다. 정치잡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잡지가 여자를 표지모델로 하고 있다.

결국 남자나 여자나 여자 표지모델을 원한다는 얘기. 하긴 남자모델을 꽃단장해서 표지에 세워두기는 그럴테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뭔가 잘 꾸며진 그럴듯한 모델을 표지에 세워두고 싶은데,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그 꾸미는 폭이 넓으니 여자를 쓰게 되는 것 같다. 남자가 꾸밀 수 있는 폭이 좁다는 건 치마만 봐도 그렇다. 여자는 치마나 바지 둘 다 입을 수 있잖아. 화장의 경우도 남자는 가벼운 누드 메이컵 정도밖에 안 되고.

그런 탓에 표지모델 하면 여자. 거의 뭐 포르노 배우 수준으로 여자가 득시글대는 이 세계는, 그래서 남자도 여자를 보고 여자도 여자를 보게 되니 여성의 상품화가 레즈 비율을 높인다는 얘기가 나올 만도 하지.

관련기사 http://news.naver.com/news_read.php?oldid=200308210000192521013

Xu     2003/09/24    

메트로섹슈얼이라. 자본주의적으로 생겨난 용어 같네요.
저라면 바이섹슈얼이 훨 낫겠어요.

근데 사실 표지모델에 남자가 나오는 경우도 많지요.
지하철에 있는거야.. 거의 여자만 표지모델로 나오지만...


Xu     2003/09/24    

Pc사랑 생각나네 ㅋㅋ


xacdo     2003/09/26    

PC사랑은 아줌마들 보는 잡지같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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