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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고판 2003/09/23   

요즘 NT소설 '악마의 파트너'를 읽는 재미에 빠져있다. 실은 interlude의 소개 + siva님의 번역 이라는 불순한 의도로 보게 되긴 했지만, 내 취향에도 상당히 맞고 나름대로 시니컬한 면도 좋아서 결국 끝까지 다 봤다. 어찌됬건

이런 얇은 문고판은 정말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읽기도 편하고. 원체가 많은 내용이 들어가는 책을 만화책 수준으로 얄팍하게 만들어 읽기 쉽게 만든 문고판. 어제 가 본 강남 교보문고 원서 코너에도 많은 문고판이 있었다. 반지의 제왕 한권짜리 문고판도 봤고, 해리포터 문고판도 봤다. 일본쪽에는 BL물 문고판이 주르륵 꽂혀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산에는 꽃이 피네' 같은건 심지어 PDA 사이즈의 문고판까지 나올 정도다.

사실 나도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마엘과 함께'를 문고판으로 출판해보고 싶다. 그러면 딱 한권 사이즈 나올텐데.

어찌됬건 문고판은 쓰기도 쉽고 읽기도 쉬워서 잘만 하면 상당히 팔릴만한 매체기도 하다. 특히 일반 책이 주는 그럴듯함이 덜하기 때문에 좀 내용이 가벼워도 쉽게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요즘 나오는 하이틴 (이모티콘) 연애소설도 차라리 이런 형식이면 욕을 덜 먹지 않을까.

더 옛날로 가면 최불암시리즈 같은 것도 막 이런 식으로 해서 500원 700원씩 팔던 시절도 있었지. 좀 더 작고 얇게, 지하철에서 파는 정말로 흥미 위주의 퍼즐 잡지라던가 연애 잡지라던가 선데이 서울 같은, 정말 한번 사서 부담없이 보고 버릴 수 있는 가벼운 책. 한달이면 한권을 쓰고 한시간이면 다 볼 수 있는 분량. 충분히 야하고 자극적이고 판타지로 가득한 황색 소설.
어째서 없는거지. 라기보다 왜 마이너에서만 쉬쉬하며 즐기는 거지. 조금만 머리를 쓰면, 특히 수위 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면 충분히 메이저로도 넘어올 수 있는 것 아닐까.

나는 그런 3류 문고판 소설의 작가이고 싶다. 한번 읽고 한참을 감동받아 자꾸만 다시 펼쳐보게 되는 작품이 대단한 것 만큼, 한번 읽고 "아 재밌었다!"면서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릴 작품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냥 쓱 읽고 쓱 지나쳐버릴 수 있는 텅 빈 글을 쓰고 싶다. 그런게 좋아.

    작도닷넷 10,000hit 2003/09/22   
그렇습니다.
1998년 10월 28일, 고1 생일을 기념해서 만든 fly.to/xacdo를 시작으로,
2001년 xacdo.net으로 옮기고, 그해 12월 유료계정으로 옮겨서..
홈질한지도 어언 6년.
마침내 만힛트 -_-;;

사실 그 중 반은 내가 힛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작도닷넷을 그만큼 사랑한다는 증거다. 여러분이 아무리 작도닷넷을 사랑한다고 해도 나에게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매일매일 올라오는 광고글도 지워주고, 하루에도 수없이 업데이트하고 계속 고민한다.
그런 나의 분신인 작도닷넷이 10000000000000000hit를 기록한 것이다!! (뭔가 숫자가 미묘하게 차이나지만 체감지수는 그렇다)

사실 나는 며칠 전부터 만힛트를 감지했다. 그래서 시도때도 없이 접속하며 만힛트가 될 순간만을 기다렸다. 그러던 어제 밤, 9996을 봤다! 나는 자리를 뜰 수 없었다.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 계속 기다렸다. 그렇게 9997까지 보다가 졸려서 잤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10012가 되어 있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사람의 심정으로 나는 괴로워했다. 으으으..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홈페이지를 무슨 재미로 올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하긴 뭐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라도 사생활은 흥미로운 법이니까. 나도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저런 할 얘기가 떠오르는데, 그걸 들려 줄 상대가 없다는 이유로 시간의 흐름 속에 묻혀버리게 하기는 아깝잖아. 그런 이유로 작도닷넷은 작도의 해타(咳唾), 작도의 생각의 쓰레기통, 작도라는 나라의 난지도. 그런걸 보러 오는 여러분은 쓰레기를 뜯어먹는 대머리독수리. (이봐, 그런말 하면 몇 안되는 독자마저도 떨어져 나간다구.)

아참, 만힛트 기념으로 배포되려던 본인의 세번째 데모 CD는, 다음달 일본 여행 때문에 자금사정으로 11월 초로 미뤄졌다. 사실 돈만 있으면 언제나 찍을 수 있는 상태지만 문제는 돈이라서.. 본인의 안타까운 상황에 동정을 느끼신다면 우리은행 161-174910-02-001 (예금주 현경우)

벽거리     2003/09/22   

춯캏춯캏춯


10010     2003/09/23   

자꾸 Ipomoea batatas 판매 사업 부진 쪽으로 가는 것 같단 말야.. 만히트씩이나 됐을때는 체면을. 이를 맞아 턱시도 기념 촬영은 어떨지


평범     2003/09/23    

만hit의 1/4는 나? 푸힝


민구     2003/09/23   

타은행 송금시 수수료가 걸려서 ....


    굿모닝 시티.. 굿몰~닝 시리.. 2003/09/22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굿모닝 시티 뉴스가 나왔습니다.

저는 분명히 들었습니다.
굿몰~닝 하고 r발음을 넣어서 혀를 굴리는 것을..

그러면 다음 부분도 시티가 아니라 시리~ 하고 혀를 굴려줘야 되잖아요.

시.. 에서 앵커의 발음이 버벅거리더니..
열심히 힘을 줘서 시..티 라고 발음을 끝내더군요.

앵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
순간 시리라고 할지 시티라고 할지 살짝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하긴 뉴스에서 굿몰~닝 시리 하면 좀 이상하잖아요.
한국식 발음으로 해줘야죠.
또박또박, 굿모닝 시티.

참 앵커도 힘든 직업 같습니다 ^^

민구     2003/09/23   

어느 방송사의 어느 아나운서 인지 밝혀주세요..여자 아나운서..혹시 정세진 아나운서라면 졸라 섹시했을거 같은데


xacdo     2003/09/24    

아쉽게도 씩씩한 남자 앵커였습니다.


    영어학원 여학생 2003/09/22   

요즘 토플을 들으러 다니는 박정어학원. 옥상에서 작도닷넷의 호스팅업체가 입주해있는 KIDC가 보이기도 하는 이곳은,

잘은 모르겠는데 여자의 비율이 엄청 높다. 게다가 다들 마르고 잘생겼다. (전문용어로 물이 좋다는 얘기)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다. 학원 앞에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아줌마도 그랬다.
하긴 영어학원같은 귀찮은 곳을 부지런하게 다닐 정도라면 자기관리도 잘 할테니 그런 거겠지. 세상의 삭막함도 충분히 알고 있을테고.

그런 탓에 선남선녀들이 꽤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영어학원에서 사랑이 시작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전람회 같은 기분이랄까.

Tonyx     2003/09/22   

잘못 알고 있구만.. 토플 쪽이라 그렇지(그런가?), 회화를 한번 들어보시게나. ㅋㅋㅋ


민`군.     2003/09/22   

나도 한때 박정어학원에 다녔건만...
물이 좋아진건가...
나도 회화반에 가고싶어-_-;


xacdo     2003/09/23    

민군.. 여기서 말하는 회화는 건국대 외국어연수원의 회화라네.


Tonyx     2003/09/23    

내가 말한건 영어 회화를 하는 모든 영어 학원을 말한 거였다네. ㅋㅋ 특성상 대부분이 그렇지. 고롬 ㅋㅋ


xacdo     2003/09/23    

그러냐 ;;


    다나카 유타카 - 로맨스2 2003/09/22   
군대 들어간 친구가 처음으로 유격훈련 받으러 군용차를 타고 가는데 그만 차가 고가도로에서 굴러서 떨어질 뻔 하다가 전봇대에 부딪혀 겨우 목숨은 건져서 군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문병을 갔다가 오는 길이었다.

그곳은 홍천역 고속버스 터미널. 서점이라고 말하기도 뭣한 가판대에는 대부분 흥미위주의 도색잡지가 먼지가 쌓이고 빛이 바래가며 진열되어 있었고 그 중 한 구석탱이에…

평소 흠모해 마지않던 "애인"의 작가, 다나카 유타카 씨의 성인만화가 진열되어 있었다.

아마도 해적판이겠지. 물론 커다란 의성어와 스크린톤으로 다 지워져있을 걸 알아. 값도 5000원이나 하다니. 종이질도 구리고. 하지만 그런 건 상관없었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아. 놓칠 수 없어. 이미 버스비와 택시비로 3만원 이상을 날렸지만 나는 한번 더 지갑을 털어 그 책을 샀다.

재미있는 것을 보기보단 보고 싶은 것을 본다. 이것이 나의 신조다. 이건 절대 충동구매가 아니야! (라고 믿고싶다;;)

Tonyx     2003/09/22   

그보다 교통비가 더 충동탑승(?ㅡㅡ; 구매) 같다.

그래가지고 돈은 모이겠냐? 아무래두 아빠한테 돈 좀 달라구 조르는 모습이 보인다 ㅡㅡ;


    반지의 제왕 - 한 권 편집판 2003/09/20   

The Lord of the Rings - one volume edition

해리포터를 원서로 볼까 해서 서점을 찾았는데 거기서 재밌는 걸 봤다.
그것은 바로 반지의 제왕 3부작을 한권으로 줄여놓은 책이었다 -_-;;;
옆에 해리포터도 얇게 줄여놓은 편집판이 있었다.

재미는 있을까 모르겠네… 물론 팔리니까 들여놓은 거겠지만.

ps. '청소년 토지'가 생각나는군. 삼국지도 그런거 많고. 이제 반지의 제왕도 고전 대열에 합류한건가.

無名     2003/09/20   

반지의 제왕 책중 최고는 아마존에서 파는(팔았던).한권짜리로 이 붉은 가죽으로 된('레드북'을 최대한 흉내낸...)초호화판이 40달런가 하는걸 봤습니다만...


    마우스 버튼의 필압감지 기능 2003/09/20   
무슨 마우스 버튼에 필압감지 기능이냐 하겠지만..
최근 우리집 마우스에 필압감지 기능이 생겼다..
그것도 저절로..

그냥 슬쩍 누르면.. 분명 딸깍 소리는 난다..
그러나 클릭은 되지 않는다..

어느 정도 힘으로 약간 세게 눌러줘야 클릭이 된다..

아아 그래.. 마우스는 진화하는 거였어..

평범     2003/09/20    

PS2패드 필압감지엔 감동했음


    마린블루스 주제가 - 마블쏭을 듣고 2003/09/19   

http://marineblues.net/

뭔가 '당근송' '우유송' 같은 귀여운 느낌을 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대실망.
귀엽긴 한데 마블 분위기랑도 미묘하게 어긋나고. 가사도 성의없고. 음악적 성취도는 두말할 나위도 없고.
닭살이 돋긴 하지만 그래도 최후의 보루로 귀엽기는 하다. 그거 외에는 별 다를 것이 없는 노래. 등급은 Not Bad.

말은 이렇게 하지만 이대로 한달 정도 계속 대문에 걸어두면 어느새 마블쏭을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주제가란 이런 면에서 무섭지.

이도류     2003/09/21    

저도 대실망. 스피커 꺼놓고 들어갔을때, 가사만 보고는 "오오...렙인가.." 라면서 좋아했는데...이런노래일 줄은....


Xu     2003/09/24   

중독될거 같은 목소리 -_-;;;


    오늘의 횡재 2003/09/19   
오늘 CGV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보고 늦게 나오는 바람에.. 길을 잃어 그만 직원 통로를 이용하고 말았다. 덕분에 영화관으로 다시 돌아왔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아무데나 빈 영화관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공으로 본 영화가 케이-팩스 였다.
나올때 다시 아까의 꽁수를 쓰려 했으나 직원에 가로막혀 실패. 이번에도 통하면 오! 브라더스까지 보려고 했는데. 역시 두번은 안되나. 어찌됬건 영화도 공으로 보고 두 영화 다 재밌어서 아주 즐거운 하루였다.

無名     2003/09/19   

부럽군요.


    [먹을거] 월병 月餠 yuebing 위에삥 2003/09/19   

월병: 추석때 중국에서 먹는 보름달 모양의 과자. 거대한 만쥬라고 생각하면 된다. 밀가루를 주재료로 한 반죽으로 껍질을 만들고 팥소와 말린 과일을 넣어 구운 과자. 사진제공 : © encyber.com

얼마 전 VJ특공대에서 월병이 나왔었다. 게다가 마침 본 '펫 샵 오브 호러스' 1권에도 월병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바람에 엄청 먹고 싶어져 버렸다. 마침 엄마가 LG백화점에서 월병 세트를 사오셔서 얼씨구나 하고 먹었는데…

관련기사: 월병 사라질 위기 http://news.naver.com/news_read.php?oldid=20030908000032027017

윽 엄청 달고 뻑뻑하고 크고 묵직했다.. 진짜 보름달만하다. 정말 중국에서 배고프던 시절 먹던 음식이 맞긴 하구나 생각도 들었다. 비교하자면 칼로리 바란스 먹는 느낌? 하나만 집어먹어도 밥 생각이 안난다.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했고.

사실 중국에서도 이젠 명절음식으로 형식상 차려놓는 정도고 잘 먹지도 않는다지. 이정도면 우리나라 송편보다 더 가망이 없구만. 아니 칼로리 바란스 같이 식사대용으로 나오면 인기를 끌지도. "바쁜 아침 빈 속을 월병이 책임진다! 하나만 먹어도 든든! 가지고 다니기도 편리해요."

태공     2003/09/19   

월병, 명동에 거의 옛날월병 그대로 재현해서 파는 중국가게들이 있는 곳중 한곳에서 판다. 아버지가 옛날 맛과 똑같다면서 자주 사오는... ==생각보다 가격은 좀 나간다.


     2003/09/22   

차이나 타운에서 노오란 달걀노른자들어간 월병을 사먹은적있다..노른자가 두놈이나 들어가서 감동먹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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