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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엘 - 언론 플레이 2003/08/06   

사진출처 http://news.naver.com/news_read.php?oldid=200308040000426940002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라엘이라고 하면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나로 말하자면 강연회에도 세번이나 참석했고, 그분이 낸 책에 직접 싸인까지 받았을 정도로 관심이 많은 분이다. 싸인받을때 목이 말랐는지 생식을 탄 물을 내 앞에서 꿀꺽꿀꺽 마셨던 것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틈틈히 건강을 챙기는 모습에 벗겨진 대머리까지, 게다가 강연을 위해 프랑스 사람인데도 영어를 익힌 것 하며 참 세상 열심히 사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됬건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라엘씨, 종교부터 아주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한 신세대 종교인 만큼, 시사문제나 세상 돌아가는 것에는 아주 밝은 분이다. 그런 만큼 이번 입국금지 조치도 그냥 넘어갈리가 없지. 이렇게 언론의 받은 스포트라이트를 어디 그냥 흘릴쏘냐, 처음에는 자신이 프랑스인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나는 브리짓트 바르도 씨에 대항해서 개고기를 직접 먹고 한국문화를 옹호하려 했는데 이게 뭐냐" 하더니 "한국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 까지 가더니 급기야는 "비록 나는 캐나다로 출국당했지만,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인터넷 생중계 강연회를 강행하겠다"는 아주 신세대적 발상을 해냈다.

오우. 입국금지가 되도 인터넷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이용해 인터넷 강연회라니! 얼마나 시대에 부합하는 퍼포먼스인가! 정말 옳고 그름을 떠나서 언론을 꿰뚫고 주무르는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어떤 이유로든 구설수에 오른다, 그래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이것만큼 돈 안들이고 홍보하는 방법이 어디있겠는가! 정말 마케팅의 귀재다.

그런 이유로 내일 보러간다~ (마침 공짜라기도 하고 해서)


#관련기사
- 참 많이도 나왔다. 이거 광고로 따지면 얼마어치냐.

라엘 "개고기 먹으려 했는데"…보건복지부 입국거부
http://news.naver.com/news_read.php?oldid=20030803000066252055

라엘리안,전세계 한국대사관서 시위
http://news.naver.com/news_read.php?oldid=200308040000426506002

라엘리안 무브먼트 라엘 화상 기자회견
http://news.naver.com/news_read.php?oldid=200308040000426941002

라엘 입국 금지 철회 촉구 집회
http://news.naver.com/news_read.php?oldid=200308060000428546002

라엘 "한국상품 불매운동 벌일 것"
http://news.naver.com/news_read.php?oldid=200308040000309525041

"라엘 강연, 인터넷 화상중계로 대체"
http://news.naver.com/news_read.php?oldid=200308060000428677002

한국은 행성보다 오기 어렵다?
http://news.naver.com/news_read.php?oldid=2003080600003446096

Xu     2003/08/07   

언론플레이가 그렇게 해석될 수도 있겠군요.


평범     2003/08/07    

히야..... 입국금지는 좀 심한 처사지만, 그래도 안왔으면 하는 사람.


    모레이 타우 - 주성치 2003/08/06   

007 북경특급 (From Beijing with Love)

케이블TV 채널을 하염없이 돌리다가, 뭔가 이상한 장면에 멈췄다.
예쁘장한 배우 얼굴에 어린이용 오색찬란한 색의 칼라 밴드가 붙어 있는 것이었다 -_-;;;

직감했다. "주성치다"

역시 주성치 영화였다. 이런 센스는 주성치 영화가 아니면 있을 수가 없어.
무슨 007 영화를 패러디한 것 같았는데, 채널을 바꿀 수가 없었다.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보는 내내 계속 빨려들어갔다. 흰머리 할아버지 레슬리 닐슨이나 화장실 유머의 대가 마이클 마이어스를 뺨치는 개그감각은 물론이거니와, 배신의 배신을 거듭하는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 개그와 가슴절절한 애절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희비가 엇갈리는 구성에는 정말이지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웃다가 우는것이 세상사, 그것이 주성치의 영화다.


#관련링크
“한번 웃으면 멈출 수 없어!” 희극지신 주성치를 만나다
http://www.cine21.co.kr/kisa/sec-002100101/2002/04/p_020425154908164.html

1999년 8월호 영화 월간지 KINO 인터뷰 - 주성치
http://empty0100.new21.net/people/performer/chow/SCinterview_kino.htm

    호빵맨 / 단팥빵맨 / 앙꼬빵맨 2003/08/06   

내가 처음 호빵맨을 본것은 엄마가 빌려온 무슨 단편만화 모음집 비디오에서였다. 내가 어렸을적 우리 엄마는 무슨 남자애한테 밍키니 페루샤니 참 다채로운 비디오를 빌려다주면서 폭넓은 취향을 키워 주셨고 덕분에 지금 남성향 여성향을 불문하고 야하다면 뭐든 좋아하는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때 헬리콥터가 착륙하면서 그 바람으로 페루샤의 팬티가 보이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비디오 느린재생으로 보면서 확인했더니 팬티를 색칠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서 실망이 컸더라 하는 아름다운 추억도 있다.

어찌됬건 내가 처음 호빵맨을 볼때만 해도 어린이용 단편 애니메이션 중 단편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그때만 하도 '단팥빵맨'이라고 번역이 됬는데 사실 단팥빵이든 호빵이든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앙꼬빵이라고 해야할까.. 안에 팥속이 들고 겉이 맨질맨질한 빵이 있는데 그것의 이름을 따서 일본어로는 앙팡맨을 번역한 것이니.. 우리나라 말로 딱히 번역할 게 없어서 이랬다 저랬다 그랬다. 사실 우리나라 빵집에서도 자주 파는 거지만, 우리나라 빵집은 왠지 이름 붙이기를 싫어하는 것 같아 무슨 신메뉴가 나와도 도대체 이게 뭔지, 뭐 이름을 붙여놓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직원도 무슨 빵인지도 모르고 팔고, 그냥 가격만 적당히 매겨서 파는 것 같아 딱히 빵에 이름이 잘 붙지를 않는다. 그런 탓인지 인터넷에서도 그렇게 자주 보던 빵의 이미지파일을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정말 인터넷은 정보의 쓰레기바다라니까. 나중에 빵집 가면 사진으로 찍어와야지 안되겠다.

하여간에 그때만 해도 세균맨도 없었고 식빵맨도 없었고 참 심플했다. 그냥 빵집 아저씨가 구워준 단팥빵에서 단팥빵맨이 되서 마녀를 무찌른다는 설정이었는데, 그러나 핵심 설정만은 있었으니 그 두가지는 '자기 몸을 먹인다'와 '머리를 바꿔치기한다'는 것이었다. 자기가 빵이다보니 다치거나 힘든 상대에게 자기의 머리를 떼어 먹이면 힘을 차린다는, 어떻게 보면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화면을 아동용 만화랍시고 파릇파릇한 애들에게 보여주고 그랬으니 어린 나이에 본인께서 얼마나 충격이 크셨겠는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자신의 몸을 떼어줬다면 떼어먹힌 부분은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하나? 아니다. 단팥빵을 새로 구워서 머리를 바꿔치기하면 된다. 이건 요즘에도 자주 나오는데 정말 쇼킹하다. 머리를 튕- 하고 당구치듯이 머리를 내동댕이치면.. 그럼 전에 있던 머리는 어떻게 되는거야! 참 그렇게 목이 날아가는 잔혹한 화면을 애들한테 잘도 보여주고 그런다.

어찌됬건 그런 쇼킹한 설정 덕인지 인기를 얻어 지금까지도 하는 장수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요즘에는 식빵맨 카레빵맨 세균맨 딸랑이 등 다양한 조연들이 나오지만, 역시 처음처럼 자기 몸을 떼어준다던지 목을 바꿔치기한다던지 하는 엽기적인 설정은 더이상 추가되지 않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이고 한편으로는 아쉽고.. 여담이지만 딸랑이 저년은 맨날 뺀질뺀질한게 맨날 세균맨만 덤탱이 씌우는게 아주 얄미워 패주고싶다.

평범     2003/08/07    

머리를 바꿔치는 장면은 정말 쇼킹-_- 그나저나 '야하다면 뭐든 좋아하는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푸하하하 너무 웃기다


    에리히 프롬 - 사랑의 기술 2003/08/05   

요즘 마엘과 함께 3편 - 사랑을 구상하느라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읽게 된 책,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학교 도서관, 그 중에서도 20-30년씩 되서 책종이 삮는 냄새가 구수하게 풍기는 이곳. 인터넷에서 아무리 검색엔진을 돌려도 나오지 않을 귀중한 지식들이 이곳에서 고이 숨쉬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인터넷에는 정작 중요한 정보는 없다. 오죽하면 네이버 지식검색이 인기를 끌겠어.)

이 책도 1983년에 출판된 것으로, 보면 알겠지만 수많은 대학생들의 손을 거치면서 줄도 그어졌고 서로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는 등.. 화장실 낙서와는 다른 차원의 낙서였다. 요즘 리플문화의 원조를 보는 것 같아 즐거웠다. 이렇게 서로의 흔적을 책에 남겨가며 위키위키처럼 내용을 발전시켜가는 것. 굳어있는 지식이 아닌 살아있는 지식. 굳이 인터넷이 아니라도 여기선 오래 전부터 자연스레 해왔던 것이다. 그건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내심 놀랬다.

그런 와중에 나도 이 책에 흔적을 남겼다.

자다가 침흘렸다 -_-;;;

Tonyx     2003/08/05    

이런 책에 얼굴 부비고 자면 일어나서 열라 찝찝하겠다. ㅋㅋ


    이빨에서 피가나네 2003/08/04   
내 동생 말하길.
- 이빨에서 피가 나는게 아니라, 잇몸에서 피가 나는 거잖아.

Xu     2003/08/05   

응 맞아요.


    거짓말 2003/08/04   
- 이 세상 60억 인구는 전부 외토리야.
- '넌 혼자가 아냐' 이런 말은 거짓말이야.
- 사랑은 거짓말이야.
- 내게 거짓말을 해줘...

사람은 환상의 힘으로 살아간다.

xacdo     2003/08/05    

우리 서로 환상의 두께를 쌓아나가자.


    나르시스트의 고백 2003/08/03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어."

겐짱..     2003/08/03   

프로이트는 사랑이란 자기애가 타인에게 집중되는 것이라고 했으니.. ㅡㅡ;;


    독서 후유증 2003/08/02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보는 자세는 침대에 누워서 보는 것.
어깨도 편하고 목도 편하고 책상에 앉아서 보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

문제는 저렇게 자꾸 봤더니 팔에 멍자국이 들던데..
책의 옆부분이 팔에 자꾸 닿고 긁혀서 그러는 것 같다.

    질투하는 하나님 - 여호와 2003/08/02   
성경은 본래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보는 성경은 여러 원전들 가운데 괜찮다 싶은 것들을 짜집기한 정석수학 같은 책이죠. 그런 탓에 앞뒤가 안 맞는 점도 있고 특히 신약에서는 구약을 뒤엎는 내용이 많아 유대교에서는 신약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하나님과 하느님에 대해서도 말할게 있지만 다음 기회에..)도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엘로힘이고 하나는 여호와입니다. 둘 다 복수형으로, 어떤 집단을 가리키는 말로 생각됩니다.

문제는 엘로힘이 아니라 여호와입니다. 이 세상을 만들고 이것저것 좋은 일을 해준 엘로힘과 달리, 여호와는 스스로 '질투하는 하나님'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잔인한 신입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심지어는 몇만명도 죽일 정도죠. 죽이는 방법도 가지가지입니다. 불살라 죽이고 돌로 쳐 죽이고 소금기둥으로 만들어 죽이고 물에 수장시키고.. 심지어는 처녀를 바치라고 해서 육체를 취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호와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 거인족입니다. (나중에 전부 죽여서 지금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구약과 신약의 내용이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가, 구약은 대체로 여호와의 잔인한 행적에 기대있고, 신약은 엘로힘의 메신저인 예수의 행적이 기대있기 때문입니다. 즉 질투하는 하나님 여호와와 자애로운 하나님 엘로힘의 대립, 이것이 성경의 모순점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걸 보면 신들의 세계도 참 복잡 기기묘묘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cancel     2003/08/03    

엘로힘과 여호와는 지킬과 하이드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Reason 2003/08/01   
요즘 작곡할때 전적으로 애용하는 propeller사의 Reason 2.5

워낙 기능이 뛰어난 탓에 아주 즐겨쓰고 있다.
문제라면 너무 기능이 막강해서 제대로 쓰려면 엄청 힘들다는 점.
다행히도 홈페이지에서 풍부한 문서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당연히도 영어다. 요즘엔 뭘 하든 어지간한 건 영어로 볼 수 밖에 없다.
그게 음악이라고 해서 피할 수 있는게 아니더군.

# Discovering Reason (강좌)
http://www.propellerheads.se/home/discover/

원래 나는 작곡보다는 엔지니어링 쪽에 관심이 많았다.
요즘에는 특히 Mastering 쪽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역시 어렵다. 그만큼 뭔가 해냈을땐 그만큼 기쁘다.

문제라면 엔지니어링 측면은 잘 해봤자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쩝쩝..
마찬가지로 못해도 별로 티가 안나긴 하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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