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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식과 엥겔지수 - 면식의 사회적 의의 2003/04/15   

면식수햏이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 두끼 라면만 먹고 사는 건데요. 이러면 놀랍게도 한달 식비를 2만원 내외로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은 돈과 시간으로 인터넷 서핑 등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는 거지요.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면식을 하면 엥겔지수가 극한으로 낮아진다는 겁니다. 엥겔지수는 총 지출액 중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건데요, 식비는 잘살든 못살든 일정부분은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이 비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잘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면식을 하면 식비가 2만원밖에 안 나가니까 남은 돈을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엥겔지수가 엄청나게 낮아지죠. 즉 면식만 하면 당신도 부르주아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다.. 면식은 우리를 부르주아로 만들어주는 마법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관련자료: http://www.dcinside.com/new/dcissue.htm


    weiv의 리뷰 방향에 대해서 2003/04/14   
weiv는 아는 사람은 알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 테지만, 평가가 좁쌀같기로 유명한 음반 리뷰 위주의 사이트이다.

http://weiv.co.kr/

사실 나는 weiv의 리뷰 방향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건 딴따라딴지도 마찬가지지만, 워낙 그쪽은 음악에 비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외하기로 하고, 일단은 weiv에 대한 불만부터 말해보고자 한다.
가장 큰 불만은, 물론 weiv의 소개글에도 나와있지만, 그 음반 자체의 퀄리티에 대한 리뷰 보다는, 그 뮤지션의 디스코그래피 상에서의 발전 또는 후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좀 부정적인 단어로 표현하자면 뮤지션에 대한 일종의 신변잡기다. 물론 나도 리뷰는 신변잡기 위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아무리 재미라지만) 별점을 매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weiv에서 무려 리뷰를 다뤄줄 정도라면 다들 충분히 사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앨범은 겨우 별이 두개밖에 안되잖아.. 그러면 살 생각이 뚝 떨어져버린다. 나도 군중심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해서, 남들이 좋다는 것을 나도 따라 듣고 싶기 때문이다. 어차피 이미 들어본 사람이 좋다고 말하든 나쁘다고 말하든 이미 들었다는 건 마찬가지지만, 그 무책임한 말을 듣고 누군가는 그 음악을 들을지 말지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음반이든 애니메이션이든 영화는 뭐든 리뷰는 칭찬 일색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재미를 위해 철저하게 신변잡기 위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뷰가 평론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사실 주간지나 월간지 같은 데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평론이 가능할리가 없기도 하고) 리뷰는 단순히 재미로 보는 것일 뿐이고 그런 흥미위주의 글이 감히 오랜시간 공을 들여 만든 상업적 결과물에 대해 품평을 할 자격은 없다고 본다.
조금 더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겨우 며칠 생각해서 적은 어차피 흥미위주의 리뷰 주제에 남의 흉을 보거나 이래라 저래라 말해봤자 그걸 듣고 뮤지션이 힘내서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순화해서 말해도 그건 전혀 격려가 안된다. 단순히 그 리뷰를 보는 독자의 흥을 깨버리는 효과밖에 없다.
나는 싸구려를 사랑한다. 좀 더 전문용어로 말하자면 B급 문화를 좋아하고 키치를 좋아한다. 왜 좋아하냐 하면 그 핀트가 조금씩 안 맞은 말도 안되는 구석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가끔씩 보이기 때문이다. 이세상에 100%의 쓰레기는 없다. 적어도 10%라도 뭔가의 가능성은 누구나 반짝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등에 붙어있기 때문에 남이 발견해주기 전에는 자기는 잘 모른다. 그런걸 이게 90%의 쓰레기라고 별 반개를 주면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그 가능성을 짓밟는것이다. 아까운 10%의 가능성이 죽는 것이다. 혹시라도 좋아질 꺼리가 묻혀버리는 것이다.
나는 일단 뻔히 보이는 상업적인 의도든 뭐든 일단은 많이 팔리고 봐야 뭐라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단은 많이 사보라고 흥미를 유발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감상을 쓰는 이유고 리뷰를 쓰는 이유다. 이 점이 weiv에는 부족한 것 같다. 단지 리뷰를 자신의 불만 해소기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필자들에게 묻고 싶을 정도다.

xacdo     2005/07/09   

그래도 너무 상업적인 음반은 아예 제외를 시키니까, 그리 나쁘진 않지.


    너무 빨라 2003/04/14   
삶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단위시간당 실수의 비율도 높아진다.
이것이 천천히 해야 하는 이유 아닐까

    위키위키 2003/04/13   
제가 처음 코멘트(짧은리플)를 본 것은 넷츠고였습니다. 그당시로서는 정말 획기적인 것이었죠. 그냥 한번만 클릭하면 리플이 쫘르륵 보이는게 얼마나 편했는지 모릅니다.

이제는 어지간한 곳에서는 다 코멘트 달기를 지원하고 요즘에는 다음 까페에서도 되죠.. 정말 이거 하나때문에 클릭하는 횟수가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모릅니다. 덕분에 한 페이지에 표시되는 정보의 양도 많이 늘어났고, 서버의 부담도 그만큼 커졌겠죠.

하지만 항상 불만이 있었다면, 맨 마지막에 꼬리말로 달아야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긴 글의 경우에는 읽다가 앞에 내용을 까먹고 어쩔 수 없이 끝부분 내용에 꼬투리 잡는 식의 리플이 많아졌는데요. (그래서 방어적인 글쓰기 방법으로 논쟁성 내용은 중간부분에 끼워넣는 수법도 있었죠) 정말 맨 마지막에만 리플을 달아야 한다는 것은 꽤나 답답한 일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망쏘못만 해도 남의 글에 난입을 할때는 굳이 그 글 뒤에 써야만 한다는 법은 없죠. 중간에도 난입하고, 밑줄도 긋고, 그림도 그리고 하는 식으로 마음껏 어디서나 난입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림: 연습장에 누군가 쓴 글에 마구 난입을 한 그림. 다양한 방법으로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의견을 포진한다.>

정말 일종의 교환일기를 쓰는 것처럼, 어디서나 난입해서 리플을 달 수 있고, 낙서도 할 수 있고, 그림이나 동영상 같은 것도 아무데나 넣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텍스트에 한정할 경우 이미 그런 것이 나와있다는 것을 알고 적잖이 충격을 먹었습니다. 바로 '위키위키'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http://www.sfreaders.org/

이 사이트에 접속하셔서 아무 페이지에서나 맨 아래쪽에 있는 EditText를 눌러보시면, 그 페이지 전체를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아무데나 내용을 추가하는 것을 물론, 남의 내용을 편집하고, 막 지워버릴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누구나 남의 글을 Modify할 수 있다는 개념이죠.

가장 재미있는 것은 모든 페이지에 대한 검색기능을 자체적으로 지원한다는 겁니다. 페이지를 표시할때, 미리 등록된 키워드에 대해 본문글에 자동으로 링크를 걸어줍니다. 이것은 이미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지원하던 기능인데요. 그래서 어떤 페이지를 가던 무수한 링크가 나타나게 되어 정말 끝없이 정보의 바다를 거니는 느낌을 줍니다. (이 기능은 MSN의 일부 페이지에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위키위키를 보면 아직은 시작일 뿐이지만 어찌됬건 지금의 리플 기능보다는 훨씬 발전된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좀 미흡하고 불편하지만 여러가지로 보완을 하면 상당히 쓸모있어질 것 같은데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설치가 무진장 힘들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어째됬건 목표는 저 위에 보이는 것처럼 오프라인 상에서는 일상에 지나지 않는 것을 온라인으로 포팅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정말로 필요한 것은 오프라인에서는 안되고 온라인에서만 되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상에서 되던 것부터 일단은 온라인상으로 옮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wikiwiki의 파이썬 클론 "MoinMoin"
http://moin.sourceforge.net/

평범     2003/04/15   

벌써 누군가가 만들어 버린거야?
호오...


    게임피아 6월, 7월 애니리뷰 예정작 2003/04/13   
6월 - 키디 그레이드 (완결)
7월 - 프린세스 츄츄 (6월 초쯤 완결예정)

둘 다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나에게는 커다란 도전과제인 셈.

    요즘 바쁘신가봐요 2003/04/12   
예, 그렇습니다.

(아무도 안 물어보길래 자문자답 -_-;;;)

    버스를 타고 2003/04/10   

덜커덩 덜커덩
위이이잉
삐익
쉬익
쿠잉
다음 정거장은 **입니다

한번 버스에 타면
그 다음은 알수가 없다.

지하철은 언제 도착할지 확실하지. 기껏해야 1~2분 차이 정도?

하지만 버스는 한번 길이 막히기 시작하면 구제불능이야.
15분이 30분이 되고 한시간이 되고 두시간이 되지.

아무리 발을 동동 굴러봤자 소용없어.
그렇다고 버스가 빨리 가는 건 아니니까.

그냥 만사 다 포기하고 느긋이 시간을 기다리는 수밖에.

가장 힘들때는 버스 안에서 용변이 급할때.
어디 버스안에 화장실이 있어, 아니면 정류장마다 화장실이 있어.
지하철은 정류장마다 화장실이라도 있지. 근데 버스는 그게 있냐고.
아무데나 내려서 화장실을 찾아봐라. 다들 자물쇠로 잠겨있을껄.

정말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몸이 비비 꼬여도 별 수 없어.
거기다가 길이 얼어서 교통사고라도 났어봐. 아주 죽을껄.
아무리 서둘러봐라, 버스가 빨리 가나.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버스 안에서 할 수 있는 건 하나 뿐이야.
지금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 뿐이지.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 시간에 대해서 포기하는 것.
그것이 바로 버스.

오늘도 나는 버스를 타고
버스를 타고
학교로
집으로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 2003/04/10   

난 잘 모르겠다.
아니 처음부터 알 수 없었을지 모른다.
뭐 그런걸 아는게 그리 중요한 것 같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어디까지 어떻게 될 수 있나 궁금했고 이것저것 꾸준히 시도했다.

깨달은 것은 대체로 나는 구제불능의 말썽꾸러기라는 것.
그것은 지금의 나로서는 꽤나 만족스러운 부분이기도 하고 귀찮은 부분이기도 하다.
때론 내 자신이 너무도 우스워서 피식 웃음을 흘리지.

하지만 그것이 농담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때 나는 정말로 무섭다.
농담이 아니었던 거야? 라고 한다면 나는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의도는 농담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건 진짜다.
그런 내가 두렵다.

오랜 시간을 들여 발견해놓은 나의 가능한 범위 가운데서는 꽤나 위험천만한 것들도 많다.
그것은 나의 비밀의 정원에 모셔놓고 삶에 지칠때마다 한번씩 들려서 충전을 하곤 하지.

나는 농담이 아닌 것을 농담인 것처럼 말하고 농담으로 받아들여주기를 바란다.
그럴때는 제발 설령 진짜 농담이 아니더라도 농담인것처럼 웃어줘. 무섭거든.

단지 나는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을 뿐인지도 몰라.

    후회 2003/04/08   
요즘.. 아니 처음부터 잘못이 있었습니다.
수강신청하기 귀찮다고 친구꺼 고대로 베껴서 했다가...
100% 전공과목으로 신청해버리고...
나중에 그걸 알고서도 귀찮다고 그냥 들어버렸을때가 한달 전.

저는 원래 후회는 안 하는 성격이라, 아니 지금에 와서 후회해봤자 별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안하는 거긴 하지만,
만약 후회라는 단어가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면 후회를 해 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거의 매일을 과제에 치여서 밤을 꼴딱 새버리는데.
사랑하는 박카스도 이젠 약발이 떨어져서 잘 듣지 않는 상황이 왔으니...
이걸 어쩐다 싶던 차에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난 레포트 쓸때 보통 맥주 한캔 마시고 하는데."

오옷 그래 그렇단 말이지? 마침 요즘 OB맥주 행사기간이기도 하고 뭐 목넘김이 좋대나 뭐래나 해서




었던 것을

...후회라는 단어가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면 후회를 한대니까요 ㅠ.ㅠ

    치즈 비빔 잡곡밥 2003/04/08   

우리집은 원래가 12가지 잡곡을 섞은 밥을 먹기 때문에
흰밥 좀 먹어보고 싶다 ㅠ.ㅠ

Xu     2003/04/10   

밥의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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